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6. 토요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팔당팔화수변공원 여행.
2021년에 지하철 5호선이 하남까지 연장되어 그해 6월 1일에 아내와 함께 간 적이 있는 곳에 오늘은 벚꽃을 보기 위해 다녀왔다.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풍산3호공원을 지나 육교를 건너 미사경정공원으로 먼저 갔다. 국제 카누경기장이 있어 넓은 호수로 둘러싸인 경정공원을 둘러보고, 남한강변 수변공원 뚝방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당정섬이라는 커다란 돌비석이 있고, 뚝방 아래로 벚꽃 세상이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장관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하얀 뭉게 구름이 연상되었다. 공원을 통과하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가로수가 전부 벚나무이고, 자전거길이 여러 갈래가 있어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벚나무의 하얀 꽃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85년을 살아오면서 벚나무를 많이 보았지만, 오늘 같은 모습은 처음인 것 같았다. 서툰 솜씨이지만 동영상을 여러 번 찍었다.
아내와 함께 자전거길을 따라 벚꽃 나무 길을 많이 걸었고, 뚝방 길로 올라가 반대 방향으로 걸으며 뚝방에서 내려다보이는 더 좋은 경치를 보았다. 뚝방 길에는 군데군데 전망대가 있어서 오래 머무르면서 사진도 찍으며 경치를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돌아오는 길은 하남 시내를 관통하는 덕풍천 뚝방 길로 지하철 5호선 종점인 하남검단산역으로 가서 귀가길에 올랐다. 덕풍천 뚝방 길도 벚나무 숲길이었고 행복벚꼴길이라는 이름으로 구간별로 5번까지 번호가 붙은 안내표시가 있는 것도 보았다. 벚꽃 천지에서 벚꽃이 있는 길만 걸으며 벚꽃과 함께 경이스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살았다. 늦은 점심으로 하남에서 들깨칼국수도 사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