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의 재발견, 맹그로브 숲 카약

[딸기버스]

제임스 본드 섬에 이어,

카약을 타고 맹그로브 숲을 둘러본다.

가이드가 운전해주는 카약을 타고, 저런 기암절벽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지~

여기에서 잠깐, 카누와 카약의 차이 점은?

카누는 노가 한쪽 날에만 있는 반면, 카약은 카누의 일종으로 노가 양날에 있다. 배의 모양도 다르다.

카약이 배 밑면이 넓어서 훨씬 안정적이고 급류가 있는 곳에서 타기에도 좋다고 한다.

석회암 굴의 종유석들이 손에 닿을 듯.

드디어 밀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맹그로브 숲으로.

맹그로브의 어떤 종은 씨앗을 통해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원 가지에 열매가 달려 있는 동안 뿌리가 10~50 cm까지 아래로 자라,

열매가 적절한 크기로 자라면 원가지에서 물 위로 떨어져, 뜬 채로 자체 광합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떠다니는 동안 적절한 환경을 만나면 바로 뿌리를 내리고 생장을 시작한다고.

맹그로브 숲을 지나 저 좁은 굴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모두 카약에 바짝 누워야 하는데,

처음엔 유진이가 무릎을 약간 세우고 있어서 무릎이 닿아 까지는 바람에 도로 되돌아 나왔다.

겁이 많은 유진이가 다시 하자고 할 리도 만무요,

나는 너무 아쉬워서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유진이가 뜻밖에도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그때는 정말 유진이가 너무너무 대견하고 신통하게 느껴졌다.

보통 때의 유진이 같으면 엄두도 못냈을 일인데.

호기심과 모험심 없는 유진이가 다시 할 리 없다고 생각한 건 엄마의 지나친 편견이었던 것이지.

물론 두번째는 가뿐히 성공!

다시 생각해도 유진이가 다시 시도한 것이 너무나 신기해서

몇 번이나 유진이에게 고맙다고 했다.

너무나 짧게 느껴지던 맹그로브 숲 카약 타기.

하지만, 이제 배가 고프기 때문에

점심을 먹어야 한다.

이곳이 바로 식당이 있는 수상가옥.

[정기홍]

굴 통과할 때 유진이가 다시 하자고 했던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