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박물관-별방밭길-별방진-석다원-토끼섬-하도 해수욕장-지미봉정상-종달바당(11.3km)
* 제주해녀박물관(11시 출발)~종달바당(오후 2시 도착)(11.3km/3시간)
만세!!! 만만세!!! 드디어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여유롭게 해녀박물관을 둘러보고 걸음을 시작합니다. 한 번에 한꺼번에 걸어서 그런지 계속되는 길의 변화 없는 연속성에 지루함을 느낍니다.
거기다 오늘은 태풍주의보... 바람이 강하긴 한데 어제와는 다르게 선선하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한 착한 바람입니다.
알아보니 어제 까지는 북풍이 불어와 차가왔고 오늘은 남풍이라 훈훈하다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걷는 앞면에서 부는 바람이라 바람과 싸우면서 걷느라 고생이 되었네요.
지미봉 오름은 조금 땀이 배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최고입니다. 우도도 이쁘게 보이고 멀리 성산일출봉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단 아쉬움은 한라산이 뿌연 흐림 속에 자태를 보여주지 않네요?
드디어 21코스에 도착합니다. 3년 만에 완성을 하네요. 올레길 437km 걸었답니다.
"운조야 수고했다" 자화자찬(自畵自讚)입니다.
수행한다는 각오 또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을 때 그냥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올레길을 목표로 두고 걷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단 나처럼 무식하게 걸으면 안 되고?
다음엔 올레길 코스 中 가장 이쁜 길만 골라 다시 둘러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제주해녀박물관
가자니아 꽃과 별방밭길
별방진(別防鎭)
마을 우물과 토끼섬(천연기념물 무주란 자생지)
하도 해수욕장과 철새들의 낙원
지미봉에서 바라본 우도, 성산일출봉... 아쉽게도 한라가 보이지 않는다.
올레길 종점(그런데 아무것도 없다)
첫댓글 여행 중 쓴 글이라 조금은 어색하고 치졸함이 있을 겁니다. 글자도 틀린 부분이 많을 거고...
귀가하면 전체적으로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단 이 글이 여러분의 제주 여행길에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 저는 오늘 귀가하려 했으나 비행기 결항으로 하루 더 제주에 머뭅니다.
제주 올레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3년에 걸쳐 마냥 걷고 뛰고 비 맞고 눈 맞고 모든 역경을 극복한 결과가 오늘에서야 결실을 맺게 되었네요.
지난번 글을 보니 발에 물집이 생겨 걷지도 못하고 물집을 바늘로 따고 등산 스틱에 의지해서 걸었다는 내용을 봤을 땐 운조씨의 강인한 정신력에 동감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울컥했답니다.
사연도 많은 3년간의 긴여정을 마치고 항공기 결항으로 귀경도 못 하시고 공항에 머물고 있다니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홀로 걷는 고행의 길 인생길과 비슷합니다. 앞으로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이제 뱅기 출발합니다.
다음주 한 잔 사겠습니다.
참 선물도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