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3월27일 - 마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 안의 신앙과 삶의 핵심을 보여 줍니다.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고 그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일에 헌신하는 결의입니다. 회개는 이 기도의 출발점이며, 회개의 열매는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이루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는 하나님의 통치와 공의가 이 땅에서 실현되기를 바라는 간구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순절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삶의 영역을 회개하는 시간입니다. 죄를 인정하고 그의 통치에 굴복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기도는 우리 삶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고 순종하는 헌신을 요구합니다. 자기 뜻을 추구하던 태도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라고 기도하신 것이 우리의 모범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때 현재가 됩니다. 또한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회개의 열매는 사회적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돕고,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는 삶은 바르게 믿는 것뿐만 아니라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통해 실현됩니다. 성도는 물질적 탐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와 정의를 끊임없이 좇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내 몿러럼 돌보고, 이 땅의 뒤틀리고 어긋난 부분을 바로잡으려 애쓰며, 하나님의 사라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는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 무엇을 믿고 또 살아내야 하는지를 고백하게 합니다. 사순절 동안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뜻을 받아들이고, 삶의 자리에 그것을 이루는 실천으로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