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까지 다리가 천근만근 이다. 그래도 아침 먹고 움직여야지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도 과일은 없었다.ㅜ 적당히 아침을 먹고 그래도 홍콩에 왔으니 남들 가는곳 몇군데는 가봐야지 하며 와이프와 주원이에게 말을 꺼냈다.
오늘은 익청빌딩과 빅토리아 파크, IFC,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침사추이 야경등을 보기로하고 69번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중간중간 구글지도를 보고 내렸다. 내려서 육교를 건너면 바로 익청빌딩이 있다. 이곳은 영화 트랜스포머즈에서 격투신을 벌인 곳이다. 이제 홍콩에서 보기 힘든 옛날 아파트로 주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거주 하는것 같다. 우리가 갔던 날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날인듯 분주했다. 건물을 돌아 안쪽으로 계단을 올라가니 영화 트렌스포머즈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다시 육교를 건너와서 시장을 들렀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인데 청과와 육류를 판매하고 조그만 식당도 두어군데 있다. 우리는 껍질을 벗긴 파인애플 두개와 포도를 각각15달러씩 총30달러에 사서 육교 중간으로 가서 트램을 탔다. 트램은 2층으로 되어있고 내릴때만 2.3달러 내면 된다. 정말이지 운치있고 저렴한 교통수단인 것 같다. 몇 정거장 지나니 빅토리아 파크역에 도착해 하차해서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은 꽃박람회라도 준비하는듯 분주했다. 사람들이 트랙을 따라 조깅도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기체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천천히 공원을 둘러 보고 포도와 파인애플을 먹고 다시 트램에 몸을 실었다.
홍콩역에서 내려서 점심을 먹으려고 IFC 건물로 향했다. 팀호완이라는 딤섬집이 IFC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찾기가 힘들었다. 구글 내비게이션을 켜고 무작정 따라갔다. 그러자 AEL 타는곳이 나왔다. 그곳 지하1층에 팀호완이 있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다. 시간을 보니 한시반이다. 와이프는 줄을 서 있고 주원이와나는 한층더 내려가 옥토퍼스카드 충전을 했다. 충전기가 1층에도 있었는데 이놈이 자꾸 카드를 뱉었기에... 두장에 각각50달러씩 충전하고 올라와서 조금 기다리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딤섬3접시와 연잎밥 하나를 시켜 배부르게 먹고 IFC 2의 55층 전망대를 가려고 했는데 55층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없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지하로 내려가란다. 내려갔더니 Identity card를 달란다. 헐~ 호텔에 여권을 두고 왔다. 별수없이 그냥 미드레벨로 향했다. 여기는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육교같은 통로가 있어서 길만 잘 파악하면 다니기가 편했는데 그냥 도로로 다니기는 불편했다. 우리는 길을 잘 파악해서 바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향할 수 있었다. 정말 끝도없이 올라 간다. 중간에 소호거리가 있었지만 밥도 먹었고해서 패스하고 끝까지 가봤다. 산을 하나 오른것 같다.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다리도 아프고 주원이도 힘들단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센트럴 페리 페어로 가기로 하고 줄을 섰는데 버스가 두대나 그냥 지나친다. 사람이 많아 그냥 지나 가는 것이다. 안되겠다싶어 계단을 내려와 다른 길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23번 버스가 완차이 페리 페어로 가는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탔다. 침사추이로 가는 페리는 센트럴과 완차이 두군데에서 탈 수 있다.
완차이에서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 하버를 건너 침사추이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5시40분쯤. 8시에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시작하니 저녁을 먹어야겠다 하고 식당을 찾아 보는데 워낙 고층빌딩이고 전망 좋은곳은 어마어마하게 비쌀것 같아 검색을 해서 랑 퐁 유엔을 찾아가는 도중에 1881헤리티지가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식당으로 향했다. 랑 퐁 유엔은 청킹맨션 지하 스포츠매장 안에 있다.
