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죽어서 잘 될줄 알면 죽겠느냐. 공우는 천사께 아뢰는 말씀은 항상 씨가 되어 응험됨이 전례이므로 죽을까 두려워하여 대하여 가로대 살아서 잘되려 하나이다 하니라.
천사 자기에게 대하여 심히 불경하며 능욕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예로써 우대하심으로 종도중에 혹 불가하게 생각하는 자가 있으면 곧 일깨워 가라사대 저들이 나에게 불경함은 나를 모르는 연고라. 만일 나를 잘 안다면 너희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리라. 저희들이 나를 알지 못하여 불경하며 능욕함을 내가 어찌 개의하리요 하시니라.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용화동을 지나시며 일러 가라사대 이곳이 용화도장이라 이 뒤에 이곳에서 사람이 나서거든 부디 정분을 두고 지내라 하시니라.
천사 공우를 데리고 전주 세내를 지나실때 모악산을 가리키면서 물어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 되겠느냐 세내쪽이 앞이 되겠느냐 하시니 공우는 세내쪽이 개량한 것을 좋게 생각하여 앞이 될 듯 싶어 대답하려 할 때 문득 질러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니라 하시니라.
천사 부호를 싫어하사 혹 부호를 천거하는 자가 있으면 매양 그 오는 길가 주막에 가서 폭잡을 수 없이 횡설수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싫어서 물러가게 하시는지라 종도들이 그 연고를 물은대 가라사대 그들에게는 그 가진 재산 수효대로 살기가 붙어 있느니 만일 그들의 추종을 허락할진대 먼저 그 살기를 제거하여 앞 길을 맑혀 주어야 할지니 허다한 시간을 낭비하여 공사에 지장이 있게 될지라 그러므로 차라리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멀리 하려함이니 그 중에도 혹 혜두가 열려서 나를 알아보고 굳이 따르려는 자가 있으면 허락할 뿐이로다 하시니라.
어떤 사람이 무고히 남의 오해를 받아서 구설이 일어남을 분히 여기거늘 가라사대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를 잘 이기라. 동정이 각기 때가 있나니 걷힐 때에는 흔적도 없이 걷히느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 내려고 육십년 동안 힘을 들여도 못타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 같이 쉬운 일생을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어머니가 뱃속에서 십삭 동안 아이를 기를 때에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분간의 악을 쓰나니 이로써 악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어떤 사람이 병세문(病勢文)에 유천하지병자(有天下之病者)는 용천하지약(用天下之藥)이라라 궐병(厥病)이 내유(乃愈)라는 구절의 뜻을 물은 대 가라사대 천하사에 뜻하는 자 일을 이루지 못하여 병을 이루어 골수에 들어서 백약이 무효하다가 어디서 좋은 소식이 들리면 물약자효하나니 이 일을 이름이라. 운수에 맞추지 못한 자는 내종(內種)을 이루리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맹자 한 절을 외워 주시며 가라사대 이 글을 잘 보아두면 이 책에는 더 볼 것이 없느니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천장강대임어사인야 필선노기심지 고기근골 아기체부 궁핍기신행 불란기소위 시고 동심인성 증익기소불능
天將 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贐行 佛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자료출처 : 대순전경 제삼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3:81~3:90
첫댓글 100여년 전의 증산상제님과 제자들간의 대화가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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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무고히 남의 오해를 받아서 구설이 일어남을 분히 여기거늘 가라사대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를 잘 이기라. 동정이 각기 때가 있나니 걷힐 때에는 흔적도 없이 걷히느니라.”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