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위브하늘채 주민만남의 날 ‘이야기 꽃 피우러 밤마실 가요’
지난 8월 28일 저녁 7시 30분 매탄동 위브하늘채 아파트 관리동 북카페에서 주민 만남의 날 '이야기꽃 피우러 밤마실 가요'가 진행됐다. 매탄위브하늘채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추진단이 경기도 따복 마을지원사업을 통해 이번 주민 만남의 날 '이야기꽃 피우러 밤마실 가요'를 기획했다. 35개동 3391 세대가 사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소통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3~5개 동씩 묶어서 순차적으로 3주 동안 아홉 차례 진행된다.
입주자대표 회장, 동대표, 관리소장과 각 동에 살고 있는 주민까지 15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야기꽃 피울 밤마실이 시작됐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어린 자녀도 함께 모였다.
"올해 처음 문을 연 북카페, 각종 동아리 활동, 주민화합한마당 등 아파트 주민 간 화합을 위한 채널이 밤마실을 통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주자대표회의 정대영 회장은 말했다.
"아파트 탁구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동호회를 통해 아파트 주민도 많이 만나게 되고 아파트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됐어요. 그래서 좀더 적극적으로 아파트 소식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관리소장님이 오셔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단지 내 가로등 조명이 어두워 불편 합니 다. 특히 후문에서부터 폭포 쪽에는 가로등이 없어 보행자도 운전자도 위험해요."
이 외에도 학원 버스 정류소 문제, 자전거 도난 문제, 쓰레기 투척, 주차난 등 주민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동에서는 일어나지 않아 몰랐던 일에 대해 알게 된다거나 아파트 옥상 관리가 소방법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현재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된 이야기는 2시간이 넘어서야 마무리가 됐다. 후반에는 아파트 생활 중 불편한 점 외에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윗집, 아랫집, 앞집 모두 입주 때부터 계속 보아 오던 주민이랑 음식도 나누고 서로 오래 보아 알고 지내서 좋다는 이야기, 통장님이 아파트를 돌며 마을 어르신을 챙기고 아파트 화단도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 북카페와 단체채팅방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 등 훈훈한 사례가 오고갔다.
밤마실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아이들은 이날 처음 만난 같은 동에 사는 형에게 다음엔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초대하며 헤어졌다. 서로의 삶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된 '이야기 꽃 피우러 밤마실 가요' 행사가 이 동네 저 동네 이야기꽃을 활짝 피워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우리 동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서지은 e수원뉴스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