52달러짜리 밥과 22달러 샌드위치 하나를 시켰는데 밥에는 음료가 포함이란다. 우리는 라떼를 주문했다. 밥을 먹는데 주원이가 피곤한지 눈이 풀렸다. 밥은 먹을만 했다. 다시 침사추이로 내려 가는길에 시간이 남아 1881헤리티지를 둘러보고 빅토리아하버 앞에 자리를 잡았다. 침사추이쪽 높은건물에서는 조명으로 시간과 각종 정보도 보여준다. 신기방기...ㅎ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음악에 맞추어 시작되고 건물 조명과 레이져들이 현란게 움직인다. 나름 볼만함, 안개가 좀 껴서 약간 흐릿 했지만... 맑은 날에는 더 멋질듯...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끝나고 1881헤리티지 옆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나다려고 기다리는데 주원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단다. 1881은 화장실을 찾을수가 없었다.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고 사람도 보이지도 않아서 지하철역으로 갔는데 헐~~ 뭔 지하철역이 들어가도 들어가도 나오질 안는다. 다시 나올 수도 없어서 끝까지 가서 화장실을 찾았다. 볼일을 보고나니 팩백에 물병이 있는 것이 떠올랐다. 그냥 병에다 뉘울껄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 갔다. 주원이가 다리가 넘 아프다 하여 업어서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와이프가 하도 안와서 걱정 했단다. 버스도 두대나 지나가고.... ㅜㅜ 그도 그럴것이 유심을 내폰에만 넣어서 연락을 못했던것...여행 에서는 별의별일이 다 생긴다. 그럴때 마다 일희일비하며 감정을 들어내면 여행하기 힘든 것을 서로 알기에 조용히 973번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40여분만에 호텔에 도착해 식당에 들어가 보니 사과가 한바구니 있다. 사과 두개를 가지고 호텔로 올라 갔다가 출출해서 혼자 다시 나와 맥도널드에서 먹을것을 좀 사고 옆에 과일가게에서 25달러에 망고3개를 사서 룸으로 들어갔다. 룸에는 수저와 포크 나이프등이 있어 망고를 깎아먹을 수 있었다. 너무 맛있었다. 홍콩은 농사를 짓지 않는다. 전량 수입이다. 관세가 없어서인지 과일도 엄청싸다. 홍콩이 물가가 비싸다고 하던데 현지인들 식사하는 곳(일명 차찬탱)에서 식사 하면 그렇게 돈 쓸일이 없다. 물론 명품사고 뷰가 좋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어마어마하게 깨지겠지만 그건 어느 나라건 마찮가지다. 현지에 왔으면 현지를 최대한 느끼고 가야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
익청빌딩 안쪽
익청빌딩 바깥쪽 트램 타는곳
익청빌딩 옆 청과시장
트램은 모두 색다르게 디자인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요게 제일 이뻤음
빅토리아파크 기체조도 하고
IFC 앞 조형물
IFC 팀호완 길게 줄을 서있다.
옥토퍼스 충전 왼쪽 싱단에 카드 넣고 오른쪽 하단에 돈 넣고 확인 눌러주면 됨
IFC 중앙에 위치한 루이뷔통...
미드레벨 가던길에 건물 통로에서 한컷
다리가 아프고 힘들어도 여행은 좋다...하하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시작
미드레벨 중간
미드레벨 꼭대기
완차이 페리 페어
옥토퍼스 카드가 없으면 토큰 구매
침사추이 시계탑
1881헤리티지 앞
랑펑 유엔 눈풀린 주원이...
옆에써있는글 1인당 25달러 이하로는 먹을 수 없단다. ㅋ
1881헤리티지
1881헤리티지
1881헤리티지 내부 블링블링 샤이니...
ㅋㅋㅋ호랑이라고 좋아하던 주원이 레오파드라고 알려줘도 그냥 타이거란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