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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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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잇기, 둘레길 스크랩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4구간 - 효암천 ~ 진하해변 :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바다...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177 17.12.26 18: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4구간 : 효암천 ~ 진하해변 (울산구간)

 

언제 : 정유년(丁酉年 17년) 매듭달 12월 스무사흘 흙날

누구랑 : 거인산악회 해파랑길팀 산우님들

어딜 : 효암천(울산,부산 경계) ~ 신리항 ~ 간절곶 ~ 진하해변(서생면 구간)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131 에 있습니다

 

 

 

매듭달 12월의 또 다른 이름은 겨우살이 긴긴밤 고섶이야기달이라고 하는데  옛 선조들의 겨울나기 지혜이다

고섶은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나 그릇 따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맨 앞쪽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방안에 있던 고구마를 화롯불에 구우면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즐기던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따뜻함이 있어

추운 겨울 나기가 지난했던 옛날 화롯불을 최대한 고섶에 두어 가족들까지 고섶으로 끌어 들였던 살아있는 교육

동지(冬至)가 들어 있는 12월 마지막 주를 앞에 두고 떠나는 해파랑길 답사에 잠시 생각해 본 단상이다

 

 

 

들어가기

 

 

 

해파랑길은 동해안 해변을 따라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파랑)을 합친 말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770Km에 달하는 트레킹으로 신라 화랑들의 수양의 길이기도 하다

 

 

동해안 해파랑길 4구간 (울산 구간) - 효암천에서 진하해변까지

 

부산에서 시작된 해파랑길이 이제 이길 봉수대가 있는 봉태산에서 울산과 접속 후 부산과 이별하고

효암천에서 부터 해파랑길은 울산의 속살로 들어가는 구간으로 고리원전 시설로 계속 우회하다 

신리항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한반도 아침을 여는 간절곳을 지나  仙島歸帆으로 알려진 명선도와 이덕도가

펼쳐놓은 진해해변에 울산의 또 다른 상징인 회야강과 동해의 입맞춤에서 종료하는 울산 첫 구간이다  

 

 

해파랑길 3.4구간 날머리로 삼았던 울주군 화산 보건진료소 앞 공터에 도착... 이 효암孝巖천을 따라 계속 이어가게 된다

 

우루과이 라운드를 기억하시나요?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작물이 이 미나리이다. 해독작용에 최고인데.. 혹시 어제 과음하신 분... 

생각 많이 났을 듯...  그런데 왜 명산리 땅에 화산리 보건소가 여기에 있지?

 

이헌승 대장님의 체조로 잠시 몸을 풀고,,, 이렇게 효암천변 따라 시작한다. 오늘은 서생면 속살에서 시작하고 끝맺음도 한다

우측 보이는 봉태산 줄기가 울산과 부산의 경계로 정확한 마루금은 애견센텨가 있던 곳에서 울산의 경계로 들어 온 것이다.

 

되돌아 보니... 앞이 새롭게 복선화 공사중이고 그 뒤가 기존의 동해남부선 철도. 그리고 온곡교 다리 뒤로 온곡마을이 보인다.

 

여기 효암천 지류인 화산천 합수점을 보니 화산 보건 진료소 위치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용곡산의 물이 가장 많이 흘러들어 서생면에서 가장 넓은 들판을 갖고 있다는 명산리... 곡창역할을 이젠 미나리 밭이 담당하고 있다

 

이제 효암천과 이별하고 이 다리에서 좌측으로...효암천을 계속 따라가면 동해의 합수점이 다시 울산과 부산의 경계다

 

여기서 도로 직전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 길로 들어가야 한다. 주의 지점

 

잠시 후 주유소가 보이는 도로 명산교 지하도를 건너게 된다

 

명산교 지하도를 빠져 나오면 위양천이 반긴다. 효암천.화산천. 위양천을 품고 있어 명산리가 서생에 알아주는 곡창지대가 된 듯...

