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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 두원마을 02. 산행종점 : 전북 장수군 장수읍 홍계리 자고개 03. 산행일자 : 2016년 10월 22일(토요일) 04. 산행날씨 : 흐림 05. 산행지도 6. 산의 위치 : 진안고원에는 산이 많다. 산세도 좋다.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진안읍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연석산, 장군봉, 운장산, 구봉산, 복두봉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남으로는 진안읍내의 바로 코앞에 마이산이 남으로 계속가면 덕태산, 삿갓봉, 깃대봉, 선각산이 산객을 기다린다. 바로 선각산 아래로 장수의 팔공산이 자리잡고 있다. 팔공산 서북쪽으로 임실의 성수산이 여러 봉우리로 유혹한다. 7. 산행코스 : 진안 백운면 반송리 주암--->태화정(이 정자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좌측 산 기슭으로 들어간다--->장군봉--->임실의 성수산--->구름재--->마령재--->팔공산--->합미성--->자고개(15k, 6시간) 8. 찾아가기 : 남해고속도로 진주JC--->중부내륙고속도로 장수JC--->19호 국도 계남--->장수읍에서 지방도 742호 우회전--->서구이재--->데미셈 이정표--->백운면 반송리에서 좌측 다리건너--->몇백미터가면 좌측 태회정과 그네 9. 원대복귀(차량회수) : 원점회귀하려면 팔공산에서 선각산을 향해 4시간 이상을 걸어야 합니다. 체력적으로 무리이고 야간산행을 각오해야하므로 합미성지나 자고개로 하산하였습니다. 자고개에서 장수택시 063-351-5642로 전화해 10분 정도 기다리니 택시가 당도하였습니다. 진안군 백운면에는 택시가 없었습니다.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로 갑시다"라고 했더니 점잖게 생긴 기사분 왈, "지인한테 지리를 물어보고 가는게 낫다"면서 전화를 합니다. 호산광인 왈, "올 때 장수IC에서 19호 국도로 와 장수읍에서 지방도 742호를 타고 고갯길을 넘으면 백운면입니다"했더니 내말에 수긍을 하지만 한번 가기로 한 길을 되돌리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산서, 성수를 지나 백운면으로 멀리 돌아온 셈입니다. 이런 걸로 시비하기를 싫어하는 호산광인 왈, "오늘 지나치게 둘러왔습니다"라고 하였더니 기사분도 스스로 그걸 인정하였습니다. 택시비가 43000원 정도 나왔지만 3만만 달라기에 호산광인도 흔쾌히 수긍하고 세종임금 3장을 주었습니다. 등산 마치고 인근 성수산 자락의 상이암 구경은 포기했습니다. 10. 산행일기 : 간밤(금요일) 고향친구 5명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금요일 저녁약속은 싫어하지만 그것도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 흔쾌히 응했습니다. 모임에 나갈 때는 1차만 하고 새벽에 등산가기로 굳은 결심을 하였습니다. 1차 밥을 먹으면서 몇잔 하고나니 굳은 결심은 온데 간데 없이 3차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잠은 5시가 안되어 깨었습니다. 평소 장수 팔공산 자락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셈도 있고 축 늘어진 능선에다 정상에는 안테나도 세워져 있어 자못 궁금함이 많았습니다. 작년 선각산에서 팔공산을 굽어볼 때엔 언제가 꼭 오르리라. 그리하여 이 인근의 산들도 연계하여 알라보리라 다짐한 바 있었습니다. 오늘 성수산과 팔공산을 연계하여 오른 것은 이런 오랜 숙제를 하는 초딩의 마음이었습니다. 출발은 진안의 백운면 반송리에서 하게되고 중간기착지인 성수산은 임실군이고 팔공산은 장수군으로 되어 있어 진안 팔공산, 임실 팔공산 그렇게 불러도 크게 잘못된 건은 아니지 싶습니다. 어쨋든 이 산들이 군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백운면 태화정에서 올라 성수산 못미쳐 오늘 유일한 등산객 3명이 하산합니다. "많이 캐셨나요?" "송이말씀인가요?" 등산객인줄 알고 반가웠지만 이 물음에 직감적으로 약초꾼음 알았습니다. 사람은 역시 자기 눈으로 본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새벽에 나와 송이를 찾아 산을 몇 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눈을 가지겠지요. "팔공산 넘어 택시를 부를려면 장수택시를 불러야 합니까?" 물으니 "백운 택시"를 불러야 합니다. "백운택시 있습니까?"하니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는 반만 알아들으면 되지요.
