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핑크뮬리 단일종 식물이 한꺼번에 전국을 강타한 예는 드물다. 1910년경 한국을 강타한 코스모스이후 가장 큰 사건이다. 코스모스는 청조함, 가을바람에 흔들거림, 시골학교가는 길 등이 어우러져 한동안 사랑을 받았다. 아직도 전국 곳곳에서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하거나 길가에 심고 있다. 이유는 한국정서와 맞기 때문일까? 그럼 핑크뮬리는 무엇인가? 코스모스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라고 하면 핑크뮬리 현대적이고 자극적이다. 핑크(분홍)는 사랑스럽고 섬세하며 매력적이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면서 설레게 하는 감정이 살아나기도 한다. 한국 사람은 원색보다는 붉은색과 흰색의 조합인 분홍색을 더 좋아한다. 유행가 가사에도 자주 등장한다.바람에 휘날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도 우리나라의 생물상을 이루는 한 부분이다. 핑크뮬리의 경우 우리나라 자연을 풍요롭게 꾸며주는 점이 있지만 원래 자연생태계에 교란이나 피해를 주지 않는지 살펴보는 관심이 필요할 시점이다. 가을이 짙어 오면 냇가에는 불봉선이 꼬부랑 주머니를 보이고, 산마루에는 이슬 먹은 스크렁이 아침을 알리며, 저녁 석양에는 강아지풀이 황금빛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은은하게 스며오는 향기가 더 아름다울까??? |
~ 핑크뮬리( 분홍억새)~ 국명: 털쥐꼬리새 (핑크뮬리)학명:Muhlenbergia Capillaris영명 pink muhly이명: 분홍억새, 분홍쥐꼬리새어원: pink muhly (분홍억새), Muhlenbergia Capillaris에서 Muhlenbergia 는 억새로 지칭하며 muhlys 줄임말이다. Capillaris는 머리카락이란 뜻이다. 종합하면 억새와 같은 벼과 식물로 꽃이 필때에는 분홍색 잎이 머리카락과 같이 가늘다는 뜻이다.집단 재배지: 경주 첨성대, 서울 하늘공원, 부산대저생태공원, 순천국가정원, 제주도, 거제도는 거제개발원에 집단 재배되고 있다. 특징: 벼과식물로 9~11월에 개화하며 한달 이상 개화한다. 여러해살이 풀로 한번 심으면 여러해 동안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으로 식재됐다가 2016년도에 순천만국가정원에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됐고 2017년에는 경주 첨성대 인근에 심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전국에 핑크뮬리가 식재된 곳의 면적은 축구장 15.5개 크기에 달하며 인스타그램에서 핑크뮬리를 검색하면 20만 건 이상의 사진이 검색될 정도로 열풍이 대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