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새번역]
30. 바로 그 날 밤에 바빌로니아의 벨사살 왕은 살해되었고,
31. 메대 사람 다리우스가 그 나라를 차지하였다. 다리우스의 나이는 예순두 살이었다.
[NIV]
30. That very night Belshazzar, king of the Babylonians, was slain,
31. and Darius the Mede took over the kingdom, at the age of sixty-two.
6장
[새번역]
1. 다리우스는 자기의 뜻대로 나라 안에 지방장관 백스무 명을 세워서, 나라를 다스리게 하였다.
2. 또 그들 위에 정승 세 사람을 세웠는데, 다니엘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방장관들이 정승들에게 업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3. 그런데 다니엘이 다른 정승들이나 지방장관들보다 더 우수하였으므로, 왕이 그를 나라의 통치자로 임명하고자 하였다.
4. 그러자 다른 정승들과 지방장관들이, 다니엘이 나라 일을 잘못 처리한 것을 찾아내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에게서 아무런 실책이나 허물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다니엘이 임무에 충실하여, 아무런 실책이나 허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5. 그래서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다니엘이라는 자는 그가 믿는 신의 법을 문제삼지 않고는, 고발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
[NIV]
1. It pleased Darius to appoint 120 satraps to rule throughout the kingdom,
2. with three administrators over them, one of whom was Daniel. The satraps were made accountable to them so that the king might not suffer loss.
3. Now Daniel so distinguished himself among the administrators and the satraps by his exceptional qualities that the king planned to set him over the whole kingdom.
4. At this, the administrators and the satraps tried to find grounds for charges against Daniel in his conduct of government affairs, but they were unable to do so. They could find no corruption in him, because he was trustworthy and neither corrupt nor negligent.
5. Finally these men said, "We will never find any basis for charges against this man Daniel unless it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law of his God."
왕국의 흥망 (다니엘 5:30,31)
1. 왕의 죽음. 왕이 두려워 떨었던 이유는 충분했다. 왜냐하면 그는 공포의 왕의 손아귀에 떨어졌었기 때문이었다(30절). 그의 마음이 술로 즐거웠던 그 밤에, 포위자들은 성을 부수고 왕궁을 목적삼아 들어왔다. 그들은 궁에서 왕을 발견하였고 그를 죽여 버렸다. 벨사살왕은 자기를 감출 비밀 장소나 보호할 견고한곳도 갖지 못했다. 이방의 기록자들은 고레스가 두 명의 탈주자의 도움으로 바벨론 성을 공략했다고 말한다. 즉 그 두 탈주자는 시내로 진입하는 가장 좋은 길을 고레스에게 가리켜 준 것이다. 죽음은 마음이 괴식과 과음으로 녹초가 된 자에게 올가미처럼 다가온다는 사실을 주목하라. 이 사실은 예레미야 51장 11,3절에 예언되었다.
2. 바벨론 왕국의 멸망, 황금의 머리에서부터 이제 우리는 은으로 된 가슴과 팔로 내려왔다. 메데 사람, 다리오가 바벨론을 점령한 것이다(31절). 고레스와 다리오는 전쟁과 정복에 있어서 동역자였고, 그래서 그들은 같이 지배하였다(6:28). 다리오가 62세였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자. 그의 조카였던 고레스가 그에게 우선권을 준 것은 이 때문이다. 혹자는 다리오가 포로기의 마지막에 62세였다면 포로기 8년되는 해에 그가 태어났으며, 그 해는 예고니아와 모든 귀족들이 포로로 잡혀왔던 때이기도 하다(왕하 24:13-15)고 관찰한다. 예루살렘에 극히 치명적 타격이 가해진 해에 태어난 왕이 바로 그 예루살렘을 위해 바벨론에게 복수하며 그 때의 상처를 치유한 셈이다. 자기 백성에게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처럼 심오하며 그들을 향한 그의 의사는 이토록 친절한 것이다.
공중에 등용된 다니엘 (다니엘 6:1-5)
여기서 다니엘에 대해 알아보자.
Ⅰ. 그는 "위대한 사람" 이었다. 다리오가 바벨론을 정복한 후 새로운 정부를 수립했을 때, 그는 다니엘을 국무총리로 임명하였다. 그를 전 영토의 조정석에 앉힌 것이다. 다리오의 영토는 광범위한 것이었다. 다리오가 정복하고 취득한 것은 너무 많아서, 그가 다 돌볼 수도 없었을 만큼이었다. 한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해야 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그의 아래 고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방백 일백 이십 명을 세워" (1절), 전국에 임명하였고, 그들을 통해서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고, 세금을 징수하게 하였다. 통치자와 마찬가지로 하급 치리자들도 우리에게 선을 행하는 데 쓰이는 하나님의 일군이라는 것을 주목하자. 그러므로 우리는 최고의 권력자인 왕과 왕에 의해서 구성되고 명령받은 행정자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벧전 2:13, 14). 이 방백들 위에 "세 명의 총리" 가 있어서, 민중의 청원을 받으며, 방백들의 요구를 듣고, 악정에 대한 진정을 들어서 "왕에게 피해가 없도록" (2절)하는 일을 맡았다. 즉 국고의 손실이 없도록 보살피고, 방백의 권력의 악용됨을 막아야 했다. 이런 일은 본인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왕이 피해를 입는다. 이들 가운데서 다니엘이 가장 직위가 높았다. 왜냐하면 다니엘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에 있어서 그들 모두를 능가하는 자였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이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났고" (3절), 왕은 그의 행정적 능력에 아주 놀랐다. 그래서 "왕은 다니엘을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려고 생각했다."
