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진통제'로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과연 안전한 약일까?
타이레놀을 일일 권장량대로 복용하더라도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29일 “제약사가 먹으라고 권장하는 용량 내에서도 이미 간이 공격을 받는다”며 “타이레놀을 325mg 이상 먹는다고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없는 반면 간독성 위험은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미국의 유명한 의학저널인 JAMA에 따르면 권장용량을 복용한(1일 최대 용량 4000mg) 건강한 성인들조차 간이 손상되어가는 징후를 보였다.
실제로 미국에서 타이레놀 때문에 발생한 급성 간부전 사례는 1998년 28%에서 2003년 51%로 증가했다. 건약은 “미국 내 급성 간부전의 가장 큰 원인은 더 이상 간염 때문이 아니라 타이레놀 부작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500mg/1정) 뿐 아니라 게보린(300mg/1정), 사리돈에이정(250mg/1정), 펜잘큐정(300mg/1정), 판피린큐액(300mg/1병) 등에도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약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때는 저용량(325mg)을 복용할 것과 술을 자주 마시거나 간이 약한 사람이라면 타이레놀 복용은 삼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두 종류 이상의 약을 복용할 때 각 약물에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중복돼 들어있는지 꼭 확인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