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客閑談]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선거전의 최종 승리는 검찰총장 출신의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이 가까스로 거머 쥐었네.26년 동안 검사직에만 머무르고 있었던 그가 대통령이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차지한 것은 검찰총장 재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애지중지하는 당시 권력의 실세인 법무부 장관 조국 일가 비리수사에서 보여준 일련의 직무 수행은 아니었는지.권력에 눈치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직무 철학에 온 국민들이 열광한 까닭일 걸세.그에 비하면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은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까지 지낸 행정 경험을 두루 거쳐 준비된 후보라고도 할 수 있겠네.
선거전은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여념이 없었던 탓에 역대급 비호감 선거전이라고 내외신을 가리지 않고 비난을 퍼부어도 양상은 끝까지 변하지 않았네.그러한 비호감 선거전의 투표율은 80%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77.1%에 머물렀으며, 당선자의 최종 득표율은 48.4%로 2등과는 불과 0.7% 차이로 247,000여 표의 눈 터지는 계가 바둑이나 다름이 없는 근소한 차이로 선두가 가려 진 거였지.프로 바둑에서 5호 반이나 7호 반 공제의 율을 정한 흑(先手)과 백(後手)의 전투에서 반 집 승리나 다름 없는 승패라고 할 수 있을 걸세.어쨌든 반 집 승이나 만 방으로 승리를 하거나 불계승이거나 승패는 똑같은 결과이니, 반 집 패를 당한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승리를 누린 후보 측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네.
장기판의 승부로 따지면 붉은 색 유방의 한(漢)나라가 역발산 기개세 항우가 분전을 한 푸른 색의 초(楚)나라를 천신만고 끝에 이긴 승리라고 할 수 있겠네.그리고 장기나 바둑처럼 선거전도 선거가 끝이나면 복기(復碁)를 하게 마련이지.복기에 이르면 승기(勝機)를 잡은 착점은 어느 수순이고, 패착(敗着)은 어느 곳이었는가가 여실하게 드러나는 법일세.바둑은 반 집 승리의 눈 터지는 계가의 근소한 차이로 결판이 나기도 하지만 장기는 궁(漢,楚)이 잡힘으로써 승패가 간단하게 결정이 나니 복잡한 집 계산은 필요가 없다네.
정치 경험이 일천하여 선거 경험이 없는 윤석열 후보는 어눌한 말솜씨에 말 실수까지 잦은 반면에 선거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재명 후보는 현란한 말 솜씨로 유세전이나 TV합동토론에서 유감 없는 말 솜씨를 발휘하였지.그러나 말 솜씨를 믿고 말이 잦으면 으레 말실수가 불거지게 마련이라서, 상대적으로 어투가 매끄럽지 못한 말솜씨의 후보와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을 걸세.나는 이번 선거전이 여우와 곰 싸움 같은 느낌을 받았다네.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방어가 약삭빠른 여우 이재명 후보와 공격과 방어가 매끄럽지 못하고 어눌한 곰 윤석열의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은 아니었는지.
그리고 나는 이성에 호소한 이재명 후보가 감성을 밑천삼은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를 당한 선거전이라고 느꼈네.최종 승자로 대통령을 거머 쥔 윤석열의 허우대는 씨름 선수나 레슬링 선수처럼 장골이고 걸음걸이는 황소가 여실하네.동작과 언행이 다소 굼뜨고 어눌하지.52세의 늦깎이 윤석열의 결혼 상대인 열두 살 연하 김건희 배우자 사이의 러브스토리가,검사 초임 시절의 훈훈한 대구 하숙집 이야기 등이 전파를 타고 있는 즈음이네. 지음! 그의 말대로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가 살아 있는, 법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의 초심이 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일세. (202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