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후문에서 좌측으로 100m 가량을 가다보면 작고 허름해 보이는 순대국 집이 있다.
예전에는 그 가게를 지나가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가지 않았는데,
한번 그곳을 간 뒤로는 후문으로 나가서 밥을 먹게 될 때는 그 집 순대국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순대국의 푸짐한 양과 좋은 맛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게 사장님의 멋진 서비스 마인드 때문이다. 순대국의 맛도 정말 좋고 그 양도 처음 갔을때
놀랐을 정도로 많았다. 그리고 사람이 많건 적건 사장님은 항상 손님들을 보면서 테이블에
반찬이 비는 순간 더 달라고 부르기도 전에 바로바로 채워주신다. 그래서인지 작고 다소
허름해보이는 가게임에도 식사 시간이 되면 가게에 손님이 만원이다. 게다가 사장님 내외
두 분의 공손함이 더해져 흐뭇하게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
친구도 원래는 다른 순대국 집을 가서 밥을 먹었는데, 여기서 한번 먹은 뒤로는 앞으로 이
가게에서 먹어야겠다고 말 할 정도로 만족했다고 한다. 손님을 위한 마인드가 의도치 않게
다른 가게를 찾던 손님의 마음도 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쌓여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며 고객을 끌어들이는 훌륭한 마케팅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