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엄청 봤습니다. 뭣도 모르는게 스코프장비로 파형찍는다고 할까봐, 오죽하면 퇴근후에 가로등 밑에서 제 차 프라이드 똥차 가지고 연습했었어요. 물론, 점검하는 걸 보고 뭐라 하는 환경이라면 아직은 참아야 하겠죠. 그런 환경이 어서 개선되길 바랄 뿐입니다. 정비하면서 뭐는 잘못되었고 단지 이것만이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귀를 열어두어야 하거든요. 얼마전 캐딜락 점검해서 결국 실린더헤드 밸브누설로 결론지었는데, 캐딜락 전문으로 보신다는 분께서는 점화코일 어셈블리를 의심하더군요. 죽어도 그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미 점화는 측정되어서 정상임을 확인했으나, 점화파형이 어쩌구는 이미 그분의 관심대상이 아니었구요. 오직 경험으로 밀어 붙이시더군요. 얼핏 보기에도 어셈블리 교체하면 대충 80-90만원은 나올것 같던데, 그 정도 수업료 지불해야 또 한가지를 알수 있게 될것 같았습니다. 세상엔 자신보다 잘난 사람이 지천에 널려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의 조언도 주의깊에 살피는 넓은 이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절대 혼자서 모든 걸 할수는 없습니다. 세계 초일류 기술자도 모든 고장 다 고치기는 힘듭니다. 다 헤매면서 고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늘 고장에 대해 헤매는 기술자가 몇 글자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