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점면 장정2리 이장 최순식)
저희 장정2리 주민들은 예로부터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반기고 어울려 지내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금번 숭례문 방화사건이 우리 마을에 주소도 두지 않고 종종 왕래만 있던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에 좁게는 우리 마을과 나아가서는 강화군의 위상이 지난 총기탈취 사건에 더하여 훼손되는 언론 보도를 보며 70여 주민들의 마음은 너무도 황당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조용하였던 마을이 신문사, 방송사 등 각종 언론매체들의 취재차 방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하루 종일 이어지는 것을 보며 마을 이장으로서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강화군민은 굴곡 같은 고려, 조선시대를 겪어오며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낸 각종 역사유적지와 문화재를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유산이라 생각하며 가꾸고 보호하여 왔습니다.
아무쪼록 금번 사건으로 인하여 더 이상 강화군이 전 국민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지 않기를 바랄뿐이며 숭례문이 빠른 시일 내 복원되기를 기원합니다.
(강화군의회 부의장 구자욱)
강화군민은 지난해 어제현 장군의 수자기 반환 등 수많은 우리 민족사의 애환과 삶이 드리워진 문화유산을 조상의 혼이라 생각하고 아끼며 사랑해 왔습니다.
이러한 군민들의 마음속에지난 총기탈취 사건과 더불어 금번 숭례문
방화사건이 아주 사소한 강화군과의 연관성 때문에 각종 언론매체에
나쁜 이미지로 크게 보도되는 등 강화군의 위상이 깎이는 것을 보며
너무나도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군 의회 의원인 저로서도 문화재 보수와 복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 강화군의 노력을 되돌아보며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언제나 살갑게 맞아주던 우리군민의 따뜻한 정이 금번 사건의 누로 인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아무쪼록 금번 사건으로 인하여 더 이상 강화군이 전 국민에게 나쁜 이미지로 회자되지 않기를 바라며 숭례문이 빠른 시일 내 복원되기를 기원합니다.
(강화문화원장 남궁신 )
문화관계자의 한 사람으로 숭례문의 기와들이 화염에 쌓인 채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600여년이나 된 나라의 으뜸가는 보물이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속절없이 사라져 버리다니....,
그런데, 또 채 하루가 가기도 전에 그 방화범인이 강화주민이라는 경찰 수사발표를 보고 다시 한 번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두 번씩이나 좋지 않은 큰 사건들로 매스컴에 강화라는 이름이 오르내리니 청정강화, 살기 좋은 강화, 역사와 문화의 고장 강화라는 이미지가 자주 흐려지는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다. 아마 우리 강화군민들 모두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사건들이 여러분이 찾아오시는 역사․문화의 고장 강화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지 채모라는 일개인의 삐뚤어진 마음 때문이다.
전국 230여 지방자치 단체 중 우리 강화군만큼 역사문화유적이 많은 곳도 없다. 발길이 닿고 눈길 닿는 곳 모두가 역사의 현장이며 문화의 보물창고이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우리 강화군민들도 더욱 문화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강화는 6만 7천여 군민들이 모두 힘과 마음을 합쳐 활기차고 살기 좋은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서로 힘을 모아 역경을 헤쳐 나가는 것이 강화의 정신이며, 강화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놀란 가슴을 다시 추수리며, 다시는 이런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구성원 모두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