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 탓인지 아침나절 기온이 생각보다 시원하게 시작하는 날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으로 몇십년만에 5월에 기온을 갱신한다는 뉴스라 조금은 걱정스러웠는데 날씨가 시원해서
한시름 놓은 시작이다.
집결 장소인 동래역 3번 출구로 갈려 했더니 아침 일찍 총무인 춘희씨가 교대앞으로 조금 일찍 나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
어제 주문 받아 만들은 개인 명찰 때문인것 같아 서둘러 집을 나설려니 들고갈 짐이 한두짐이 아니다.
큰애가 운영하는 아웃도어를 선전하기위해 스카프를 150여장 준비했기 때문에 손가방 3개에다 베낭에다 카메라 까지 꼭 이사짐 같이
들고 지고 목에 메달아 이사를 가는 기분이다.
집사람이 택시를 타고 가라는걸 179번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차안에서 같은 동네에 사시는 송윤복 선배님이 보이신다.
덤직하게 덩치가 크신 분이라 쉽게 눈에 잘 띄는 체형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같은 자리에 앉아 이런 저런 애기를 하던중에 진례의 자생단체로 각자의 길을 걷는 향우체육대회랑 진례초등
학교랑 두 단체를 통합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이 간다.
전에부터 내 개인적인 생각이였지만 진례초등학교 모임안에 향우체육대회랑 진례산악회 같은 소모임을 두어 향우체육대회는 동문의
체육활동만 주관하고 산악회는 산행만을 행사하는 모임으로 두었으면 했는데 향우체육대회가 자금이 좀 있다보니 진례초등학교
동문 모임보다 더 위에 군림하는 모양새로 모임의 규묘가 켜져서 같은 기수끼리도 향우체육대회랑 진례초등학교 모임으로 나눠지는 기 현상이 생겼던 것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서두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빗겨나가 버렸다.
이번 모임은 진례산악회가 주관한게 아니라 진례초등학교 총 동문 모임에서 모교의 100주년 기념을 축하하자는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아는데 동참 인원이 예상외로 많아서 처음 2대로 움직이려던 것을 한대를 더 늘렸어도 아침에 다 탑승을 못하고 일부의
인원이 되돌아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했다.
처음부터 인원파악이 좀 힘들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예약을 미리 하질 않아서 빗어진 사태라 당일에 수습하기란 역부족이였다.
대형버스지만 탑승인원이 정해져 있는데도 초과한 인원이 차마다 속출했으니 진례에선 한 10여명이 되돌아 갔다는 애기를 들었다.
내년에 이런 행사를 다시 추진한다면 아마 더 실수를 줄이고 완벽하게 추진을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모임에 기수별 동참인원을 정리해 본다...
24회 5대회장직을 역임하셨던 이사 이경제님과 이용님.박명곤님,박수종님,김장하님,김영자님
28회 최장영님
30회 정순우님,어수전님,김정자님,정복임님
31회 이종려님,이민순님,김철하님,김경숙님,송윤복님,심경표님,성낙표님
34회 제8대회장직을 역임했던 송양복님,임천택님,임태식님,엄홍대님,심근섭님
35회 직전 9대회장이였던 김상철님,박차임님,송귀련님,송민순님,송영복님,송유민님,신태원님,류영희님,김덕선님,송세신님,김유선
님,류진중님,류진두님,송진복님,강호선님,송유환님
36회 안상환,조영자,박성욱,유임선,구분선,박분연,김문배.김판실, 김옥남,류인석,류두리,구정숙,정호권,이병현,김봉수
37회 현동문회장인 박판출,김경훈,김춘희,김원녕,송익복,이석재,김분점,심예순,김순귀,박영희,김인순,유복순,박분자,이금순,김선희
박임용,김판선,안정순,박일곤,안학수,송선자,김득복,송만복,박현관,김광열,임봉연,김석순,안병선,박말선,김덕희,박영애,
안학원,박일곤,
38회 임채완,김종길,송영숙,김이자,류진원,전철원,송순덕,송숙자,송유근
42회 김무숙,김영자,김시영,안종택,주삼영,심순자,류용운,박복순,김무숙,김명자,박영옥,정희선
44회 손봉길,김영화,김선자,김선이,김조희,이창제,박순이,조건재,조말자,송영복,송경복,조귀숙,김정희
45회 박철용,박정순,박정혜,전명현,양정애,최미복,안용수,장판수
49회 김성천,류진구,류은주,김복희,이승희
50회 박현희,임순희,김인환,김지윤,김병도,이영희
전체 인원 중 명단에 기재된 인원만 140여명인데 어제 갑작스럽게 동참을 하신 선후배님들도 여럿 있었으니 전체 148명 정도 였다고
들었다.
아마 처음으로 버스를 대절해서 간 야유회였으니 당연하게 인원동원이 가능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진례초등학교 총동문 모임이
결성되고 난뒤 최대인원이였지 않을까 싶다.
이번 야유회 목적지는 포항 보경사였는데 건천을 거쳐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이 예상 시간보담 한 30여분이 늦게 도착을 했었다.
