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 가을날에 / 청하 허석주
어느 늦 가을날
억센손 꼬옥쥐고 부는 바람
나뭇가지 흔들어 대면
버텨내는 잎이 어디 있으랴
이별 인사 가득 채운
촉촉히 젓은 비가 내리면
스며들지 않는
세상것이 그 어디에 있으랴
속울음
턱밑까지 차오르면
입막고 억누르며 우는 소리
그리워도
남겨진 미소지며 젓는 소리
숨쉬고 사는 것들은
바람 가는길에 흔들리다
젓어 살다가 떠나는 것이다
그러다가
가슴에 잎새 한장 남으면
내 눈시울 속에
작은강을 만들어 배띄우고
단풍잎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날에는
노없는 빈배에
눈물쏟은 낙엽만 가득찰걸
첫댓글
청하 허석주 시인님 고운 시향 나눔 고맙습니다
여긴 가을이 머물고 있답니다
중부지방은 첫눈이 내린다는데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의 오늘 되세요
얼마 안남은 단풍잎들이 힘겹게 버티다가
찬 겨울 바람에 마냥 떨어 짐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건강 유의 하시길 빌며
늘 감사 드림니다
감사 합니다
떠나는 가을의 흔적속에
겨울이 스미어
더욱더 아쉽고 안타깝게
만들어주네요
자연의 순리라지만
어쩔수없는 마음들이~~~
청하 허석주 시인님
추운 날씨
건강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