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음의 수행 길/초포 황규환
가슴 터질듯한 분노와
회오리바람 보다 격한 격정도
가위 눌리듯 답답함을
지그시 참고 넘기면
어느 듯 조용한 평온이 찾아오리라
험할수록 절박한 순간도
틀린 것을 알면
고쳐주고 싶은 욕망도
참고 참아야하는 수행의 길은
마음이 들끓지 않으리니
물소리,
바람소리에 위안을 받으며
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이면
기다리는 시간도
긴 세월도 언젠가는 끝이 보이리니
서둘지 말고
들어 줄 수 있는 여유에
밝혀주는 묵음의 수행 길은
이심전심의 지혜로
조용히 올리는 기도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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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묵음의 수행 길...
초포 황규환 님의 뜻 깊은 좋은글을
설화님의 고운 목소리의 낭송 잘 들었습니다
날마다 많이 바쁘신 줄 잘 아는데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설화님~
회원수도 많지 않은 우리 카페에 글을 올려주시는 시인님들께
이렇게마나 답례를 해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함께 수고해주시는 들꽃사랑님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늦은 방문 입니다.
고운 목소리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시간이 허락하면 한번씩 낭송하여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