오늘 일정은 단체기념 촬영을 마치고 보경사 경내를 관람한후 12시:30~13:30까지 중식을 한후 다시 장소를 이동하여 대형 나이트
클럽을 빌러 1,2부 행사로 나눠 기수별 노래자랑도 하면서 분위기를 화합하는 걸로 마무리 할 모양이였다.
단체사진을 찍는데 인원통제가 쉽질않아 임원진들이 애를 쓴 결과 겨우 기념 촬영을 마치고 각 기수별 또 기념 촬영을 한다고
부산을 떨다 늦게 연산폭포로 향했다.
처음엔 몇명이 안되 보이더니 올라가는 도중에 만난 선후배들이 여럿 보인다.
갔다 되돌아 올 시간적 여유가 별 넉넉하질 않아 잰걸음 걸이로 연산 폭포를 향했다.
폭포에 도착하여 인증사진 몇컷을 찍고 바로 되돌아 오는 걸음이 종종거리면서 걸었더니 땀으로 상체가 흠뻑 젖을 지경이였다.
아침 나절에 시원하던 기온도 한낮이 되니 기온이 급상승하여 초여름 날씨였는데 간간히 부는 바람이 청량제 같이 시원했다.
우리 기수는 분선,정숙이,용석이가 연산폭포까지 다녀 왔었고 34회 엄홍대님과 임태식님 심근섭님과 35회 송귀련님이 제일 늦게 식당에 도착했는데 벌써 식사는 대부분 끝이 났고 밥도 없어 대충 잔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보경사 경내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연산폭포로 향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걸음이였지만 자비로운 부처님은 용서해 주시리라....
이 보경사는 602년(신라 진평왕 25년)에 진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대덕 지명법사가 창건한 신라 고찰이다.
지명법사가 진나라에서 유학할때 어떤 도인으로 부터 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우면 나라가 외침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삼국을 통일할것이라 왕에께 진언을 했더니 왕이 크게 기뻐하면서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증남산 아래 있는 큰 못을 메우고 그위에 금당을 건립한뒤 보경사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한다.
또 내연산은 산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고 산세가 육산으로 부드러우나 쉽게 접근을 할려면 아마 크게 혼줄이 날수 있는 산이다.
또한 이 내연산은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해발 650m에 국내에서 제일 규모가 큰 수목원이 있는 곳에서 고개를 살짝 넘어면
나타나는 계곡이 쭈욱 보경사 까지 이어지면서 12연 폭포를 이루는 천하제일의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보경사 쪽에서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처음 만나는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연이어 나타나는 보현폭포,삼보폭포,잠룡폭포,
무풍폭포를 거쳐 이 계곡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관음폭포와 일곱번째 만나는 연산폭포에 감탄을 하고 은폭포와 복호 1,2호를 거쳐
실폭포,시명폭포까지 12淵이 이어져 있다.
우리들은 시간관계상 연산폭포까지만 보고 잰걸음으로 내려 왔었고 제일 늦게 급하게 식사를 마쳤고 이동에 큰 민폐없이 합류를
할수 있었다.
장소를 옮겨서 대형나이트가 있는 곳이 다시 한참을 북쪽 영덕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三思海上公園내에 있는 갈매기 나이트였다.
이곳이 유명한 명소로 바뀐건 가수 태진아 동생인 조방원씨가 직접 노래도 하면서 운영하는 가게 때문에 입소문이 나서 한몫을
했다는 애기를 들었다.
삼사해상공원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고성능 앰프로 시끌 벅적하다.
慶北大鐘이 걸려 있는 멋들어진 八芍지붕이 있는 鐘閣 건물로 한달음에 올라가서 사진 한컷을 찍고 돌아와서 나이트를 들어섰더니
탁한 오염된 공기가 숨을 턱 막는 기분이였다.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면 노시는 선후배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몇컷 담고 밖을 나오니 동해의 달콤한 海風이 시원하게 콧끝을
간지럽힌다.
오늘은 초등학교 동문들 끼리라 격없는 자리이니 돌아오는 1호차는 금새 북적이는 나이트로 이어진다.
잠시 짧은 시간동안 온 정력을 쏟아 부어서 놀았던 탓인지 등줄기에 땀이 베인다..
이번 100주년 기념 야유회를 위해 애쓰주신 임원진과 동문회 회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드리고 이런 호전되어 가는 분위기가 1회성이
아니길 간절한 염원을 담아 빌고 싶다.
그리고 긴 역사동안 걸어온 모교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기록 보존할 역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니 기대치가 높아진다.
혹시 진례에 들릴일이 있으면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쯤 눈길을 돌러 자랑 스러운 모교를 둘러볼수 있기를 바래본다.
5월 마지막날은 충분히 즐거웠고 값진 추억이 될수 있는 하루였다....
비록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보내지만 값진 추억을 가슴에 심어 놓은 날이니 길이 기억될 하루이기도 했다...
진례초등학교 파이팅이고 진례초등학교여 영원하라!!
소 담 정 호 권
첫댓글 너무 섬세하고 재미있게 하루 일정과소감을 잘 표현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사전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미흡한점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참고하겠습니다.
행사에 많은 협조와참여에 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