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형 닮은 곳이 진천에 있었네요. 이곳에 미국 시민권자로 오레곤주에서 은퇴 후 고국에 와 살고자 청주 증평 평택 등 이곳저곳 살아보며 정착코자 하는, 60년 전 초등학교 단짝이 살고 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이 겹치는 오월 신록에 일기는 왜 이리도 좋은가. 군청 앞에서 친구를 픽엎해 농다리를 찾아갔다. 왠걸 세 군데 주차장 모두 만차여서 차를 못 대고 인파들로 가득한 농다리 모습만 차창 밖으로 보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친구는 이곳 지리에 밝지 못한데다 오랜 미국 생활에 내가 요구하는 문화적 사적지엔 별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점심은 나누어야 하기에 그의 머릿속 여행지를 하나 빌려야 했다. 네이비에 '초평붕어마을'을 찍어 보란다. 그곳에 탁구 동호회 회장이 살고 있단다. 붕어 마을하니 내가 사는 성남 분당 근처 광주 퇴촌 팔당호 주변 붕어찜을 연상하며 군 중심가를 빠져 외곽 중부고속도로 차는 빠져나왔다. 이정표엔 괴산ㆍ증평, 청주가 보인다. 초평으로 빠져나오니 과연 초평호수는 아주 너른 곳이었다. 낚시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곳이었다. 친구가 점 찍은 곳에 주차하려는데 이곳도 사람이 많았다. 이곳 산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식사후 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는 무료이다. 아마 군에서 관광객 유치 차원으로 운행하는 모양이다. 우리도 '산유산체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줄을 섰다. 25인승 미니 버스가 수시로 산 정상으로 실어나른다. 진천에 와 두타산(해발 596미터) 정상 전망대에 올라 호수에 내려앉은 한반도 지형 닮은 섬을 내려다 본다. 문득 생각 하나가 미친다. "언제 북쪽 산천과 하늘을 이고 함께 살랴~~"
첫댓글 오늘은 날씨가 화창합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