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석
朝天石
기린굴(평양 대동강의 부벽루 아래에 있는 굴) 남쪽에 있다 세상에 전해지기를 동명왕이 굴 안에서 기린마를 길렀는데 말을 타고 땅속을 지나 조천석으로 나와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돌 위에 말의 발자취가 있다
在麒麟窟南。世傳東明王養騏麟馬于窟中。乘馬行地中。出朝天石升天。石上有馬跡。
한나라의 무제(전한의 7대 임금으로 경제의 아들 이름은 철이며 재위기간은 기원전 141~87이다 대학을 세우고 유교를 숭상하였으며 바깥의 오랑캐를 쳐서 판도를 넓히고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하였다)를 가여워할 만 하나니
부질없이 신선을 좋아하고 말을 좋아하였다는 이름을 얻었네
어찌 천자가 거둥하여 구씨성(하남성 언사현의 구산에 있던 성으로 한 무제 원정 6년(111년)에 이곳에 선인의 자취가 있다하여 무제가 친행하였다)과 바다를 찾았던가?
완구(서역의 대원에서 나는 명마로 완마라고도 하며 중국의 북방에서 나는 명마 천리마를 통칭한다)와 악마(악왜에서 나는 말, 악왜는 감숙성 서안에 있는 시내로 이곳에서 신마가 났다고 전해짐)는 다만 땅에서 다녔다네
어찌하여 동명왕처럼 기린마를 타고서
학처럼 가볍게 날아서 푸른 하늘에 오르랴?
이끼도 감히 기린마의 발자국을 침식하지 못하는데
지금도 허공 바깥에서 울음이 들리는 듯 하네
하늘 위와 땅 속에서 보았던 사람이 누구이랴?
바위에 기대어 한번 웃노라니 큰 강은 비껴 흐르네
可憐漢武帝。好仙好馬浪得名。尋緱訪海豈天遊。宛駒渥馬但地行。爭似東明騏麟駕。飛上靑天如鶴輕。苔蘚不敢蝕麟趾。至今如聞空外鳴。天上地中誰見者。憑巖一笑大江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