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게 제일 좋아!' 팀의 첫여행, 여의도 한강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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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직접 길을 찾아 마곡역에서 민재와 만났습니다! | 우리 태주가 직접 1회용 교통카드를 발급합니다~ |
오늘은 복지관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약속한 장소로 출근했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권대익 선생님과 마주쳤습니다.
우리 아이들 저만치에서 보입니다.
우리 양경자 할머니 말씀을 빌리자면, 마치 똥깡아지들 같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뛰는 뒷걸음 쫓아 뛰어갑니다.
한달음에 뛰어가 아이들 꼬옥 안아줍니다.
이제 민재를 만나러 갑니다.
9단지 친구들은 마곡역까지 가는 길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권대익 선생님과 저에게 동행해줄 것을 부탁했고, 그에 응해주었습니다.
14단지에 사는 민재는 집 바로 앞이라 길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민재와 마곡역 6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제 '노는게 제일 좋아!' 팀 친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개찰구 쪽으로 가기까지 또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지도를 보고, 전광판을 보고,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권대익 선생님께서 물으며 도우셨습니다.
태주가 처음으로 스스로 1회용 교통카드를 발급했습니다.
태주가 헷갈려할 때면 옆에서 친구들이 도와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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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선생님께서 오늘 사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 열심히 걷고 잠시 휴식시간입니다. 휴~ 덥지만 즐겁다! |
우리 아이들 자연 속에서 한껏 누리며 실컷 뛰어놀았습니다.
"선생님, 반짝이는 강물이 너~무 이뻐요!"
"우와! 선생님. 63빌딩은 진짜 63층이에요?"
"선생님! 갈매기에요!"
이쁜 풍경 앞에서는 우리 아이들 잠시 멈춰서서 사진 찍었습니다.
한여름 길 걷다 더우면 잠시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옹기종기 모여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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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삔 꽂은 민재가 너무 귀엽습니다 :-) | 이번 여의도 한강 여행의 남자팀입니다! |
뭐든지 놀이화시키는 아이들이 놀랍습니다.
특히, 우리 민재는 그런 면에서 능력이 출중해보입니다.
민재에게는 발 밑의 모든 것이 놀이감인가 봅니다.
무언가 주워와서 머리에 꽂는 민재.
"민재야~!"
"네~!(방긋)"
귀여운 민재 기록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내 손에 쥐여진 것들 외면하고,
내 손 밖의 것들에 집착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늘의 민재 미소 떠올리겠습니다.
자연 속에서 무엇이든지, 그 안에서 족해서, 무엇이라도 그것으로 놀이를 하는 민재.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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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입고, 하나 둘 셋 브이~! | 카메라 들면 오밀조밀 모여드는 우리 아이들 |
오늘의 대망의 코스!
우리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오리배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적절하게 휴식시간을 마련해주시며 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오픈 시간 적당하게 도착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여자팀, 남자팀 나누어서 오리배 시합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사장님께 여쭈니 그렇게 타도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 함박웃음이 핍니다.
구명조끼 단단히 메고 남자팀에는 권대익 선생님께서, 여자팀에는 제가 함께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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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 드라이버 민재입니다~! | 탁우야~ 여기 봐봐~ |
연향이가 말합니다.
"선생님, 역시 여기에 오길 너무 잘했어요. 이렇게 고개를 빼꼼 내밀고 밖의 풍경을 보니까 너무 이뻐요~"
다해가 말합니다.
"선생님, 저는 오리배를 처음 타서 무서운데 그것보다 너무 재밌어요~! 꺅~! "
우리 아이들과 오리배 타다가 진짜 오리와 만났습니다.
우리 아이들 한강 물빛과도 만났습니다.
우리 아이들 포근한 바람과도 만났습니다.
연향이는 고개 빼꼼 내밀어 그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민재는 물 속으로 손 내밀어 그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오리배를 다 타고 나왔습니다.
아이들 만족했는지 왁자지껄합니다.
바로 앞의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 빵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오늘 모든 과정에서 아이들이 직접 다 계산했습니다.
