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 아침 조
달아오르는 해, 새벽을 맞다,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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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의 갑골문 朝의 금문 朝의 전문
朝의 갑골문 자형(1)은 풀숲[茻(풀 망) ①]에 해[日 ②]가 들어가 있는 모양이며, 자형(2)는 月의 변형[③]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③은‘불룩해지다’를 뜻하는‘배동(/곡식의 이삭이 나오려고 대가 불룩해지는 현상)’에서‘배’소릿값을 지칭합니다.
금문 자형은 倝(해뜰때해빛나는모양 간)의 축약[배달말의‘달아오르다’를 나타냄]과 舟의 합자입니다. 갑골문 자형(2)의 月이 금문에서는 舟[④]로 변경되었는데, 舟의 훈(訓) [배]와 月의 훈 [달]은 모두 우리 배달민족을 나타내는 소릿값이기 때문입니다. 즉 朝의 갑골문 (1)은 ‘아침’의 뜻이며, 갑골문 (2)와 금문은 ‘배달’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전문은 ⑦부분이[표시요망] 㫃(나부낄 언)으로 族(겨레 족)의 축약이며, ‘배달겨레’의 소릿값을 만들고 있으며, ‘해가 달리다[月]’에서 ‘새벽’의 뜻도 나타냅니다.
4개의 屮(풀 철)로 이루어진 茻은 여기서는 일출과 일몰의 기준이 되는 평원을 의미합니다. 이는 갑골문자를 처음 만든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대평원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음을 말합니다. 반도(半島)인 현재의 우리나라나 섬인 일본에서라면 이와 같은 자형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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旦의 금문 旦의 전문 早의 전문
旦(아침 단)의 금문 자형은 태양의 붉은 기운이 바닥에 펼쳐져 있는 모양이며, 전문 자형은 日의 하단부에 달아오른 해가 비춰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一이 놓여 있습니다. 이는‘달아오르다’란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것에 대한 배달말 고유의 관용표현을 글자로 만든 것입니다. 旦의 독(讀) [단]은‘달아오르다’에 따른 것입니다. 早(이를 조)의 전문 자형은 日과 甲[⑤]의 합자인데, 甲은 배달말의 ‘갖/갗’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갓 나온 해’로 ‘이르다’의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朝의 금문에 보이는 倝은 旦의‘달다’와‘피다[피어나다/피어오르다]’를 의미하는 屮(풀 철)의 합자로 보아야 하며, 전문 자형은 旦의 하단부에 햇빛이 길게 뻗어 나오고 있음[⑥]을 표시하여, 배달말의 ‘달아오르다’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朝는 倝과 舟 의 합자로‘배[舟]달[倝]’의 소릿값을 머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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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의 갑골문(暮와 통용)
朝가 지명으로 사용된 예는 고조선(古朝鮮)과 조선(朝鮮)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명을 나타내는 글자는 그 지역의 특징을 담고 있기 마련입니다. 예로 漢(한나라 한)은 堇(진흙 근)으로 넓은 습지를 가진 지역을 나타내며, 涇(경수 경)은 巠(곧은물줄기 경)으로 그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朝의 경우에는 莫(없을 막), 즉 暮(저물 모)와도 갑골문 상에서 동자(同字)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조선의 지역적인 특징이 아니라 ‘해 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이라는 광활한 넓이, 莫大(막대)한 넓이를 글자로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朝夕(조석), 早朝(조조), 朝刊(조간), 朝寢(조침) 등의 성어에서 朝가 ‘새벽’의 뜻입니다.
朝廷(조정)에서 朝는 ‘최고통치기관’의 뜻을 나타내는데, 그 근원은 ‘배달정부’, 즉 ‘朝鮮의 廷’을 뜻하는 고유명사로부터 최고통기관의 대명사가 된 합성어입니다. 朝貢(조공 ; 종속국이 종주국에 때를 맞추어 예물을 바치던 일)도 본래는 ‘배달정부에 바치다’에서 파생된 개념입니다.
朝槿(조근 ; 무궁화의 별칭), 朝生(조생 ; 무궁화의 별칭) 등의 성어에서 朝는 ‘무궁화’를 뜻하는데, 朝가 직접 무궁화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배달사람’을 대표하는 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朝會(조회)는 ‘아침에 모이다’라는 뜻도 있으며, ‘모든 벼슬아치가 함께 정전에 모여 임금에게 문안드리고 정사를 아뢰던 일’로도 정의되어 있습니다. 하여 이 경우의 朝를 ‘모이다’로 훈(訓)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류이며 실제 뜻하는 바는 ‘맞다’로 ‘朝會’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맞이하고 모이다’입니다.