이론상으로 아무리 곡창지대라 해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렇게 답사가 중요하다.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그것도 실감나게..

 

차도인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가다보면

 

명산리 연산마을에 있는 연산교를 만나면 다리 건너 좌틀 다시 위양천을 계속 따라 가게 된다

 

용연마을 방향으로 위양천 渭陽川 제방따라 걷게 된다

 

태고 시절 용 아홉마리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는데 이 중 한마리가 이 마을에 내려왔다고 하여 붙여진 용연마을 정류장도 있다

 

용연마을 직전 음식점 지나 바로 우틀하여 이제 효암천 지류였던 위양천과 헤어지고 고리 원전 후문 방향으로 간다.


우측으로 들어가면 과수원길을 따른다

 

 

신리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원자력 후문이 나온다. 조금 빠른 시간이지만 여기서 매식을 하기로 하고... 계속 혼밥을 하다가...

국밥집에서.. 그런데 막걸리가 없었다는... 대간길도 바쁘신데 이렇게 해파랑길 응원 나와주신 조현순 산우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신리 교차로에서 온산 울산 방향으로

 

도로를 벗어나 해안길로 들어가는 신리마을 입구에 500년에 가까운 곰솔 보호수가 먼저 반긴다

 

신리마을 해변으로 들어서면서...자료에는 없지만 당집이 확실할 듯하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당산나무가 있으니...

 

만약 신고리 원전 5.6호기가 들어 온다면 집단 이주해야 한다는 이 곳 신리항... 어쩜 우리가 해파랑길 마지막 산 증인이 될 수도...

 

해파랑길에서 벗어나 있는 우측 비학마을... 인근의 무학동에서 학이 떼를 지어 날아와 살았다고 하는데... 학이 살만 하다는 생각

 

신리 마을회관을 지나 계속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바위들이 모습이 특이하다

 

신선암 - 산에만 신선바위가 있는게 아니다. 바다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됐든 신리앞 바다에는 이런 백색 돌이 많다

 

서생면사무소가 있는 신암마을에 들어서고...

 

 

구름같이 희고 큰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인 신암리 운암마을 당집(?)도 보인다. 지금까지 바위들이 백색에 가까웠다는...

 

개인 집같은 광명암 암자도 지나고

 

신암1방파제를 지나 다시 계속 되는 신암해변. 정자도 보인다

 

정자를 지나니 해파랑길에서 벗어나 있는 간절곶 소망길 시작점 표석이 조망된다.

파도가 드나들며 개 짖는 소리를 낸다는 ‘왈강바위’와 잘난 척하는 총각 이야기가 깃든 바위인 ‘방이듬’ 등을 볼 수 있다는데...

 

당겨보면... 저기서 간절곶을 보면 어떤모습일까? 오늘은 서생포 왜성의 답사를 위해 패스하기로...

 

도로로...

 

신암천을 지나고 - 여기서 신암천따라 가면 아까 간절곶 표석을 만날 듯...신리 주민들이 이 곳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신암리 유적 안내판도 있다. 동아시아 최초로 기원 전 6000년 신석기시대 초기 석영제 마제석부(간돌도끼)가 출토됐다고...

 

새생중학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시골의 중학교가 이정도면? 함께 동행하신 총무님 왈... 여기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간다고...

 

서생중학교 정문이 있는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

 

국도에서 나사해변을 담아 본다. 이제 선두와 헤어져 조금 속도를 빨리 진행한다. 서생포 왜성을 답사하기 위해...

 

나사마을은 돌미역 생산지로 유명했던 마을이다는데.. 지금은 어떨지...

 

나사羅士해변을 걷다. 거품바위, 효자바위 등 간절곶 소망길 스토리텔링 이야기를 음미하면서...

 

동해 해파랑길은 끝없는 수평선을 볼 수 있다는 것...바다도 무한... 인간 맘도 무한... 나의 꿈도? 모르니까 걷고 있는 것일까?