1. 우리는 다리오왕이 그토록 순전히 인격적인 자질에 따라서 행정에 적합한 사람을 발탁했다는 사실로 인해서 그를 칭찬해야 하리라. 또한 훌륭하게 섬김을 받기 원하는 국왕들은 바로 이러한 법칙에 의해서 사람을 등용해야 한다. 다니엘은 다리오가 정복한 나라의 높은 지위에 있었던 자이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다리오는 다니엘을 원수로 여겨서 감금하거나 추방시켰어야 했으리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다니엘은 외국의, 피지배국의 태생이었다. 그런 이유로 다니엘은 낯선 사람으로서, 포로로서 업신여김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다리오왕은 인간의 능력을 판단하는데 아주 재빨랐고 곧 다니엘은 보통 이상의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새로운 점령지에 등용될 것을 기대하는 다리오왕의 신복들이 많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리오는 민중의 복지를 중히 여긴 나머지 다니엘이야말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며, 자기의 오른팔로 삼았던 것이다.
2. 다니엘은 비록 매우 늙었었지만(그때는 다니엘이 바벨론으로 잡혀온 후 70년 정도가 되었었다), 여전히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고, 계속되는 이방인의 통치하에서도 신실하게 신앙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는 새로운 정부의 많은 유혹 속에서도 자기의 신앙을 지켜나갔다. 다니엘은 버드나무처럼 흔들린 것이 아니라 떡갈나무처럼 꼿꼿이 섰다. 악덕에 휘말리지 않고, 덕을 고수했다. 그러한 정직함이 최선의 정책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도 영광을 이처럼 베푸시기 때문이다.
Ⅱ. 다니엘은 참으로 선한 사람이었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했다" (3절). 그리고 모든 신용에 있어서 신실하였고, 통치자와 백성들 사이를 공정하게 다루었으며, 아무런 편견없이 돌보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서 "아무 틈이나 아무 허물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4절). 다니엘은 어떤 변절이나 거짓으로 뿐만 아니라, 실수나 경솔함으로도 비난받지 않았다. 그는 한 번도 큰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그의 부주의를 변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한 다니엘의 태도는 공적인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게 하기 위해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Ⅲ. 다니엘의 위대함과 선함에 대하여 시기가 일어났다. 총리와 방백들은 다니엘이 자기들보다 우수했기 때문에 질투하였다. 또한 아마도 다니엘이 그들에 대하여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그들이 자신들을 살찌게 하면서 국가에 대해 나쁜 일을 하는 것을 못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다니엘을 미워하였을 것이다.
1. 질투의 원인을 살펴보자. 선한 모든 것이 그 원인이 되었다. 솔로몬은 "사람이 모든 올바른 수고와 선한일로 인하여 이웃에게 시기를 받는다" 고 불평했다(전 4:4). 사람이 선할수록 그의 적수들은 그를 나쁘게 본다는 것이다. 다니엘은 그가 그의 이웃들보다 더 탁월한 정신을 가졌기 때문에 시기를 받았다.
2. 시기의 결과를 살펴보자. 그것은 온전히 나쁜 일뿐이었다. 다니엘을 시기한 사람들은 그의 죽음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치욕을 당하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못했다. 그들이 열망했던 것은 바로 다니엘의 죽음이었다.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잠 27:4). 다니엘의 적들은 다니엘의 행정을 감시하기 위해서 첩자를 내보냈다. 왕국에 대해 어떤 비난을 하는지, 혹은 중요한 일을 간과하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 보냈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티끌 만한 실수라도 발견했었다면, 그 실수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비행으로 입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니엘에 대해서 아무런 나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다니엘은 언제나 정직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 첩자들 때문에" (시 27:11) 다니엘은 더욱 더 공정하게 행동했다. 우리들은 모두 언제나 사려깊게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주목하자.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많은 눈이 주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들의 머뭇거림을 살펴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가득찬 잔일수록 더욱 조심스럽게 운반할 필요가 있는 법이다.
결국 그들은 다니엘에 대해서 "그의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흠을 얻지 못하면 그를 고소할 수 없다(5절)는 결론을 발견하였다. 그 당시 다니엘은 그의 신앙을 고수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두려움 없이 신앙을 지키고 있었다. 다니엘에게 다리오왕의 종교를 믿도록 요구했던 법은 당시에 없었다. 또 다니엘이 왕의 궁전에서 그의 직무를 신실하게 잘하는 한에 있어서, 다니엘이 어느 하나님께 기도하든 왕에게는 마찬가지 일이었다. 다니엘은 제단에 이르기까지는 왕에게 봉사하였지만, 거기서부터는 왕을 떠났다. 그러므로 다니엘의 적들은 이 사건을 기화로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다. "반역죄가 적용될 수 없게 되자, 불경죄로 고소되었다" 그로티우스(Grotius).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든 생활에서 악의 없이 행동하여, 악의에 찬 적들도 그들을 비난할 근거를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이며, 하나님께도 많은 영광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다니엘 적들이 다리오의 왕국에 관한 다니엘의 비위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그대로 정의감이 상당히 남아있어서, 뇌물 따위를 주어서 다니엘을 고소하는 거짓 맹세를 시키지도 아니했고 다리오왕에 대한 반역을 거짓으로 하지도 아니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유대인들이나 기독교인들은 그런 식으로 많은 수치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