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사자수료식과 사례발표회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오후에는 공항동에서 마을곳곳사업 의 상가인사 캠페인으로 지역 탐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화동의 상가 인사 캠페인 때가 생각나며 공항동은 어떻게 다르고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습니다.
오늘 아침 황0섭 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영상 편집을 위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본인이 집에서 쓰는 프로그램과 자료들로 영상 편집을 해야 해서 셋이 함께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대신 영상에 넣고 싶은 노래를 같이 찾아보자. 하셔서 노래를 찾기로 했습니다.
연수 님과 어떤 노래를 할까? 라고 말하자마자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가 떠올랐습니다.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속의 흐르는 물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 여행을 떠나요-
가사가 우리의 나들이를 관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즐거운 여행인 만큼 즐거운 노래가 깔리면 다들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나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들이 영상에 깔릴 노래는 둘의 만장일치로 여행을 떠나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사진첩을 마무리해야했습니다. 사진첩 내지에 담을 틀을 바꾸고, 안에 넣은 문구도 어제 연수 님과 살짝씩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진첩 편집은 제가 하니 문구는 연수 님이 하고 싶다고 하시며 사진에 맞게 추억할 문구를 적어주었습니다.
틀과 문구가 준비 됐으니 사진만 넣으면 됐는데 작업할 패드가 잘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자꾸만 수정하고 저장을 하니 파일 용량이 커져서 작업 딜레이가 길어졌고 패드는 뜨거워져서 충전을 하고 있어도 배터리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오전동안 두 번 정도 전원이 꺼지면서 다시 충전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연수 님께서 노트북을 빌려주신다 하셨지만 그러려면 어도비 프로그램을 깔아야 했어서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당일 출고 날짜에 맞춰 작업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조금 더 빠르게 준비할 걸 더 일찍 준비할 걸 자책할 것 같았습니다.
그 때마다 박성빈 슈퍼바이저님과 연수 님이 괜찮다고 많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금요일에도 당사자분들 만날 기회는 많으니 그 때 전달해드려도 된다. 괜찮다.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자책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빨리 하려하지 말고 천천히 점검하면서 하라고 다독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음을 조금 놓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 불찰로 늦어졌으니 결과물이라도 실수 없이 해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오후에는 공항동의 상가인사 캠페인을 나갔습니다. 공항동은 이 곳과 거리가 있어 차로 이동해야했습니다. 유혜숙 복지사님, 맹예림 복지사님, 양서호 복지사님과 함께 나갔고, 2조로 나누어 이동해야 해서 저는 유혜숙 복지사님과 같이 상가인사 캠페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항동엔 복지관이 없어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방화동과 같이 관활 중이라 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어주기과 사업 소개 때 말씀해 주신 구역과 사업들을 생각하니 더욱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더운 여름 날 유혜숙 복지사님과 다양한 곳에 들르며 상가 인사 포스터를 교체했습니다.
이 때 ‘술짠’이라는 가게에서 저희에게 더운데 잠시 쉬었다 가라며 얼음이 담긴 시원한 녹차를 주셨습니다. 덕분에 유혜숙 복지사님과 더위를 식힌 다음 다시 힘을 내서 상가 인사를 하러 돌아다녔습니다.
‘해피토스트’라는 곳에서는 포스터를 교체하고 있으니 와주셔서 “이 곳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라고 투명문으로 된 곳을 보여주셨고, 그 곳으로 포스터를 교체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상가 인사 캠페인이 복지관에서만 하는 게 아닌 상가와 주민분들도 함께 하는 것이고, 상가와 주민 분들도 이 캠페인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게 도와주시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인정을 느꼈습니다.
‘호호자율뷔페’에선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진 못했지만 유혜숙 복지사님께서 매주 토요일 일정 시간에 사람들과 음식을 나눈다 하시며 “복지사가 되기 전까지 이렇게 나누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지 몰랐어요. 복지사가 되며 이곳저곳 돌아나디나보니 좋은 분들을 되려 많이 만나게 돼요. 이런 분들 덕분에 세상이 아직 따뜻한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이런 나눔봉사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건 상가를 보니 인정이 있는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사회다움이 이런거구나 느꼈습니다.
그 후 양서호 복지사님과 맹예림 복지사님, 연수 님과 만나 함께 공항동의 카페로 가 더위를 식히며 얘기를 나눈다음 마곡과 현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송정초 인근 단지 등을 둘러보며 공항동 지역탐방을 마쳤습니다.
공항동을 처음 경험해보면서 정말 가까운 거리임에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는 공항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거리가 조용해 진 곳이 있었고, 사람들의 발길이 여럿 닿는 곳도 보며 아파트가 모여있는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 탐방을 하지 않았으면 그저 스쳐지나가거나 보지 못했을 곳을 둘러보고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8.10 12:24
첫댓글 채영 학생은 오늘 당사자 수료식과 사례발표회를 위해 영상·사진첩 제작, 문구 작성 등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성실하게 이어갔습니다.
작업 도중 패드 오류와 용량 문제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주변의 격려와 스스로의 다짐으로 조바심을 내려놓고 완성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사업 현장에서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과정을 점검하며 차분히 해결해 나가는 역량을 기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오후에는 공항동 상가인사캠페인과 지역 탐방에 참여하여, 상인분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환대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술짠’의 시원한 녹차, ‘해피토스트’의 포스터 위치 제안, ‘호호자율뷔페’의 나눔 이야기 속에서 지역사회가 복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과 ‘사회다움’의 가치를 깊이 느꼈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서 준비 잘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채영 학생의 성실함과 따뜻한 마음이 이번 실습의 결실이 되어, 좋은 사회사업가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