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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뫼산 새송이 배창환
보내왔습니다. 아이에게 뭔 일이 생겼나 싶기도 하고, 공부하러 서울 간 녀석이 갑자기 이 귀한 버섯을 왜 보내왔나 궁금해 전화했더니, 아이 전 화는 꺼져 있고 물표에 적힌 발송인, 누님이 대신 나왔습니다.
말을 못 이으시는 누님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눈물 많은 내 목이 먼 저 젖어왔지요. 찾아와 휘이- 둘러보고 교무실에 들러 인사 꾸벅 하고 세상으로 내려간, 그 별뫼산 아이입니다. 산이 품어 키운 산 같은 아이......
- 녀석, 벌써 군에 갔구나...... 하긴, 때가 되기도 했지
배창환 l 경북 성주 출생. 1981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잠든 그대』,『다시 사랑하는 제자에게』,『백두산 놀러 가자』, 『흔들림에 대한 작은 생각』,『겨울 가야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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