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5058]운와(雲窩)정하원(鄭夏源)선생시-청림(靑林)
청림(靑林)-포항 청림동 문충공의 옛터 운와(雲窩)정하원(鄭夏源:1762~1833) 窩와=움집. 집. 별장.
往跡滄茫倒幾年。왕적창망도기년 지난 자취는 세월 흘러 창망하고 短碑三尺寂無言。단비삼척적무언 삼척(三尺) 작은 비석은 말없이 적막 하네 煙霞不遂先生去。연하불수선생거 선생 가셔도 안개 놀 그치지 않고 留年尋常百姓村。류년심상백성촌 세월은 흘러도 마을은 변함없네.
往跡왕적=지난 자취. 往=갈 왕. 跡=자취 적. 발자국.흔적. 滄茫창망= 아득하다. 물이멀리이어진모양. 滄= 찰 창. 큰 바다 창. 茫= 아득할 망. 倒도= 넘어지다.바꾸다 幾年기년=몇년 短碑단비=짧은 비석. 三尺삼척=석 자. 寂=고요 적. 無言무언=말없이. 煙霞연하= 안개와노을을아울러이르는말. 고요한경치. 煙=안개 연. 霞=노을 하. 不遂불수= 마음대로 되지 않다. 뜻을 이루지 못하다. 遂=드디어 수. 이루다. 先生선생=포은 정몽주선생. 去=갈 거. 留年유년= 흘러가는 세월. 尋常심상=보통이어서 중요하게 여길 만하지 않고 예사롭다 百姓백성=벼슬이 없는 상민(常民)을 이르던 말. 村=마을 촌.
정하원鄭夏源 원원(源遠), 운와(雲窩) 개항기 시강원보덕, 직제학, 형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1880년(고종17) 문과에 급제한 이후 주로 문한직(文翰職)을 역임하였다. 1881년 홍문관(弘文館)에서 벼슬을 시작하여, 이듬해 11월 동지사(冬至使) 심이택(沈履澤)이 청국에 파견될 때 서장관(書狀官)으로 따라 갔다. 1883년 규장각의 직각(直閣)에 임명되었다. 같은 해에 홍문관 응교가 되었으며 1884년 통리군국사무아문(統理軍國事務衙門)의 참의(參議)에 임명되었다. 이어 1885년 봄 성균관의 대사성과 이조참의,내무부(內務府) 참의(參議)를 거쳐 세자시강원의 보덕(輔德)을 겸하였다. 같은 해 11월 이조참판이 되었고, 이듬해에 시강원 보덕을, 1887년에는 전년도에 설치된 육영공원(育英公院)에 민종묵(閔鍾默), 민응식(閔應植)과 함께 당상(堂上)에 임명되었다. 다시 1889년에 규장각의 직제학에 임명되고, 형조참판을 역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