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럭셔리 5인승 SUV인 투아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유럽에 등장했다. V6 TDI 모델은 투아렉 라인업의 일부로, BMW X5 x드라이브 30d,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V6, 벤츠 ML350 블루텍과 대결하게 된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앞부분의 디자인 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 투아렉의 스타일 변화는 최근에 우리가 폭스바겐의 다른 모델에서 봤던 것보다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앞은 새로운 범퍼와 더 커진 에어덕트, 모양을 바꾼 헤드램프, 확대된 그릴로 꾸몄다. 뒤 또한 다시 디자인한 범퍼와 새로운 배기구를 달았다. 옵션으로 R-라인 패키지도 준비했다. 검은색을 드리운 패널이 디퓨저를 닮았다. 실내는 대시보드를 가볍게 손질했고, 새로운 스위치기어를 달았다. 트림 또한 새롭게 재구성했다.
보닛 아래에는 폭스바겐 그룹의 V6 3.0L 디젤 엔진의 개량 버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26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59kg·m이다. 개량은 효율을 위한 것으로 스톱-스타트 기능이 적용됐다. 블루모션 모델의 경우 기본으로 8단 변속기를 제공하는데, 코스팅(타력주행) 기능을 더했다. 이를 통해 복합연비 15.1km/L를 기록하며, CO₂ 배출량은 174g/km로 묶었다.
엔진의 힘은 폭스바겐의 4모션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 모두에 전해진다. 모델 등급에 따라 뒷바퀴 기계식 디퍼렌셜 록, 5단계 에어 서스펜션 등을 더해 투아렉의 오프로드 성능을 뛰어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개선된 V6 엔진은, 이제 영국에 수입되지 않는 V8 4.2L 디젤 엔진만큼 넘치는 힘을 내진 않는다. 하지만 회전수를 올릴 때면 강한 성능을 낸다. 매우 반응이 빠르고 중속 영역에서는 편안하다. 당신이 2,110kg 무게의 SUV에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고 민첩하게 느껴질 것이다. 변속은 부드러우며, 3가지 드라이브 모드에 원활하게 대응한다.
엔진음은 약간 시끄럽다. 특히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릴 때 더욱 그렇다. 엔진의 작동은 부드럽지만 실내에는 디젤 엔진이라는 것을 깨닫기 충분할 정도로 꽤 많은 소음이 들어왔다. 핸들링은 투아렉의 무게를 고려한다면 침착한 쪽에 속한다. 접지력은 충분하고 차체 제어는 인상적이다. 언더스티어와 차체의 기울임도 잘 막아냈다. 허나 단단한 스프링과 감쇠력 때문에 승차감은 조금 거칠어졌다. 그래서 투아렉은 경쟁자들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에 약간 뒤쳐진다.
투아렉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더 좋다는 것은 명백하다. 투아렉은 더 빨라지고, 더 강해졌다.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고 아주 경제적이다. 게다가 실내공간이 넓고 조립 수준이 좋다. 가격도 상당히 넓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정도다. 다만 문제는, 아주 호소력 있는 경쟁자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SO GOOD
- 성능과 맞물린 경제성
- 좋은 접지력과 차체 제어
- 가격 경쟁력
NO GOOD
- 안절부절 할 때가 있다
- 짐이 많으면 엔진음이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