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슴에 내리는 비
平心 / 홍 원 표
비 내리는 날이면
사무치는 그리움에
마음이 젖어드네요
쏟아지는 빗물에
세상 아픔 다 맞아주고
나를 지켜주던 그 사람
그리움 젖을까 봐
마음의 우산 준비하고
촉촉이 젖은 길 나서면
내리는 빗물
그치지 않아
그리움만 쌓여가고
미안한 마음 상처로 남아
눈물 강 되어 흐르니
가슴이 저려 오네요
아픈 내 마음에
그리움 꽃씨 뿌려놓고
이슬비 내려주면
따뜻한 햇살 맞으며
그리움 여린 생명 깨우고
그대에게 사랑 꽃 피우겠어요.
2. 소금꽃
平心 홍 원 표
천근만근 두 어깨에 짊어진
가장(家長)의 삶에 무게
허덕이는 긴 한숨 소리
주경야독(晝耕夜讀)하며
밤을 지새워 일을 해도
궁핍한 살림살이
태양(太陽)의 담금질 속에
세월(歲月) 강(江) 건너다 지친
굽어진 등에 흐르는 땀방울
서러운 맘 눈물로 모아진
내 인생의 짜디짠 결정체
소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3. 세월의 강
平心 / 홍 원 표
꽃다운 젊은 날
풋풋한 사랑 한 번 못 하고
삶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려
길고도 험했던 고난의 세월
뒤 한번 돌아보지 못하고
가족만 보며 힘든 세월 살아왔는데
무심한 세월 세파(世波)에 밀려
내 가슴에 남겨진 응어리 꽃
바람 실어 눈물 강에 흘려보내고
이순(耳順)의 나이 지나
희안의 세월 저물어가는 시간
살아온 인생 뒤돌아보니
서산 넘는 저물녘 석양은
고요한 어둠이 내리고
별빛만 가물 거리네
서늘한 강(江) 바람은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다 가라
물길 따라 세월(歲月)의 강(江) 흘러가네
4. 국사봉 바라보며
平心 / 홍 원 표
국사봉에 떠오르는
장엄한 태양(太陽)은
새해를 맞이하는
내 가슴으로 포근히 감싸
따스하게 산야(山野)를 비추어주고
흰 눈이 내린
운학산의 준령(峻嶺)은
설운(雪雲)의 꽃
푸른 솔가지 가지마다
여인의 손길로 꽃 피우고
새벽 눈안개 피어오르는
국사봉 찾는 이
홍안(紅顔) 가득
망울진 땀방울로
바쁜 발걸음 재촉할 때
새해를 맞는
내 가슴속에
불타오르는 태양은
새 희망의 불꽃으로
힘차게 한해를 솟아오르리
5. 소중한 사람
平心 / 홍 원 표
이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람
연중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가족(家族)을 돌보아 주며
이른 아침 눈을 뜨면
뜰 앞에 꽃을 매만지고
신선한 향기 볼에 입술 맞추며
바쁜 삶 새벽을 여는 사람
희로애락(喜怒哀樂) 함께 보내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미소 짓는
어려운 역경에 좌절(挫折)하지 않고
함께 살아온 인생의 언약 소망이 되어
새로운 시작을 축복해 주는 힘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사람
인생을 동행하며 기쁨을 나누고
고마움을 전달해주는 은혜로운 삶
힘겹고 고단한 인생 미안해요
웃음이 가득한 가장 고마워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사랑해요.
카페 게시글
덕향문학 14호 원고방
덕향 14호 원고 / 홍원표 시인 - 5편-
영원 김인희
추천 0
조회 12
24.05.03 23:5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