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
저는 지난 7월 대전 프레드릭 책방에서 저녁 수업을 들었던 김수연이라고 합니다. ^^
(오래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키카크고 제일 앞자리서 수업을 들었던...^^)
우연히 가게된 그 시간 선생님의 강의는 저에게 빛이자 열쇠 였습니다.
두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선생님의 수업시간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올라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질 않고 흥분이 되네요! ^^
선생님께서 그시간 하신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저를 위한 말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신이 계시다면 저를 지켜보시다가 이쯤에서 열고싶어하던 비밀의 방 열쇠를 주어도 되겠다고 하신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늘 근원을 알수 없는 불안과 우울감, 외로움을 안고 있었지만 이들을 넣어두고 아이둘 워킹맘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육아서도 열심히 읽었지만 결론은 내가 행복해야 되겠구나 였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내가 이 악물고 해주는 반찬 하나보다,
덩실덩실 행복한 미소로 끓여주는 라면이 아이들이 진정 행복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새벽에 일어나 책도 읽고, 내면의 마음을 뱉어내는 글쓰기도 하고, 긍정확언, 감사일기를 쓰면서
아주 조금씩 나를 채워가고 있는 그때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그때 선생님께서 서두에
"노력하고 있는데 변화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괜찮아진거 같았다가~ 아닌거 같았다가~ 하시죠? 그게 정상이에요. 그거면 충분해요."
라고 하셨을때 사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참느라 혼났어요 ㅋ)
아무도 나에게 잘하고 있다. 그거면 충분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저도차도요.
괜찮다는 안도감 이었던거 같아요.
선생님 수업 이후 저는 내면의 아이와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제 내면 아이는 슬픔이 많고, 화가 많은 아이인데 그 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게으르기도 하고 엉뚱한면도 있어요..
무의식의 그 아이를 만나는 저를 이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알 수 없는 불안으로 그아이가 내면을 소리치고 돌아다니면 이성이가 토닥여 줍니다..
이또한 괜찮아질꺼라고..
이건 제 인생을 다루는 큰 무기?를 갖게 된거 같아요!!
그동안 나를 사랑하라는 문구, 책, 영상, 말씀들이 와닿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그 아이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라는 말로 해석이 되요..^^
그 후로도 계속 저를 들여다 보고 있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조금더 저를 알고 싶어서 프레드릭 책방에 문의해서 선생님을 찾아오게 되었어요..^^
저에게 있는 장애물을 없애고? 뛰어넘고 싶어서요..
인간관계를 할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 라는 큰 장애물이요..
이부분에 대해 혼자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편안해 지지가 않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요..
그동안 저는(어려서 부터)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사람도 더 나를 알게되면 싫어하게 될꺼야.. 라는 마음을 베이스로 깔고 시작하더라구요.
난 눈치가 없는 편이고, 센스도 없고, 머리도 나빠서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잘 못해주거든
이걸 들키면 실망하겠지.. 싶어서 누구와도 거리를 두고 지내고, 마음을 열고 친해지려다가도 애정이 식거나 실망하는 기색이 보이면 화들짝 제가 먼저 멀어지기도 해요..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한 눈치는 섬광처럼 빠른데 그래서 내가 어떡해야되지? 좋은 표현은 어떻게 하지? 생각하면
머리가 까매져요..
어쩌면 표현의 문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어쩌면 눈치가 있고, 없고를 떠나 진심으로 상대를 위해주면 되는데
그 진심이 사랑이 아니라 꼬여있나라는 생각도 해요.
그래서 진심을 들키고 싶지 않은걸까?
여튼 이제는 불안과 두려움이 아니라 내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하고 편안해 지고 싶어요.. 간절히요..^^
혹시 선생님의 그림책 심리학 수업을 듣게 되면 제가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된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무엇이든 실천해 보겠습니다!
제가 껍질속 달팽이처럼 연하디 연한 속살 드러내는게 무서워 껍질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민달팽이처럼 당당히 다닐수 있는날이 올 수 있을까요?
더이상은 남은 인생을 이렇게 인간관계를 두려워 하며 살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새벽기상해서 속마음을 뱉어보는 글을 쓰고 책도 읽고 있는데
이부분이 넘 어렵고 넘을수 없는 벽처럼 느껴져 선생님께 연락 드려 봅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첫댓글 아, 수연님 그러셨군요. 제가 이 글을 이제사 읽었어요^^; 연락주세요 sheent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