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명적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비지정 문화재
크기 : 상 높이 33.1㎝, 무릎 폭 22.2㎝
소재지 : 경북 경산시 대학로 280, 영남대학교 박물관
조성시기 : 崇禎 10년 丁丑 (1637)
이 목조불상은 영남대박물관이 지난 1973년 고미술상에게서 구입해 지금까지 줄곧 박물관수장고에 보관해 오던 것을 1999년 당시 박물관 유홍준 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 발간「미술자료」제62호를 통해 관련 사진과 복장물을 함께 공개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목조불좌상은 상 높이 33.1㎝, 무릎폭 22.2㎝의 크기로 소형에 속하지만,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아래를 내려보며 명상하는 자태가 대단히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불상이다. 소나무 재질의 이 불상은 옻칠과 금박을 차례로 입힌 것으로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수인(手印)의 표현에서는 양 손이 모두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맞댄 형상의 중품상생인(中品下生印)을 결하고 있어서 상호가 아미타여래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과 함께 복장품을 분석한 결과 병자호란이 끝난 이듬해인 숭정(崇禎) 10년 정축, 즉 1637년에 경북 성주 비슬산 명적암에서 수화승인 현진(玄眞) 스님을 중심으로 승일(勝一) 등 6인의 조각승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수화승인 현진 스님은 1629년에 경남 창녕 관룡사 대웅전 목조삼존불좌상과 1633년에 부여 무량사 극락전 소조아미타삼존불좌상, 1636년에 청도 적천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을 제작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1637년에 성주 비슬산 명적암 목조아미타불좌상(영남대학교 박물관)을 수화승으로서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