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떠나 아르헨티나 엘 칼레파테를 거쳐 피츠로이가 있는 엘 찰텐까지 이동하는 여정이다.
▶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터미널
캐리어를 다시 챙기고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오전 7시 반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나탈레스 터미널은 호텔에서 멀지는 않지만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엔 녹녹치 않은 거리라 어제 토레스 델 파이네 투어 시 이용했던 버스가 우리를 터미널까지 태워다 준다. 오전 8시 인솔자가 미리 예약해 뒀던 국제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 엘 칼레파테로 출발한다.
▶ 칠레 출입국사무소
나탈레스 버스터미널을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어제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돌아오던 길을 거슬러 30분을 달려서 칠레 국경에 도착한다. 버스기사가 먼저 내리고 우리도 뒤 따라 버스에서 내려 칠레 출입국사무소로 향한다. 출입국사무소엔 먼저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도 그들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우리 차례가 되어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칠레 국경을 넘을 때 칠레 출입국사무소에서 발행한 PDI와 여권을 건네니 얼굴을 한 번 훑어보고 출국 도장을 찍어준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로 들어올 때 칠레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캐리어는 물론 배낭과 손가방까지 일일이 열어 검사를 해 피곤했는데 출국 도장은 잘도 찍어준다.
▶ 아르헨티나 출입국사무소
다시 버스를 타고 칠레국경을 지나 비포장도로를 30분 정도 달려 아르헨티나 국경에 도착한다. 아르헨티나 출입국사무소에서는 마치 유럽에서 국경을 통과하듯 여권과 얼굴을 확인하더니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짐 검사 따위는 하지 않아서 완전 좋다!
▶ 이런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출입국 절차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엘 칼라파테로 향한다. 버스 차창으로 비치는 엘 칼레파테로 가는 길 주변 풍경은 너무 단조롭다. 도로는 풀조차 듬성듬성 자라는 황무지에 도로변으로 철조망이 쳐진 얕은 구릉이 끝없이 계속된다. 여행지에서 버스를 타도 잘 잘지 않는 나조차도 단조로움을 못 이겨 졸음이 몰려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해도 역시 같은 풍경에 지루함을 느낄 무렵 작지만 호수가 보이고 과나코와 소를 키우는 목장이 몇 군데 보인다.
▶ 아르헨티노 호수
아르헨티나 출입국사무소를 떠난 지 4시간 쯤 지났을 때 우측으로 커다란 호수(아르헨티노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좀 더 가니 엘 칼레파테 공항 이정표도 보인다. 이제 거의 엘 칼레파테에 다와 가는 것 같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엘 칼레파테로 향하는 곳에 경찰 검문소가 나타나고 시내 모습이 보인다. 엘 칼레파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어간다. 이곳에서 우리는 엘 찰텐으로 가는 차로 갈아탄다. 엘 칼라파테는 모레노 빙하를 보러 오는 도시인데 우린 3일 후 엘 칼라파테 공항에서 우수아이아로 넘어가는 일정이라서 먼저 엘 찰텐으로 갔다가 피츠로이를 보고 엘칼라파테로 다시 와 모레노 빙하를 볼 예정이다. 잠시 기다리니 승합차 2대가 우릴 태우러 온다. 그 중 한 승합차는 뒤꽁무니에 캐리어를 실을 수 있는 짐차를 달고 있다.
▶ 엘 칼레파테에서 엘 찰텐으로 가는 길
2시 반경 엘 칼레파테를 출발한 승합차는 이곳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삼거리에서 23번 도로로 접어든다. 차창 좌측으로는 옥빛 비에드마 빙하호수가 끝없이 따라오고, 우측으로는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듯 지층이 훤히 드러나는 산들이 이어진다. 엘 찰텐까지는 220km로 3시간 쯤 걸린다.
▶ 엘 찰텐 입구 전망대 : 엘 찰텐 뒤로 피츠로이가 구름에 가려져 있다
엘 찰텐으로 향하던 승합차는 엘 찰텐(El Chalten) 마을과 피츠로이(Fitzroy)가 바라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정차해 사진을 찍고 마을로 향한다. 10여 분 쯤 더 달려 엘 찰텐 마을에 있는 호텔에 도착한다. 나탈레스를 출발한 지 8시간 만에 엘 찰텐에 도착한 것이다.