‘맞다’라는 무형의 관념을 시각화시키기 위하여, ‘새벽을 맞다’라는 관용표현에서 가차(假借)한 것입니다.
養耆老以致孝, 恤孤獨以逮不足. …, 耆老皆朝于庠, …. 『禮記』
기로(耆老)를 봉양함으로써 효에 치닫게 하고, 고아와 홀아비를 불쌍히 여겨 부족을 채운다. …, 기로(耆老)를 모두 상(庠)에서 맞이하여, …,
상기 문장의 朝를 기존에는 ‘모이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전체 문장의 내용은 받들거나 보호해야할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朝를 ‘모이다’라고 하면 기로(耆老)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였다는 뜻이 됩니다. 오는 오류(誤謬)이며, 실제는 ‘맞다, 맞이하다’로 기로(耆老)를 상(庠)에서 모신다는 이야기입니다.
朝鮮에서 鮮(고울 선)은 魚와 羊의 합자인데, 魚은 배달말의 ‘생생하다’는 어감을 나타내며, 羊은 ‘의향이나 의도, 느낌’의 뜻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朝鮮은 현대적인 어감으로 표현하자면 ‘다이내믹 코리아’ 정도입니다. 또 무궁화가 가지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물론 鮮자 자체가 무궁화를 직접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배달사람의 마음이 지향하는 바는 鮮과 무궁화가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춘추전국 시대 때 동방[배달나라]에는 무궁화가 많아, 우리를 근화인(槿花人)으로 불렀다는 문헌도 있으며, 고려(高麗)는 외국으로 보내는 국서(國書)에 근화향(槿花香)이라고 썼으며, 일제 강점기 망국의 한을 품고 떠나온 타국의 땅에서 무궁화를 보며 조국을 그리워했다는 구절은 독립투사의 일지마다 빠지지 않는 내용입니다. ‘밟아도 불이 뻗는 잔딧불처럼 시들어도 다시 피는 무궁화처럼’, ‘우리는 젊음을 함께 사르며 깨끗이 피고 질 무궁화 꽃이다’라는 군가(軍歌) 가사(歌辭)가 보여주듯이 鮮이 바로 무궁화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글자입니다. 단군왕검이 국호를 (/고)朝鮮이라고 한 이유이며, 鮮은 태조 이성계가 몽고의 지배라는 위기상황 이후에 국호를 朝鮮이라고 정했듯이, ‘어떤 위기 상황’을 겪고 난 이후임을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임과 동시에 (/고)朝鮮 이전의 배달국가가 존재했음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朝의 금문과 전문에서는 에서는 배[舟, ④]로, ‘배달’의 소릿값을 나타내고 있는데, 현재의 해서 자형에서는 ⺼[肉(고기 육)의 변형]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이 변형의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복잡한 획수를 단순화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舟의 肉으로의 변경은 결코 단순화나 의미를 분명하게 함이 아닙니다. 현재의 자형에 있는 肉은 胴(큰창자 동)의 축약으로 ‘胴體, 기본 체계’의 뜻입니다. 즉 근간이라는 의미로 ‘해가 뜨는 하루의 근간’이라는 식으로 ‘아침’의 의미를 나타낸 것이며, 전 세계인이 다 공감할 수 있는 회의(會意)의 방식에 의한 조합니다.
이는 의도적인 왜곡으로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전문 자형의 舟가 ‘배달사람’을 지칭하는 경우에는 다른 글자들에서도 한결같이 ⺼(고기 육)으로 변경된 것은 동북공정 이전에 이미 중원공정(中原工程)이 있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줍니다.
潮 조수 조
맞이하는 물,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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潮의 금문 潮의 전문
潮의 금문 및 전문은 水와 朝의 축약이며, 朝가 ‘맞이하다’로 쓰여, 맞이하는 물에서 ‘밀물’의 뜻을 나타냅니다.
潮의 반대말은 汐(조수 석)이며, 潮汐(조석)은 ‘미세기(/밀물과 썰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의 뜻입니다.
廟 사당 묘
배달의 전당(殿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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廟의 금문 廟의 고문 廟의 전문
廟의 금문과 전문 자형은 건축물을 뜻하는 广과 朝의 합자입니다. 朝가 ‘배달’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배달의 전당(殿堂)’으로 최고 어른이 지내는 곳[/최고 어른의 위패를 모시는 곳]의 뜻을 나타냅니다.
宗廟社稷(종묘사직)에서 宗廟는 ‘제왕가의 위패를 모신 곳’의 뜻이긴 하지만, 본래는 배달사람에 국한되고 있었던 것이며, 마지막 천자국(天子國) 주(周)나라가 세력이 약해진 때부터 한족(漢族) 및 여타 민족의 제후국에서도 宗廟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입니다.