대구의 팔공산과는 한자도 같고 정상에 안테나가 있고 높이도 비슷하지만 대구 팔공산이 근육질의 우람한 성깔있는 아버지의 모습이라면 장수 팔공산은 따뜻하고 포근하며 무슨 말이라도들어줄 것같은 자애로운 어머니 모습(요즘 어머니말고)입니다. 대구 팔공산은 사람이 넘쳐나는 밀산(사람들이 계곡을 빽빽하게 채운 산)이라면 장수 팔공산은 공산(사람이 없는 산으로 솔방울이 떨어지면 그 소리도 들리는 빈산)입니다. 대구 팔공산이 수십킬로 들어져 있는 긴 분산형 산이라면 장수 팔공산은 한무더기로 모여있는 집중형의 산입니다. 그래도 산은 산이라 마령재 지나 팔공산을 오를 땐 간밤의 알콜 덕분에(?)지친 기색이 농후해 데미셈으로 갈 수 없어 자고개로 하산하였습니다. 자고개에서 신무산 이정표를 보고 또 다른 숙제를 안고왔습니다. 두원마을 입구 태회정입니다. 이걸 잘 찾는 것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태회정 글씨에 자신이 없는지 아니면 겸손한지 밖에서는 모르게 해놓았네요. 나같으면 밖에 걸어두겠습니다 왼쪽편 이 집 건물 주인장 친절합니다. 건너편은 내동산입니다 친절한 아재의 말씀따라 건너편에서 가는 것은 보류하고 좌측의 산 능선으로 오릅니다. 초입에는 길이 희미하니 인내가 필요합니다 투구봉과 선각산이 몸체를 드러냅니다 한적한 이곳에 리번도 반갑습니다 멀리 마이산이 보이나요? 좌측 봉우리는 덕태산이네요 산이 있으니 산에 오르고 산을 좋아하니 산에 오르고...만날 산에 오르고 정면의 덕태산 시루봉입니다 장군봉인 것 같네요 오른쪽 천상데미입니다. 부드러운 능선입니다 구름재로 갑니다 전주쪽입니다 용담입네다 가운데 삿갓봉입니다. 우측 옴팍한 곳은 오계치입니다 깃대가 서있는 곳에서 식사합니다. 전망도 좋습니다. 이 깃대의 용도는 알 수 없고요 깃대봉에서 본 성수산 좌측 능선입니다 이제 팔공산이 보입니다 좌측 팔공산 우측은 삿갓봉입니다. 철 지난것 같은데요. 패랭이꽃 덕소 목장이었다네요. 순탄한 길이었습니다 호랑이가 대나무숲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것 같네요 이 봉우리를 우회해 하산할 예정입니다 팔공산 정상부의 통신시설물이 보입니다 시멘트 길이 실물과 달리 평탄하게 보이네요 장안산 방향입니다 봉우리들이 많아 감을 잡을 수 없네요 멀리 우측 뽀족한 봉우리는 감투봉인듯 성수산 능선 선각산 능선 건물은 철거되고 정상에서 온전히 조망가능 자고개입니다 자고개에서 본 석양 |
첫댓글 우짤라꼬 혼자 이렇게 먼 길을 자주...안박사님...호산+광인...^
이제 브레이크를 걸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