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 일은 들깨 모종을 심는 일......
오늘 저녁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한다는 기상 예보에
일정을 앞당겨 오늘 오전에 들깨 모종을 심기로 하고 아침부터 서둘러 밭으로
옛말에 이르기를 상농은 비 오기 전 날짜를 택하여 모종을 심는다 하였는데
오늘은 나도 상농 행세를 좀 해도 되겠지.....
작년처럼 전 이장님에게 부탁하여 들깨 모종을 좀 얻고
미리 경운 정지하여 비닐 멀칭까지 하여 심을 준비를 완료하여 놓은 밭에 모종 아주심기
40cm 간격으로 구멍을 파고 우선 1차 물 주기..... 그다음 모종 4~5개 정도를 대략 키를 맞추고
심을 구덩이에 놓고 2차 물 주기... 그리고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난 다음 마른 흙으로 복토....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는데 물 주기는 생략해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미심쩍어... 굳이 물주기
올해는 작년보다 양을 늘려 엊그제 감자를 캔 두럭에 대충 밑거름만 하고 추가적인 모종도 심었으니
작년보다는 수확량이 많이 웃돌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그리고 지난번 심은 서리태.... 콩을 심고 난 후 다른 일로 관심을 멀리 하였더니 완전 풀밭...
풀을 뽑고 장마에 대비 북주기 까지 하니 깔끔하다
콩잎이 자라는 정도를 보아 적절한 시기에 순지르기도 빠트리지 말고.......
내친김에 윗 밭 취나물 밭 주위 풀 뽑기....
이태전 몇 주 얻어다 심은 꽈리가 취보다 많다.... 풀을 뽑으며 꽈리 개체수를 조정하고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심은 곳도 풀 정리를 하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정신없이 땀을 흘리다 보니 어드 덧 점심때...
오늘은 간단히 라면을 꿇여 먹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뿔싸 라면 끓일 냄비가 없네
아침부터 서둘러 나오다 보니 냄비며 공기며 숟가락이며 죄다 빠트렸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실탄만 챙기고 총을 안 가지고 전장에 나간 격이구먼...
부득불 주인이 바뀌고 난 후 맛이 별로인 용산 대반점에 주문을 해놓고 옆지기가 공수...
볶음밥에 짬뽕.... 역시 맛은 별로... 그래도 굶는 것 보담은....
점심을 먹고 나니 저녁 늦게 온다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예상보다 이른 비에 서둘러 지난번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은 자두를 골라 따고
땅두릅 심은 곳 주변 풀 뽑기를 쏜살 같이 완료한 후 계획보다 일찍 일을 접고.... 집으로....
오늘도 옆지기의 바구니는 가득하다
오이에 비트에 가지에 고추에 이것저것 푸성귀들...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