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생강조청이랑 도라지 조청을 만들어서 겨우내 먹곤 했는데
호박엿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올해는 만사 제쳐두고
호박조청을 먼저 했네요
(호박 조청을 계속 졸이면 호박 엿이 됩니다)
엿기름은 가을이 접어 들면서부터 조금씩 길러서 말려 두었어요
**재료**
쌀 3키로... 고두밥으로 해 두고
늙은 호박 1/2 통
엿기름 1.2kg
직접 기른 엿기름입니다
호박의 변신은 무죄 ㅋㅋㅋ
호박 속을 파내고 껍질도 벗기고 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전 과정 중에서 제일 힘들었습니다
호박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
손 베임을 조심해야 할 과정입니다
압력솥에서 푹 익혀서 으깨어 놓습니다
그다음 (사진을 못 찍었어요)
전기 밥통에 보온으로 두고
으깬 호박에 엿기름 걸른 물을 부어서 12시간 삭혔습니다
쌀도 고두밥으로 지어서 엿기름 물 부어서 12시간 삭혔습니다
(식혜 만드는 방법과 일치합니다)
잘 삮은 식혜와 호박을 한솥에 합방시키고
한번 끓여 줍니다
그리고 체로 건더기를 모두 건져냅니다
(건더기는 식혀서 꼭 짜서 나오는 국물은 솥에 다시 부어줍니다)
체에 건더기 걸러 내고 난 후 모습입니다
호박 색깔이 예쁘지요
이제 졸이기만 하면 됩니다
5~6시간 졸이고 난후 완전히 식혀서
소독된 용기에 담습니다
여기까지는 호박 조청입니다
호박 엿을 만들려면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더 졸여야 합니다
저는 엿을 만들어서 굳혀 보지를 않아서
그냥 조청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맛은 달달하고 구수한데
일반 조청을 혀에 매끈한 식감으로 느껴지는데
호박조청은 으깨진 호박때문에
조금 텁텁하면서 찰진 느낌입니다
마른 반찬에 사용하는 용도 보다는
쨈대용으로 빵에 발라 먹어면 좋을 것 같구요
저는 그냥 숟가락으로 퍼 먹을려구요
하루에 조금씩...
늙은 호박이 몸에 좋다고 하잖아요 ㅋㅋ
출처: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아지매 (신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