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賀惠施孃 宣敎 卄五周年 記念 혜시양 1) 선교 25주년 기념 축하
渡東卄五年
동양으로 건너온 지 스물다섯 해
勞瘁緣何事
고달픈 쇠약은 그 무슨 까닭인가
窮荒衝風去
외진데 거친 바람도 뚫고 나가고 2)
深邨冒夜至
깊은 시골 밤이 되도록 모험했네.
童知神偶別
아이들도 다 아는 하나님 배우자 3)
媍識熊魚理
신부는 웅어의 이치 알고 있었네. 4)
欲救朝鮮族
조선민족 구원하기만을 소원하니
哀呼含涕泗
애틋하도다! 내 눈물을 머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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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혜시양(惠施孃): 결혼하지 않은 미스 혜시(惠施)의 영어의 한문표기. 마가렛 이자벨 해스(Miss Margret Isabelle Hass/ 1890-?) 미국인 선교사로 신시내티(Cincinnati, Hhio) 출신, 1940년 일제가 강제 송환하기까지 27년을 인천지방에서 특히 섬 지역 순회전도에 헌신, 1931년 조선감리회 제1회 연합연회에서 다른 여선교사 13명과 같이 한국 최초의 여자목사 안수 받았다.
2) 궁황충풍거(窮荒衝風去): 궁벽하고 황량한 외진 시골과 도서(島嶼)를 뚫고 나아감.
3) 동지신우별(童知神偶別): 동지(童知)는 어린아이도 다 아니, 신우별 곧 하나님의 배우자(配偶者)라는 표현, 처녀로 주님의 신부(新婦)가 되었다는 뜻.
4) 부식웅어리(媍識熊魚理): 부(媍)는 부(婦)의 옛 글자로 예스러움을 나타냈는데 이는 앞 구절에 이어 주님의 신부(新婦)를 강조, 참된 가치를 아는 현명한 동양의 전통적인 며느리처럼 고전(古典) 맹자(孟子 告子上)에 나오는 웅어의 이치[熊魚理]로 말한다. “생선을 내가 원하는 바이고, 곰의 발바닥도 내가 원하는데, 그 둘을 겸하여 다 가질 수가 없다면(鱼我所欲也, 熊掌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곰발바닥을 택하겠다”는 줄 알았다는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