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5024]石門先生四時詞 臨趙松雪浣花帖
春춘
竆源一草屋。궁원일초옥
물길 다한 곳에 초가 한채
且喜歲華新。차희세화신
장차 새해가 덜아옴을 기뻐하네
雲卧猶堪樂。운와유감락
구름에 누워 즐겁게 지내니
風光自不貧。풍광자불빈
풍과은 절로 풍요럽구나.
水煙籠月曉。수원농월효
물안개는 새벽달을 가두고
花雨濕江春。화우습강춘
꽃비는 강의 꽃을 적시네
只得無塵事。지득무진사
단지 속세의 일삼는 것 없다면
何須世外人。하수세외인
무엇하러 세상밖의 사람을 찾겠는가?
浣=씻을 완. 열흘 사이.
옛날에 관리가 열흘마다 휴가를 얻어 목욕한 데서,
일완(一浣)이 일순(一旬), 곧 열흘의 뜻이 됨.
浣花(완화)= 두보는 성도成都에 와서 완화浣花 계곡 가에다
초당草堂을 짓고 살았다
浣花(완화)는 杜甫(두보) 시 浣花卜居 [완화복거 ]에서
유래 한것으로 보인다.
浣花流水水西頭, 主人爲卜林塘幽.
완화류수수서두 주인위복림당유
완화계 개울물 흐르는 서쪽 상류에
주인이 숲속 연못 그윽한 곳에 살곳을 잡았네.
*浣 빨 완. 卜 점 복.塘 못 당.幽 그윽할 유
浣花帖
* 松雪體 : 元나라 송설도인 趙孟頫(1254~1322)의 글씨체.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말 조선초에 유행.
* "서예의 길잡이, 중국법첩전"에서(국립중앙박물관)
松雪體 <浣花流水帖>
竆源궁원=발원지를 찾아가. 竆=다할 궁. 궁할 궁.
堪=견딜 감, 貧= 가난할 빈. 적다. 모자람.
煙=안개 연.
籠=대그릇 롱, 대이름 롱, 젖을 롱.동자(同字)篭
曉= 새벽 효.
只得지득=부득이 2.할 수 없이 3.부득불
只 [祇, 衹] 1.단지 2.오직 …밖에 없다 3.그러나 4.성(姓) 5.다만
塵事진사= 속세의어지러운일. 塵=티끌 진. 고자(古字)尘
何須하수=何必(구태여 …할 필요가 있는가)
원문=石門先生文集卷之一 / 詩○五言律詩
四時詞 臨趙松雪浣花帖 - 石門 鄭榮邦
春
竆源一草屋。且喜歲華新。雲卧猶堪樂。風光自不貧。
水煙籠月曉。花雨濕江春。只得無塵事。何須世外人。
夏
蓬戶經春掩。湖園半已荒。竹生孫未長。花着子猶香。
白日無塵客。靑山入草堂。流鸎似相識。故故過林塘。
秋
步出山外。山光看水心。興隨秋色老。波共客愁深。
露重衣全濕。鐘踈月欲沉。黃花與白酒。佗日更西林。
冬
歲暮荒園裏。寒花更不香。人情爲老少。天道自陰陽。
閉屋煙霞古。澄心水月光。官家寬一陌。松竹兩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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