주(周)나라가 흔들리면서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 했으며, 고문(古文)은 주로 이때에 각기 다른 이민족에 의해서 만들어진 글자들입니다. 廟의 고문 자형은 朝 대신에 苗(모 묘)를 사용하고 있는데, 苗는 풀이 덮여 있는 봉분, 즉 墓(무덤 묘)를 의미합니다. 사당(祠堂)은 위패(位牌)를 모신 곳이지, 무덤과는 다른 곳입니다.
주 무왕은 800여 세력(/제후국)들과 연합하여 상(商)을 정벌하고, 왕실의 친척 및 공신(/이민족)들을 지방의 요지에 파견하여, 자치적인 통치를 하도록 하는 봉건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합니다. 이것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상(商)에서는 제후국(諸侯國)은 점령군으로서의 파견정부의 형태이며, 이 같은 배달민족의 파견정부가 타락해짐에 따라 주 무왕이 이민족[한족(漢族)]의 토착세력을 동원하면서 그 수장을 제후국으로 승격시켜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자치권의 강화로 인하여, 이민족들은 각기 나름의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으며, 다시 수 백 년이 흐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춘추전국이 도래합니다. 춘추전국이란 한족들 자체의 전쟁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민족들이 서로 뒤엉킨 초유의 세계대전인 것이며, 또 다르게는 배달민족에 대한 이민족의 저항인 것입니다.
이 저항은 500년간이나 이어졌으며, 결국은 배달국가인 진(秦)나라에 의하여 종결됩니다. 시황제는 국가 제도를 군현제(郡縣制)로 다시 바꾸는데, 봉건제[제후국(諸侯國)]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군현제는 상(商)의 파견정부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상(商)은 이민족의 거주지를 파견된 관리집단이 자치권으로 다스린다는 개념이며, 군현제는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관리가 지방을 다스린다는 개념의 차이입니다.
시황제가 죽고 나자, 유방(劉邦)에 의하여 한(漢)나라가 황제국(皇帝國)이 되는데, 이때가 한족(漢族)이 중국 대륙을 처음 주도하게 된 것입니다. 한나라 이후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족(漢族)의 주도하에 중원이 다스려진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몽고족의 원(元)나라와 여진족의 청(靑)나라, 이 두 기간 동안만 이민족의 국가인 것처럼 되어 있지만, 수나라나 당나라, 그 외에도 상당히 모호한 역사가 많이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민족 얼을 없애기 위한 일제의 ‘말살정책’은 정말 잔인했습니다.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없애기 위하여, 흰옷 착용 금지 정책을 내놓고선 지나가는 장례행렬을 멈춰 세우게 한 뒤, 관을 열어보고 흰옷으로 수의를 입히고 있으면 그 상주를 처벌하고, 민족의 정기가 흐른다고 여겨지는 산줄기마다 꼭대기마다 낱낱이 쇠말뚝을 박아 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하여 한족(漢族)의 중화정책(中華政策)은 무척이나 부드러운 것 같지만, 실상은 일제의 말살정책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소름 돋는 치밀함이 있습니다. 멸망한 지 불과 백년도 채 되지 않는 청나라의 문화가 남겨져 있는 것은 전혀 없으며, 자신이 여진족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아주 드뭅니다.
지금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은 앞으로의 천 년을 내다보고 있는 2차 작업이며, 1차 작업인 중원공정은 천 년도 더 전에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마감해 놓은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배달민족의 후손들이, 그것도 성균관이라는 최고 전통의 전당에서 공자의 제사인 석전제를 지내고 있듯이, 천 년 뒤에 우리는 마오쩌뚱의 제사를 지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嘲 비웃을 조
아침의 소리, 지저귀다, 배배 달달, 비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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嘲의 전문
嘲의 전문 자형은 口와 朝의 합자입니다. 口는 구분자로써 ‘뜻을 가지지 않는 소리’를 의미하며, 朝의 ‘배달’에서 소릿값을 가차하여, ‘배배, 비비(/여러 번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과 ‘달달(/남을 몹시 못살게 구는 모양)’로 쓰여, 비틀리고 들볶는 말이라는 것에서 ‘비꼬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아침의 소리, 아침을 맞이하는 소리’라는 것으로, 아침 새소리에서 ‘지저귀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배달말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지지배배’가 있는데, 여기서의 ‘배배’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嘲弄(조롱), 嘲笑(조소), 自嘲(자조) 등의 성어에서 操가 ‘비꼬다’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첫댓글 공부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