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흐름에도 반전(反轉)이 있다.
말하자면 음악에도 일종의 국면전환이 있다는 이야기다.이‘국면이 전환 되는 맛’, 어떤 흐름으로 흐르던 음악이 전혀 다른 흐름의 음악으로 반전 되어가는 국면전환, 이 또한 음악이 이루어지는 드라마이며 음악이 아름다워지는 또 하나의 맥락이라는 것이다.
순수음악 또는 절대음악에서는 이것을 A-B-A즉, 3부분 형식이라 하고 진술하고-이탈했다가-복귀하는 흐름이라고 한다. 모든 아름다운 것은 좌,우가 대칭이다.시간예술인 음악에서의 대칭은 전,후의 관계로 즉,진술-이탈-복귀로 나타난다. 그래서 음악 형식의 기본은 진술-이탈-복귀 즉, A-B-A의3부분 형식이다. A(진술) ~ B(이탈) ~ A(복귀) 반전 반전 이것을 A=(기)와(승),B=(전),A=(결)로 생각하여 기,승,전,결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두도막 형식(2부분 형식)에서는 <a=기á=승b=전á=결>로 볼 수도 있을 것이며, 소나타 형식에서는 제시부를 기와 승,전개부를 전,재현부를 결로 볼 수 있고, 론도 형식에서는 a b a를 기와 승, c를 전, a b a를 결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음악은 결국 3부분 형식으로 좌,우 대칭과 반전이 있는,진술-이탈-복귀의 드라마라는 흐름이며 결국 이를 ‘기 승 전 결’로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음악에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변화의 드라마가 있으며 이 역시 음악의 또 다른 맥락이고 생명의 드라마다. 그러나 엎치락뒤치락 하는 이 변화의 드라마에는 인간사가 없다는 것,그냥 음악 그 자체의 생명력으로 성장해 가는 맥락일 뿐이라는 것,이것이 중요한 요점의 하나이다. ● 추천곡 다음 음악에서A-B-A즉,반전의 드라마를 들어보자. (1)쇼팽 에튀드3번 이별의 곡 (4:30) 하단에 (2)쇼팽 즉흥환상곡c단조op.66 (5:37) (3)드보르작 유모레스크(a-b-a-c-a-b-a ···) (3:24) <출처:김승일,‘클래식의 오해와 편견,pp.5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