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회의
전시회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실습생들이 미리 만들어 뽑아둔 50장가량의 팜플렛을 아이들이 직접 자르고 접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전시 사진으로 선정해 미리 보내주었던 사진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예쁘게 오려 종이 액자에 넣었습니다.
잊지 않고 감사편지까지 나누어 함께 작성했습니다.
감사편지는 해원이와 동막해변 여행을 준비하며
장을 보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던 길에 전달할 대상을 미리 선정해 두었습니다.
“해원아 우리 전에 감사편지 누구누구 드리기로 했는지 기억해?”
“네. 복지관 선생님들이랑 미누플레르 사장님이랑 소아느루 사장님 그리고 서혜숙 부장님과 태영선배요.”
“맞아 전부 잘 기억하고 있네! 우리 지금 인원은 4명인데 5장의 편지를 써야 해.
우리가 오늘 전시회를 준비하려면 좀 바쁠 것 같은데, 어떻게 나눠서 써야지 빠르게 쓸 수 있을까? ”
“둘씩 나눠서 써요. 그리고 빨리 쓴 팀이 한 장 더 쓰는 거예요.”
저는 해원이와 규빈이의 감사편지를 도왔습니다.
해원이와 규빈이는 조금 더 빠르고 편하게 쓰기 위해 각각 1장을 써냈습니다.
그간 부탁 대본으로 단련된 글쓰기 솜씨 덕분인지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은 편지를 눈 깜짝할 새 써냈습니다.
“선생님 저 편지에 뭐가 부족한지 봐주세요.”
“규빈아 선생님이 보기에는 너무 잘 쓴 것 같은데?”
“아니에요 선생님. 비평해 주세요!!”
“이미 잘 쓴 편지에서 부족한 점을 찾는 건 너무 어려운데~
그럼 규빈아, 우리 서혜숙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조금 더 많이 표현해 보는 건 어때?
서혜숙 선생님이 여행에 함께해서 어땠어?”
“든든하고 좋았어요.”
“좋다~ 그런 규빈이의 마음을 조금 더 담아보면 진심이 더 잘 느껴질 것 같아!”
“오~ 감사합니다”
네 명의 친구 모두 감사편지를 어느새 다 끝냈습니다.
한 장 남은 태영선배 편지는 사진수업을 들었던 규빈이와
남산타워 여행을 함께했던 예원이가 같이 써보기로 합니다.
“둘이 같이 쓰면 사진수업에 대한 고마움도 전하고
남산여행 동행에 대한 고마움도 전할 수 있으니, 편지가 알차지겠다!”
마지막으로 사진전의 역할까지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맡아야 할 역할은 진행 MC와 음료주문 받기 담당, 다과 안내 담당,
환영 및 방명록 담당 이렇게 4가지입니다.
가장 외향적인 규빈이가 MC를 맡아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아이들 모두가 MC 자리를 부담스러워하는 듯 보였습니다.
“자 그럼 방법이 하나 있어. 우리가 MC 역할을 없앨 수는 없지만, 2명이 공동 MC를 해볼 수는 있겠어.
어떤 게 좋은 것 같아? 둘이 하면 어깨의 짐을 친구와 함께 나눠 들을 수 있지만,
나머지 3개의 역할을 2명의 친구가 나눠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한 명이 MC를 맡는 경우에는 조금 떨리 수 있겠지만 나머지 친구들과 역할 분배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어.
여기서 알아야 하는 건 MC의 역할이 하나도 어렵지 않다는 거야!
우리가 같이 대본도 쓸 거고 연습도 할 거야! MC는 사진전 당일에 씩씩하게 대본을 읽어주면 돼! 어때??”
아이들은 생각하는 시간 5분을 가진 후 2명의 공동 MC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위바위보 결과 예원이와 규빈이 두 친구가 MC를 맡고 해원이가 방명록 및 환영 담당,
사랑이가 다과 및 전시회 안내 담당, 예원이가 MC 시작 전까지 음료 주문받기 담당
규빈이는 MC 시작 전까지 전시회 소개 담당을 맡았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간단히 연습하고
예원이와 규빈이는 손볼 필요 없이 완벽한 MC 대본까지 함께 완성했습니다.
#실습생 과업
사진전 준비를 위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이 모두 해주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습생이 잘 돕는 것뿐입니다.
먼저 아이들 작품을 소개할 명제표와 수료식에 전달한 수료증과 뱃지를 완성했습니다.
수료증과 뱃지는 희영 실습생과 제가 생각하는 아이들이 지닌 강점을 녹여내 만들었습니다.
규빈이는 ‘최고의 리액션 상’, 예원이는 ‘최고의 책임감 상’,
사랑이는 ‘최고의 미소 상’, 해원이는 ‘최고의 다정 상’,
유미는 ‘최고의 집중력 상’, 우인이는 ‘최고의 근접샷 상’,
송연이는 ‘최고의 검색 상’, 시율이는 ‘최고의 유머 상’입니다.
전시회에 오지 못한 아이들의 상장과 뱃지까지 완성시켰습니다.
언젠가 선생님을 통해 전달받게 된다면 아이들을 향한 저희의 마음과
저희가 바라본 아이들의 특별한 강점을 알고 2학기 활동도
힘차게 이어나갈 연료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으로 영상을 완성시켰습니다.
해원이와 유미가 짜둔 구성에 맞게 어울리는 사진을 선정하고
귀엽고 재밌는 효과를 넣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희영 실습생과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신나는 여행 노래와
아이들의 1학기 필카추 활동 종료의 소감 내레이션까지 들어가니
생생하게 필카추의 활동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지쓰기를 진행했습니다.
희영 실습생과 필카추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나눈 뒤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한 마음으로 편지에 진심을 담아냈습니다.
내일이면 저희의 실습과 필카추 활동은 끝이 나지만 아이들의 필카추는 계속됩니다.
아이들에게는 2024 여름 필카추 활동이 서로에게 한 발짝 가까워지고
여행의 전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과정을 되새기고 마음에 담아
2학기에도 신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1학기 마지막 필카추 활동과 함께 저희와의 마지막 추억을 잘 쌓을 수 있도록
내일 있을 전시회를 특별한 한 장면으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첫댓글 그동안 필카추 활동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편지로 전할 수 있도록 잘 도왔습니다.
전시회와 수료식도 잘 준비했습니다.
전시할 사진 고르기와 사진에 대한 설명, 전시회 진행 내용, 필카추를 소개하는 영상 모두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의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해준 선생님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전시회와 수료식을 할 수 있도록 잘 도왔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낸 편지도 수료식 때 잘 전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