▶ 엘 찰텐 거리
이곳에서 Happy Day라고 쓰인 음식점이나 주점에 가면 오후 3시부터 생맥주와 포도주를 1+1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동갑내기 3부부는 마을 구경도 할 겸 시원한 맥주도 즐기고 싶어 호텔을 나선다. 호텔을 나서자 멀리 피츠로이 산이 보이고 마을을 관통하는 거리엔 피츠로이 트레킹을 온 여행자들이 배낭을 메고 걷거나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거리 좌우로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시설, 음식점, 기념품점 등이 대부분으로 피츠로이 트레킹을 위한 전초기지임을 대변하고 있고 걸어서 30분 정도면 마을을 둘러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시골 면 소재지 정도의 마담한 마을이다.
▶ 생 맥주 마신 레스토랑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그럴 듯한 음식점 유리창에 Happy Day라고 쓰인 것을 보고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음식점 안에는 서양인들 몇 팀이 생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고 카운터에는 인심 좋을 것 같은 아저씨가 웃으며 우릴 맞이한다.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자리 잡은 우리는 1인당 생맥주(Draft beer) 500cc와 소시지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한다. 이곳에서 노닥거리다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 갈 예정이기에 여유있게 생맥주를 즐긴다. 모두 생맥주를 비우고 한 잔씩을 더 주문한다. 산골마을은 해가 일찍 진다고 하더니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해는 이미 서산에 걸려 땅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가운데 약간 취기도 오르니 한껏 기분이 좋아진다. 미처 아르헨티나 돈으로 환전을 못해 음식 값을 달러로 계산한다. 영수증을 보니 인심 좋을 것 같이 생긴 주인 양반이 인솔자가 이야기해 준 것보다 후하게(1$ : 71페소, 인솔자는 !$ : 66~67 페소 예상) 계산해 준다.
▶ 아사도 스테이크
생맥주를 마셔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끼니때가 되었고 늦으면 저녁식사할 곳이 없을 수도 있어 일단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가기로 한다. 호텔을 나오기 전 로비에 있던 음식점 전단지를 가지고 나 온 게 생각나 전단지를 펼쳐 보이며 이 음식점을 가보자고 하니 모두 동의한다. 우리가 찾아간 음식점은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음식인 아사도 전문점이다. 우리가 음식점으로 들어가자 젊은 아가씨가 자리를 안내하며 메뉴판을 건네준다.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내가 스페인어로 된 메뉴판을 펼쳐들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사도의 구이 정도를 주문을 하는데 이 아가씨 식당에서 흔히 쓰는 영어인 Rare, Medium, Welldone을 못 알아듣는다. 그러자, 주인인지 주방장인지 우리에게 다가 오더니 알았다고 하며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우리는 Rare 1, Medium 2을 주문했는데 요리가 나온 걸 보니 모두가 거의 굽지 않아 피가 줄줄 흐르는 상태라 다시 좀 더 구어 달라고 하니 이번엔 바싹 구워 온다. 말이 통하지 않아 그냥 먹기는 했지만 답답하다. 음식 값을 계산하는데도 말이 통하지 않아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달러로 지불하는데 환율이 너무 박하다(1$ : 63페소). 먼저 생맥주 먹었던 음식점의 환율을 보여 주며 깎아 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영어가 안 통하니 어쩔 수 없이 그들 계산대로 지불하고 음식점을 나서는데 영 기분이 안 좋다. 이곳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 만 찾는가? 관광으로 먹고사는 마을에서 음식점을 하면서 간단한 영어조차 안 되는 건 음식점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곳 학교에선 영어를 안 가르치나? 혹시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더군다나 동양인인 우리에게 바가지 씌운 건 아닐까? 동갑내기 부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냥 너머 가자고 한다. 호텔로 돌아 와 호텔 로비에 있는 고객의 의견(customer discusion)에 음식점에 대한 글을 메모로 남긴다.