 

나사 해변에 있는 등대로 가는 길... 나사해수욕장 자랑도 하고

 

해양경찰 파출소가 있는 언덕에 당산나무와 당집이 보인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한수원에서 공동작품... '한수원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을 꾸미기 프로젝트 꿈꾸는 바다' 병주고 약주고... 또 병주고...?

 

해양경찰 파출소 앞에소 되돌아 본 나사리 해변

 

정자가 나오면 바로 좌측으로 아까 보았던 당집을 올라가 봤지만 문이 닫혀 있어 용도를 알 수 없다. 경험으로 당집이 확실한데..

 

이제 많이 멀어진 고리원전...지금은 사라진 마을 고리의 옛 이름이 士乙浦.. 어차피 원전도 火이니...일광산 줄기가 아련하다

 

특히 이곳의 바다에 있는 바위들을 떡 포개놓은 것 같아서떡바라고 한다는 안내판은 어데로 사라지고...

 

다시 잠시 도로 고개를 넘으면

 

평동마을이 보인다

 

들이 넓고 평평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 평등마을 지나 계속 해안길

 

해를 담을 그릇? 그럼... 해그릇... 밥그릇 하듯이...해무리를 잘 맞추어야 할 듯...두개의 해(남.녀)를 모은다는 뜻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 해설을 보면 오늘의 날머리인 회야강과 동해의 합수점에 있는 진하항과 강 너머 강양마을 얘기이다

 

제일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이 가까워서 그런지 해맞이를 배려한 시설이 자주 보인다

 

현지 주민 할머니 이신 듯... 그렇게 바다와 함께 평생을 살아 왔을 것인데... 찬바람이 더욱 차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한참 공사중...우리나라 육지에서 제일 먼저 달맞이와 해맞이를 하는 간절곶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어부돌 안내판을 지나 간절곶은 지금 공사중...내년(2018년)이 울주蔚州 정명 천주년이다. 그래서 새롭게 해맞이?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아침이 밝아온다 )고 해서 옛부터 서생팔경(西生八景)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이라고 불렀던 것을 한자로 표기해 艮絶 또는 竿切 로 표기한다

 

드라마 세트장과 광장이 계속 이어지면서 소나무를 품고 있는 송정항과 송정 방파제가 산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

 

울산 큰애기 노래비가 있었던 곳인 듯...

 

이제 작은 야산을 넘어야 한다. 간절곶의 탁트임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반전을 이루는 곳...앞에 보이는 정자같은 건물은 군시설

 

고개를 넘으니 송정항 해변과 방파재가 좀 더 우측으로 보이는데...

 

부산 구간에서 배웠던 해식동굴도 있고

 

세개의 골짜기 중 마지막 소머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되돌아 보면...어떻게 소머리를 닮았나요? 굴곡이 좋아 밀회로는 안성맞춤일 듯...거기에 송정 마을에 어울리는 소나무까지...

 

송정마을 해안길을 걷는다

 

송정 방파재

 

가두리 양식장에서...

 

해운대에서 보았던 송정과 또 다른 울주의 서생면 대송리 송정마을 방파재를 넘으면

 

송정공원

 

은근슬쩍 미역 자랑...

 

대성농수산 건물 앞 해안가를 지난다

 

여기서 되돌아 보니 간절곶도 이제 가물가물

 

생각보다 규모가 큰 대성 농수산 건물을 돌아서니... 바닷물을 끌어드리는 듯... 해변 멀리 울산 공업단지가 보인다.

