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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나빠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끼는 사람들은 수영장에서 안경을 끼고 수영할 수 없다보니 돗수가 있는 물 안경을 쓰거나 평소에 끼는 콘택트 렌즈를 그대로 착용한 채 수영하는 경우가 많다. 돗수가 있는 물 안경은 자신의 눈에 정확히 맞출 수 없을 뿐더러 안경과 눈 사이의 거리가 달라져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콘택트 렌즈를 끼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콘택트 렌즈를 낀 채 수영하는 것은 눈 건강에 대단히 위험하다. 렌즈를 끼지 않고 수영을 해도 각종 눈병에 감염되기 쉬운데, 렌즈를 끼고 있으면 세균들이 눈물에 의해 씻겨 내려가기 보다는 렌즈와 눈 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끼고 수영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되 수영 중 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바로 렌즈를 빼서 버리고, 눈에 조금만 이상이 느껴져도 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렌즈와 관련된 각막염은 독한 균에 의한 것이 많고 단시일 내에 각막(검은 동자)조직을 파괴한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막에 흰 흉터를 남겨 미용상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구적인 시력 장애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