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후보생들에게]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네 번째 진리, 제4강 '한쪽 눈을 감고 한쪽 귀를 막는 지혜(The Blind Eye and the Deaf Ear)'의 무거운 문을 엽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간교한 덫을 피하는 이 실천적이고도 엄위한 지성소로 진군하십시오!
1. 모든 소리를 다 듣지 말라: 영적 귀머거리가 되는 거룩한 지혜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전도서 7:21)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목회자가 교회 안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영혼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독배를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목회 현장에는 언제나 근거 없는 비방, 헛된 소문, 그리고 사역자를 향한 날 선 비판들이 독사처럼 우글거립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 모든 수군거림을 다 듣고 해명하려 든다면, 여러분의 사역은 단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채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자신을 향한 험담이나 교인들 간의 사소한 다툼의 소리가 들려올 때, 참된 주의 종은 의도적으로 '영적 귀머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를 모함하고 헐뜯는 거짓 교사들의 맹렬한 공격 앞에서도 그는 사람들과 논쟁하기보다 묵묵히 십자가만을 바라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비난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 목회자의 거룩한 품격을 시궁창에 던져버리는 짓입니다. 오직 하늘 보좌에서 들려오는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만 두 귀를 활짝 여시고, 세상의 잡음과 사탄의 참소 앞에서는 귀에 밀랍을 바른 거룩한 바보가 되십시오!
2. 모든 허물을 다 보지 말라: 십자가의 사랑으로 덮는 영적 맹인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8)
동역자 여러분, 목회자는 성도들의 영적 질병을 진단하는 날카로운 눈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사소한 허물 앞에서는 철저히 장님이 되어야 합니다! 양 떼의 삶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매사에 꼬투리를 잡고 정죄하는 자는 목자가 아니라 잔인한 검사(檢事)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연약하며, 때로는 혈기를 부리고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교인들의 미숙함과 거친 성정, 혹은 목회자를 향한 무례한 태도를 매번 똑똑히 지켜보고 그것을 징계하려 든다면, 교회는 피비린내 나는 영적 도살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위대하신 목자장 예수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그토록 끔찍하고 더러운 죄악들을 보시고도, 십자가의 보혈로 두 눈을 가리시고 우리를 의롭다 칭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십자가에서 받은 그 압도적인 은혜와 용서를 기억한다면, 어찌 양 떼의 작은 허물을 들추어내어 정죄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의도적으로 눈을 감으십시오! 보았으나 보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는 이 거룩한 맹인의 십자가를 짊어지십시오!
3.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내와 관용: 분열의 영을 박살 내는 피스메이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잠언 14:29)
목회 현장에는 굳어진 고집으로 변화를 거부하는 성도들과, 끓어오르는 혈기로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이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이 복잡한 장벽 앞에서, 목회자가 어느 한쪽의 편에 서서 혈기를 부리거나 분노를 터뜨리는 순간, 사탄은 박장대소하며 교회를 두 동강 낼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억울함을 십자가의 못으로 철저히 박아버리십시오! 누군가 교회의 평안을 깨뜨리려 할 때, 인간적인 처세술이나 강압적인 권위로 억누르지 마십시오. 한쪽 눈을 감고 한쪽 귀를 막은 채, 오직 강단에서 변함없는 진리의 말씀만을 평강 중에 선포하십시오. 비가 내리고 이슬이 맺히듯, 끊임없는 인내와 관용으로 양 떼를 덮어줄 때, 완악했던 성도들의 굳은 마음은 결국 십자가의 사랑 앞에 녹아내리게 될 것입니다.
4.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 오직 십자가만 남는 영광스러운 결산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형제들이여, 목회의 길은 고독하고 처절한 골고다의 여정입니다. 당신의 헌신을 비웃고 등에 칼을 꽂는 자들이 나타날지라도, 결코 스스로 원수를 갚기 위해 말씀의 검을 함부로 휘두르지 마십시오! 복수와 치리는 공의로우신 하나님 재판장의 손에 온전히 맡겨 드리십시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나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나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뿐입니다. 당신의 자아는 철저히 짓밟히고 바스라져 이 땅에서 흔적조차 남지 않게 하십시오. 오직 당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만이 영광스럽게 솟아오르게 하십시오! 한쪽 눈을 감고 한쪽 귀를 막는 이 처절한 자기 부인의 십자가를 끝까지 짊어지고 나아갈 때,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당신의 모든 억울한 눈물을 닦아주시고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입니다!
일어서십시오! 그리고 이 거룩한 바보의 길을 향해 묵묵히 진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