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암피트리테는 해신 네레우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님페(네레이데스) 중 하나이고, 기원전 2세기 경 그리스의 문법학자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님페(오케아니스) 중 하나다. 호메로스는 그녀를 “암피트리테의 큰 너울”이나 “노호하는 암피트리테”처럼 바다를 의인화한 형태로만 언급하였다.
암피트리테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하며, 포세이돈의 아내로서 그녀는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내 헤라나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바다의 여왕으로 간주된다. 돌고래의 등에 타거나, 돌고래나 트리톤이 끄는 조개 위에 올라탄 모습으로 등장한다.
포세이돈은 낙소스 섬에서 다른 자매들과 춤을 추고 있는 암피트리테의 모습에 반해 그녀에게 청혼을 하였으나 암피트리테는 포세이돈의 청을 거절하였다. 하지만 포세이돈이 계속해서 구애하자 암피트리테는 지중해 가장 먼 곳에 있는 아틀라스에게로 도망쳐버렸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동물들을 모두 동원하여 그녀를 찾게 하였고, 마침내 돌고래가 그녀를 찾아냈다. 돌고래는 암피트리테를 열심히 설득하여 포세이돈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한 뒤 그녀를 등에 태우고 포세이돈의 궁으로 귀환하였다. 이에 포세이돈은 돌고래의 공을 치하하여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돌고래자리).
다른 설에 의하면 포세이돈이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진 상대는 암피트리테가 아니라 그녀의 자매인 테티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테티스가 낳은 아들이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예언이 두려워 그녀를 포기하고 대신 암피트리테를 납치하여 아내로 삼았다는 것이다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 사이에서는 해신 트리톤과 로데(혹은 로도스), 벤테시키메 등이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