■남해바래길 11코스[다랭이지겟길]
11코스 다랭이지겟길은 가천다랭이마을을 출발해 펜션단지인 빛담촌을 거쳐 바닷가를 걷는다. 해안을 벗어나 마을길을 걷기도 하고, 학교 걸어가던 옛 숲길을 지나기도 한다. 길 곳곳이 뷰 포인트를 형성해서 딱히 어디가 좋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특히 선구보건소 앞 언덕 전망포인트는 길에서 100m 정도 이격되어 있지만 잊지 못할 독특한 풍치를 선사한다.
사촌해변과 유구마을을 지나 종점인 평산항 바래길작은미술관에 닿을 때까지 길은 해변길과 마을길, 숲길 등으로 계속해서 얼굴을 바꾸어가며 지루함 없이 걷는 이들을 안내한다. 종착점인 바래길작은미술관은 작은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므로 꼭 들어가보길 권한다.
♧일자 : 2023년 8월 02일
♧코스 : 가천 다랭이마을 - 빛담촌 - 항촌 마을 - 선구 몽돌해변 - 선구 보건소 - 사촌 해수욕장 - 유구 마을 - 평산항(바래길 작은미술관)
♧거리 : 14.1km
♧시간 : 5시간 07분
♧남해바래길 10코스가 끝나고 더위에 지쳐 더 이상 걸을수가 없을것만 같다. 갈증과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가천다랭이맛집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다음 코스를 이어서 걸어야 할지를 고민하던중 시원한 식혜 한모금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더위와 갈증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자 다소 코스가 짧은 11코스를 이어서 걷기로 한다.
그런데 오후 기온이 36℃를 넘어가면서 그야말로 폭염이다. 뜨거운 태양열에 후끈 달아오른 지열의 열기가 숨이 턱턱 막힌다. 여태껏 이런 더위는 처음인듯 싶다.
중간 지점 항천 해변에 있는 '까페라운지'에 들러 '눈꽃팥빙수'로 더위를 식혀 보지만 그것도 잠시다.
14km를 걷는데 평소 같으면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오늘은 5시간이 넘게 걸렸으나 조금 걷다 쉬고, 걷다 쉬고를 수 없이 반복해서 걸었다. 힘들게 겨우 평산항에 도착하면서 더위와 갈증으로 사투를 벌인 1박2일간의 남해바래길 9~11코스와 노도섬 트레킹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