어른이 계산하면 아이는 뒤에 서 있는 식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주체가 되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어른이 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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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주는 물놀이를 참 좋아합니다. | 물놀이 중 민재를 잡고 외쳤습니다. 월척이야~! |
다시 열심히 30여 분 간을 걸어서 물빛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야~ 우리 아이들 정말 빠릅니다.
남자 친구들은 벌써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흠뻑 물에 담구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은 젖는 것에 조금 망설입니다.
그 망설임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공평하게 우리 모두를 김치 담그듯이 물에 푹 담가 주셨습니다.
처음에 젖는 것 걱정하던 아이는 온데간데 없이 나중에는 우리 아이들 정말 신나게 물놀이 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학원 안 가고 더 놀면 안돼요?"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 놀이에 대한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정직합니다.
아이들은 솔직합니다.
놀이가 재밌으면 더 놀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오늘 이 만큼만 놀고 학원에 가야한다고 했던 우리 아이들.
이제는 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제안하면서 함께 더 놀고 싶다고 말해줍니다.
아쉽지만 다음 계곡 여행을 위해서 오늘의 첫 여행은 이만 마무리합니다.
우리 아이들 물기 닦아주고,
이동할 채비 도와주고,
남은 물기는 햇빛이 말려주었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은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첫여행이 다해와 연향이가 더 친해진 구실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늘 선생님을 가운데 끼고 나란히 걷던 친구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둘이 손 꼭 잡고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로 물에 빠질 위기에 처하면 달려가 도와줍니다.
친구 샌들 물에 휩쓸려가면 잽싸게 건져줍니다.
다해와 연향이를 보면, 참, 때 묻지 않고 맑은 둘의 우정이 이쁩니다.
다해와 연향이의 작은 팔이 제 두 팔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깊어진 우정은 그 둘 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저어기 태주는 원래 친했던 탁우만큼 민재가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오늘 제게도 아이들이 1cm만큼 더 마음의 문을 열어준 거 같아 몹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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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우야~ 뭐해? | 탁우가 선생님 물 많~이 먹였습니다~! |
놀이 앞에서 무장해제 되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테이블 사이 아이들과
물 속 아이들이 다릅니다.
역시 아이들은 놀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 사회적 틀에 가두어 몸과 마음 병들게 만드는 것 싫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이답게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이 행복한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이 어른들이 사회를 구성해나가면, 우리 사회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제가 지금 발 딛고 있는 곳은 참 작습니다.
아주 큰 우주 가운데 작은 우리 은하,
그 안에서도 아주 작은 행성인 지구,
지구에서도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도 일부분 서울,
서울의 강서구,
어쩌면 우리는 우주의 먼지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개인이 가진 세상을 바꿀 힘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작은 나비로서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변화하기 위한 고민을 합니다.
사회사업가가 지역사회에 행복을 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사업가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행복을 대물림하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아이들 위한다는 핑계로 아이들 행복 뺏어가지 않겠습니다.
늘 당사자 중심에서 생각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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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가 꼭 지하철에서 양머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 오늘 너무 즐거웠다. 그치? 다들 조심히 들어가. 안녕~! |
#우리집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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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호 선생님께서 전 잔치를 돕고 계셨습니다~ | 정혜진 선생님께서 아이들표 떡볶이를 나누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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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배 주임님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 정혜민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권대익 선생님과 복지관에 복귀했습니다.
'와, 집이다!'
그렇습니다.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방화11복지관'은 제게 집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나 봅니다.
오늘은 우리 친구들과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흠뻑 젖어 물에 빠진 생쥐와 같은 모양새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내 집 같은 복지관입니다.
복지관 앞에서 양서호 선생님께서는 전을 굽고 계셨고,
교통카트 반납하러 간 사무실에서는 민수빈 선생님 웃는 얼굴이 있었고,
다시 돌아간 공유부엌에는 원종배 주임님과 정혜민 선생님이 챙겨다준 먹을거리가 놓여져 있었고,
곧이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정혜진 선생님께서 공항동 아이들표 크림 떡볶이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어릴 적 우리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기억 한 조각을 꺼내옵니다.