▶ 새벽에 바라 본
새벽 일찍 밖으로 나가보니 진한 붉은색 하늘에 멀리 피츠로이 봉우리가 보인다. 여행지에서 버릇처럼 동네 한 바퀴 도는 새벽은 늘 좋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나가 폐로 스며드는 상쾌한 공기를 맞으며 피츠로이 봉우리를 한참 쳐다보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오늘은 피츠로이 산 카프리 호수까지 트레킹을 할 생각이다. 오후 3시에 엘 찰텐을 떠나 엘 칼레파테로 가는 승합차가 예약되어 있어 우리는 이를 감안해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해 트레킹을 마치고 호텔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다. 새벽에 출발해 일출을 보고 로스 토레스 캠프까지 다녀오는 일행들도 있지만 우리 동갑내기 부부들은 체력을 생각해 일단 카프리 호수까지 가서 로스 토레스 캠프로 올라가는 급경사지 앞까지만 다녀오는 것으로 한다.
▶ 피츠로이
아마도, 파타고니아의 산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봉우리는 Fitzroy(피츠로이) 일 것이다.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로고로 채택한 산, 바로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인 피츠로이다. 상어 이빨처럼 삐죽 솟은 3,405m의 피츠로이 봉우리는 엘 찰텐을 트레커들의 성지로 만들었는데 이곳의 원주민 테우엘체 족은 정상이 늘 구름에 덮여 있어 ‘연기를 내뿜는 산’이란 의미의‘세로 찰텐(Cerro Chalten)’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만큼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오르기도 어려운 봉우리인 피츠로이는 1834년에 다윈이 탔던 비글호의 영국 함장 피츠로이를 기념해 정복자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 피츠로이 트래킹을 가는 사람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동갑내기 부부들은 간식거리만 챙겨 호텔을 나선다. 피츠로이 입구로 가는 산 마르틴 거리엔 이미 트레커들이 줄지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피츠로이는 구름에 갇혀 있을 때가 많아 온전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행운이 따라주길 바라며 배낭을 멘 앞선 트레커들을 따라 걸어간다. 잠시 후, 줄지은 레스토랑이 나타나고 이윽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입구 쪽으로 다가갈수록 사람들로 넘쳐났고, 호스텔과 장비 대여점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나즈막한 상점과 호텔과 맥주집, 카페가 더러더러 눈에 띄다.
▶ 폭포로 가는 길과 피츠로이 등산로 삼거리
▶ 등산로 입구
▶ 피츠로이 등산 안내판
호텔을 나와 북쪽으로 20분쯤 걸어 만나는 오른쪽으로 가면 폭포 가는 길과 왼쪽으로 가면 피츠로이 트레킹을 가는 길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피츠로이 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의 나무로 만든 문이 보이는데 거창하지 않고 좀은 만화적인 조각이 귀엽기 조차하다. 피츠로이는 로스 글라시아레스Los Glaciares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남미의 여느 국립공원들과 달리 입장료가 없다. 등산로 입구에서 인증 샷을 남기고 산행 안내판에 쓰여 진 주의사항을 읽어본다. 모든 물은 식수가 가능하며, 화장실은 공원 내 건식 화장실을 사용하되 부득이한 경우엔 물가에서 100걸음 떨어진 곳에서 용무를 해결하고, 배설물이나 사용한 휴지는 다 땅에 묻어야하며 모든 쓰레기는 되가져오라는 상식적이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꼭 지켜야할 내용이다. 또 하나 파타고니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경고 문구, 날씨 변화가 극심하므로 따뜻하고 방수가 잘 되는 옷은 필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의사항을 적은 곳 옆에는 피츠로이 트레킹 안내지도가 그려져 있다.
▶ 등산로 초입을 올라가는 일행
▶ 엘 찰텐이 보인다
산행 안내판 옆에서 나무 지팡이를 몇 개 주워 일행과 나누어 짚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비교적 가파르고 숲이 우거진 언덕길이 한동안 계속되는데 언덕길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엘 찰텐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부엘타스 강이 펼쳐지는데 강 계곡을 보면서 걸으니 지루한 줄 모른다. 처음 1km만 오르막이고 평탄한 오솔길이 계속된다.
