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3517]心廣萬成(심광만성), 心廣體胖(심광체반)
心廣萬成 (심광만성)
- 마음이 넓으면 만사가 다 잘 이루어진다
마음이 너그러우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心=마음 심
.몸과 생각을 통합하여 생활을 유지하는 작용의 본체.
뜻. 의지..염통.한가운데.도(道)의 本原.별자리 이름. 28수(宿)의 하나.
廣= 넓을 광, 넓이 광.
萬= 일만 만. ② 다수 ③ 결코 ④ 크다
成= 이룰 성. 속자(俗字)成
고자(古字)
胖반=1.편안하고 안락하다2.뚱뚱하다3.살지다
심광체반(心廣體胖)
마음이 너그러우면
몸도 편안해진다.
[마음 심(心/0) 넓을 광(广/12)
몸 체(骨/13) 살찔 반(肉/5)]
마음과 몸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 중에
‘마음에 없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범에게 열두 번 물려 가도
정신을 놓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에 처했더라도
정신을 차려야 몸을 추스를 수가
있다는 이야기다.
서양의 격언이 떠오른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A healthy mind in a healthy body)’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Decimus
Junius Juvenalis)의 시구다.
몸을 우선하여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뜻으로
사용되는데, 이 말도 처음에는
검투사들의 육체미에 홀린
젊은이들에게 육체만 신경 쓰지 말고
정신을 위한 공부도 열심히 하라는
충고에서 나왔다고 한다.
서양의 이 말과 통하는 성어가
‘大學(대학)’에서 유래한 마음이
너그러우면(心廣) 몸이 편해 살이
찐다(體胖)는 이 말이다.
心寬體胖(심관체반)이라고도 한다.
특히 비만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들에게는 기겁할 말이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관대해야 몸이
항상 윤기가 흐르고 혈색이
좋아 보인다고 이해하면 좋다.
군자는 홀로 있을 때 더욱 언행을
조심한다는 愼獨(신독) 부분 다음에
孔子(공자)의 제자 曾子(증자)가
한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자신의 뜻을 성실히 한다는
전6장의 誠意(성의)편이다.
증자가 말한다.
‘부유함이 집을 윤택하게 하듯이
덕은 자신을 윤택하게 하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빛난다.
그러니 군자는 반드시 자신의 뜻을
성실히 해야 한다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君子必誠其意/
부윤옥 덕윤신 심광체반 고군자필성기의).’
이 이야기의 앞부분에 소인배는
한가할 때 좋지 못한 일을 한다는
小人閑居爲不善(소인한거위불선)
이나 수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는
十目所視(십목소시) 등의 성어가
등장하여 유명하다.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너그러워져 몸이 항상 상쾌하고
편안하게 되는데 덕이 몸을
윤택하게 만든다고 해석한다.
물만 마셔도 살이 붙는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국민 상당수가 굶주리던 饑饉(기근)이
옛 이야기가 되고 음식물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고 하는데 비만의 걱정도
겹쳤다.
이런 사람에게도 음식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남의 이목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편이
더 낫다는 뜻을 전하는 것이 아닐까.
내면의 세계를 떳떳하게 넓혀 나가면
그 경지가 밖으로 드러나 몸이
편안해지고 항상 혈색이
좋아진다고 보면 좋겠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