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는 전견(田犬)에 관한 기록이 여러차례 나오는데 그 가운데 중국 황제에게
선물한 전견(사냥개)를 바꿔치기한 중국 사신 창성에 관한 기사가 있습니다.
중국 황제에게 선물로 보내진 전견(사냥개)을 바꿔치기할 정도였던 것을 보면, 그 당시의
우리나라 사냥개는 대단히 우수했던 것 같습니다.
세종실록 44권, 세종 11년 6월 17일 壬辰 1번째기사 1429년 명 선덕(宣德) 4년
창성의 행패를 탓하다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측근의 신하에게 이르기를, "창성(昌盛)이 당초에 진헌한다면서 말안장 재료 6벌을 요구하여 얻어 놓고도, 그 중의 한 개를 골라서 자기 것으로 만들므로 관반(館伴)이 이를 말리니, 창성(昌盛)이 그제야 그치었다. 지난해 본국에서 바친 사냥개가 요동에 이르자 다른 개로 바뀌었는데, 지금 바친 말안장 재료도 반드시 바꾸어서 바칠 것이다. 또 진헌하는 매는 내가 가을을 기다려 깃이 가지런해지면 바치려고 하는데, 창성(昌盛)이 말하기를, ‘7월 초1일에 꼭 가져가겠습니다.’ 하니, 이는 후일에 쓰이고 쓰이지 않는 것으로 논하지 않고 다만 자기가 바치는 공로만 나타내고자 한 것뿐이다. 나는 황제께서 창성(昌盛)의 하는 것은 알지 못하고 도리어 나를 허물할까 두려워한다." 하였다. |
(사도세자의 세구 그림 : 전견으로 추정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