▶ 라스 부엘타스 강이 뒤로 보인다
▶ 야생화와 낮은 관목이 자라는 언덕길
▶ 평탄한 숲 길
엘찬텐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라스 부엘타스 강이 조용히 흘러가는 것도 감상하며 전망대에서 부엘타스 강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다시 카프리 호수로 향하는데 이제 제법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트래커들이 많이 보인다. 넓은 우림과 숲을 지나고, 드문드문 습지대도 왼쪽으로 둘러가고 구불거리는 길을 나 홀로 흥얼거리며 군데군데서 사진을 찍으며 한껏 기분이 UP되어 걷는다. 나즈막한 구릉지대엔 키 낮은 관목들이 허리를 바짝 눕히고 있고 주변에는 풀들 사이로 작고 앙증맞은 노랗고 흰 야생화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 트래커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 동갑내기 부부들도 피츠로이 얼굴을 보려고 열심히 트래킹 중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도 봄날처럼 화창해 트레킹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다. 비교적 가파른 언덕을 벗어나자 피츠로이 산이 양쪽으로 날카로운 이빨처럼 솟은 산위 호위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그 자태를 드러낸다.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가끔은 피츠로이가 또 얼굴을 내미는지 확인하는데 숲에 가려 숨바꼭질을 하는 듯 얼굴을 살짝 비췄다 사라진다. 여기 온다고 다 피츠로이의 얼굴을 제대로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라지만 내 마음 속엔 오늘 날이 좋으니 분명 피츠로이는 제대로 얼굴을 보여 주겠지 하는 바램이 앞선다. 구불구불한 산허리를 돌아가면 작은 개울에 물이 졸졸 신선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고 개울을 건너는 작은 나무다리가 앙증맞게 놓여 있다.
▶ 피츠로이 삼봉과 숨바꼭질
상어 이빨 같다는 피츠로이 산군이 더해져서 빼어난 전망을 눈으로 실컷 맛보며 걷는 길. 그런 쾌적한 길은 누구나 다 걸을 수 있을 만큼 완만하다. 어딜 걸어도 피츠로이 봉은 보이는 듯하다. 야트막한 구릉을 지나 가까이 가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다시 얼굴을 나타내는 피츠로이 산군들은 우리를 어서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
▶ 바람에 가지가 꺾여 널부러진 나무들
숲이 가득한 우거진 등산로 들어서니 쓰러져 썩어가고 있는 너도밤나무가 많이 보인다. 바람에 가지가 꺾인 채 밑둥이 꺾여 널부러져 썩어가는 나무도 보이고 가지와 줄기 만 앙상하게 남아 회색빛을 띠는 나무도 많이 보이지만 그 중 몇몇 나무 가지엔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것도 있어 춥고 척박한 파타고니아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으려는 생명의 위대함이 경이롭고 존경스럽다.
▶ 삼거리 안내 표지판
▶ 드디어 카프리 호수가 보인다
출발한지 1시간 반 쯤 지난 4km 지점에 갈림길 표지판이 나타난다. 좌측으로 가면 카프리 호수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피츠로이 전망대로 가는 길이지만 둘 다 거리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 나중에 한 길로 합쳐진다. 우리는 좌측 카프리 호수로 가는 길을 택한다. 10여 분 완만한 경사의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굽이굽이 돌아 피츠로이 봉우리가 훤히 보이는 카프리호수에 도착한다. 호수 가엔 사람들이 앉아서 피츠로이 봉을 바라보며 다들 넋을 잃고 있는 듯하다.
▶ 카프리 호수에서 바라 본 피츠로이
파란 카프리 호수와 녹색의 숲 뒤로 아직은 눈이 녹지 않아 흰색과 갈색이 잘 어우러진 피츠로이 봉우리들이 파란하늘을 배경삼아 우리를 반기고 있다. 가장 높은 주봉 피츠로이(3405m), 왼쪽은 포인세놋(3002m) 봉, 그 앞의 빙하는 리오 블랑코다.
▶ 잠시 후 구름이 몰려와 구름 속에 갇힌 피츠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