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0일
지난번 모임이 끝나갈 쯤
다음번 모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한영이가 지난번에 제안한대로
우쿠렐레 치는 어머님들 중 한분을 섭외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동건이네 어머님께
섭외 전화 드리겠다고 말한 한영이.
한 숨 고르고, 무엇을 부탁드릴지 정하고
직접 연락드렸습니다.
“여보세요~!”
“응~ 그래, 한영아~!”
친절하게 전화받아주신 동건이네 어머님, 고맙습니다.
한영이가 동건이네 어머님께 부탁드릴 것을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말씀드립니다.
옆에서 해솔, 가람, 해들, 서현, 동현, 유민이가
귀를 쫑긋 세우고 엿듣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선생님 집에서
저희 동요 불러도 될까요?“
“그리고 저희 동요 부를 때 우쿠렐레 쳐주실 수 있어요?”
“아! 선생님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도 알려주실 수 있어요?”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듣고 계시던 동건이네 어머님,
“아이고, 어디다가 적어놔야겠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경청해주시고 흔쾌히 수락해주신 어머님, 참 고맙습니다.
그래서 다음번 모임은
동건이네 어머님 댁에서 동요 배우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각자 간식 챙겨서 1시 30분까지 모여
밤실 마을까지 같이 걸어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저녁, 다시 한 번 연락드렸습니다.
직접 동요를 알려주어야 하는 거냐고
갑자기 떨린다고 말씀하신 어머님,
아이들을 향한 그 순수한 떨림이 참 고맙습니다.
세번째 작은동요회 날이 밝았습니다.
월요일 저녁, 연락이 안 되었던 해솔, 서현이가
도서관에 일찍부터 와서 선생님 기다리고 있답니다.
연락받고 숙소에 놀러온 한영이와 서둘러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다같이 모여 동건이네 어머님께 여쭈어볼 질문을 준비합니다.
한영이, 서현이, 해솔이가 신중하게 질문을 정합니다.
동요회의 목적 목표에 맞게 정합니다.
옆에서 동건이가 끼어듭니다.
“동요를 몇 개 아냐고 물어보면 하나밖에 모른다고 할 걸.”
“가장 좋아하는 동요 뭐냐고 물어보면 기억안난다고 할 걸.”
진짜 그럴까? 하하하 웃습니다.
어머님 연락을 받고 출발합니다.
서현이 동현이네 아버님, 양찬모 선생님께서
직접 밤실마을까지 태워다주신다고 합니다.
출발할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태워다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한영이, 오랜만에 도서관 놀러와
친구들이 동요회 같이 가자고 조른 초은선생님,
놀러가는 유고은 선생님과 류지형 선생님은 걸어갑니다.
자신 있게 길을 안내하다가
잠깐 헷갈려서 헤매이기도 하고
작은동요회 하러 가는 길이 기대되고 즐겁습니다.
첫댓글 순수한 떨림..
'아! 선생님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도 알려주실 수 있어요?'
좋은 생각!
초은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