친구들과 동네 10바퀴 실컷 뛰어놀다가 해질녘 즈음에 들려오는,
"밥 먹자~!"
엄마 소리 들려옵니다.
'방화11복지관'은 엄마 같은 복지관입니다.
첫댓글 다음에 다시 여행한다면
아파트에서 마곡역까지 가는 길도 아이들이 직접 살피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실제 거리가 멀지 않으니 쉽게 찾고 갈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직접 길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렴풋이 마곡역 방향을 알고 있었고 아이들이 찾아갔습니다.
어느 정도 걸으니 마곡역 1번 출구가 나왔고 아이들도 직접 길을 찾으니 좋아했습니다.
마곡역 6번출구도 아이들이 찾았습니다.
표지판을 보면서 6번 출구를 찾아갔고 거기서 민재를 만났습니다.
마곡역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길은?
민재가 지하철 방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해가 노선표를 보며 12정거장 뒤에 여의나루역에 도착한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언제 내리는지 방송과 화면을 살펴 정확하게 잘 내렸습니다.
다음에 다시 여행을 한다면
여의나루역에서 한강 오리배 타는 길도 아이들이 직접 살피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하철역에서 교통담당인 탁우에게 길찾기를 부탁했습니다.
지도 어플을 열고 한강 오리배타는 곳을 알려주니 여의나루역에서 3번 출구로 나가야 한다고 정확하게 찾았습니다.
탁우는 여의나루역에 도착해서 앞장서서 걸었습니다.
오리배타는 곳까지 길을 조금 헤멜 때 옆에서 조금 거들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길을 잘 찾았습니다.
멀리 오리배가 보이니 환호했습니다.
부모님 없이 지하철을 처음 탄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어린이 교통카드가 없는 태주는 1회용 교통카드를 직접 발급 받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에서 마곡역까지 가는 길도 아이들이 잘 알고 지하철 타는 방법과 방향도 잘 알면 좋겠습니다.
옆에서 잘 거들어주세요.
꽃을 꽂고 걷는 민재.
이런 민재를 칭찬하고 응원해주는 고은비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리배 신나게 탔습니다.
물살이 쎄서 수동이 아니라 자동이라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배에 천장도 있어 그늘이 생기니 덥지도 않았습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선생님, 역시 여기에 오길 너무 잘했어요. 이렇게 고개를 빼꼼 내밀고 밖의 풍경을 보니까 너무 이뻐요~"
"선생님, 저는 오리배를 처음 타서 무서운데 그것보다 너무 재밌어요~! 꺅~! "
연향이와 다해도 신나게 누렸군요.
오리배를 탈 때는 각자 용돈을 7천원씩 모았습니다.
편의점에서 점심은 각자 용돈으로 먹고 싶은 만큼 사먹었습니다.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
아이들도 자기 용돈과 먹거리 금액을 생각해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멀리 1박 2일 여행갈 때는 회비를 모아서 공동으로 지출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당일 여행으로 갈 때는 각자 더치페이 하니 좋습니다.
처음에 물에 들어가기 망설였던 아이들.
한번 물놀이를 시작하니 신나게 놀았습니다.
올해 첫 물놀이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니 더욱 신났을 겁니다.
학원도 빠지고 더 놀고 싶다는 아이들을 말리느랴 혼났습니다.
다음 주 계곡 여행할 때는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신나게 종일 놀면 좋겠습니다.
걸을 때 고은비 선생님 양쪽에 다해와 연향이가 꼬옥 팔짱을 끼고 걷습니다.
고은비 선생님, 아이들과 더욱 애틋하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2주의 시간, 아이들이 고은비 선생님과 함께한 추억을 가득 안고 보내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길 바랍니다.
문자 전화 손편지 직접음성으로 아이들에게 잘한다 고맙다 칭찬해주길 바랍니다.
만날 때마다 꼬옥 안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