울산 해파랑길은 거의 해변길을 걸을 수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 번 기회 아니면 걸을 수 없는 회야강과 태화강을 걷게 된다

 

이제 오늘의 날머리 진하 해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데크가 끝나고도 계속 해안길을 걷는다

 

제주도 해안 일대 공원을 벤치마킹해 조성했다는 솔개공원이 나오고

 

두꺼비 처녀 바위.. 저기까지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하니 신기하다

 

 

이제 솔개 해변과 끝 부분에 신랑각시 바위도 보인다

 

작지만 아담한 솔개해수욕장을 지나고

 

신랑각시바위와 솔개항 그리고 솔개공원

 

 

대바위 공원과 멀리 명선도名仙島 와 이덕도二德島... 안내판으로 봐서는 모르겠고... 앞 곶에서 뛰어 놀았나?

 

 

진하해변도 공사중... 해변을 따라 간다

 

울산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린다는 회야강과 명선도 사잇길을 당겨본다.

 

여기서 이제 나는 서생포 왜성을 보기 위해 도로로 나간다. 그래야 불필요한 거리를 좁힐 수 있다

 

도로가 나오면 우틀... 앞에 보이는 산에 서생포 왜성이 있다

 

사거리에서 좌틀 서생포 왜성 이정표를 따라 간다

 

서생 마을 회관을 지나 서생포왜성 안내판이 있는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간다

 

서생포 왜성의 외성 성곽이 도로 위.아래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성곽을 두고 우측 길을 따라 올라 간다

 

해설사 두분이 계시네요. 곧 퇴근시간이 가까운 듯...

 

창표사는 내려오면서 만나기로 하고...

 

내성 주출입구

 

 

 

 

우측으로 보이는 이 건물은 어디에도 자료가 없다. 해설사는 퇴근하고...

 

돌출형 소곽을 조금 올라와 되돌아 보니 잘 보인다

 

 

성곽 우측으로 해서 중심곽으로 들어간다

 

산정부 중심곽으로 들어오니 또 많은 시설들이 나타난다.

 

 

 

성곽의 마지막 지점... 샘은 찾을 수 없다

 

성곽 너머 어딘가에 최전방 소곽이 있을 것인데...

 

내려오면서 담아본 진아래 마을 진하해변을 담아 본다. 여기서 진은 아마도 서생포 왜성을 말함이 아닌지...

 

창표사와 회야강 너머 봉화산이 조망된다

 

굴립주 건물터

 

 

 

 

 

 

**  서생포왜성의 자세한 답사기는 초보산꾼 블로거에서 따로 만납니다.

 

 

다시 하산하여 도로를 계속 직진하면 진하 해수욕장에 도착하고

 

명선도와 이덕도를 담아 보고...

 

 

회야강과 동해의 합수점에서 오늘의 해파랑길을 마친다

 

그 간 해파랑길을 걷는데 바쁘다는 핑게로 들르지 못한 죽성리 왜성, 임란포 왜성...

그래서 이번 회차에 조금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들러 본 서생포 왜성

일본이 만들었지만 이순신과 사명당의 흔적이 남아 있어 들러보고 싶었는데

시간에 맞춰 끝내게 되어 해파랑길의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거기에 서생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구간으로

서생면을 통채로 빌린 듯한 뿌듯한 마음으로 마치게 된다

 

***************

 

동해안 해파랑길....

동해안 해변을 따라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소리와 바닷가 특유의 냄새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

떨어진 낙옆은 부는 바람의 변덕에 방황하지만

바다는 한 무리의 물살이 다가오고 다시 되돌아가고

또 다가 오고 또 다시 되돌아가고

역사 이래 지금까지 똑 같은 속성을 준다

되돌아가다 다시 밀려오는 물살이 몸을 섞으며

밤새 어둠속에서 토해내지 못한 아쉬움을

거품으로 남기며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지구가 태어나 지금까지 계속 이어저 온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바다 품속을 가슴으로 안으며 걸을 수 있는 해파랑길...

이제 회양강과 태화강변을 걸어야 하는 해파랑길 울산 구간

바다롤 떠난 또 다른 경험에 해파랑길

잠시 바다를 떠날 수 있어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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