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솔바람 음악회를 다녀와서...

[수피아]

지난 토요일 내소사 지장암에서 열번째 솔바람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전 세번째 참석하는 솔바람 음악회..

늘 가을에 했는데 이번엔 봄에 열려서,

봄의 향기 가득한 솔바람 음악회는 어떤 모습일지 참 많이 기대가 되었답니다~

선생님의 3집 앨범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설레이기도 했구요.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여전하더라구요~

시간이 그대로 그냥 멈추어 있는 듯..

짙어 가는 나뭇잎에서 여름을 느끼기도 하구요~

오색등이 매달려 있는 내소사의 풍경..

천년을 넘게 살아 온 나무..

볼 때 마다 숙연해지는 마음..

무채색 연꽃무늬 문살..

내소사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참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문살..

주지스님이 기거하시는 곳 담장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던 불두화..

정원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꼭 심고 싶은 나무 중에 하나랍니다.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아서 불둘화라 한다고 해요^^

평화로움..

천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어떤 모습의 사람들을 보았을까..

저 큰 나무 아래..

그늘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을까..

지장암 입구에서 만난 불두화..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도 이뻤어요^^

열번째 솔바람 음악회는 이번엔 장소가 소리정이 아닌..

새로 단장한 법당 앞으로 무대를 옮겼답니다~

리허설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가을하늘처럼 파랗지는 않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고마운 날..

이번에도 이렇게 맛있는 다과를 준비해주셨어요~

도라지차..

한가득 따라주고 계시는 손길이 참 곱습니다~^^

선생님의 3집 앨범을 지키고 계시는 부영공주님~
작년에 뵙고 올해 첨 뵙는데도..

늘 보던 분처럼 푸근하고 친근한 느낌..

언니같기도 하고..엄마같기도 한..

만나뵈서 넘 반가웠습니다^^

리허설 하시는 모습..

또 담아 보았어요^^

돌담아래  피어 있었던 분홍빛 패랭이..

바람에 하늘 하늘 흔들리는 모습이 참 어여뻤습니다.

본 공연에는 앞에 나가서 찍을 수 없어서..

리허설 하실 때 조금 가까이 찍어 보았어요~

카메라가 좋은 게 아니라...

아니..찍는 실력이 없어 이렇게 밖에 담지 못해 아쉬웠답니다ㅜㅜ

멋진 연주를 해주신 지우선생님~

지우 선생님의 앨범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베이스 소리..

정말 넘 좋았어요^^

아..이 모습도 리허설~

예년엔 요기서 선생님 연주를 하셨는데..

이번엔 이 곳에서 맛난 다과를..

지장암 마당에서 만난 양귀비..

고운 빛깔의 아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이뻤답니다~

푸른 빛의 수레국화~

욘석도 무리지어 피면 참 이쁜데..

아직은 몇 송이 피어 있지 않더라구요.

이번 음악회에 사회를 보신 건회사랑님~

고운 한복이 참 잘 어울리셨어요^^

작은 앙마님과 건회사랑님 함께 계신 모습이 참 이뻤답니다~

앙마님이 사진 찍어 주실 때..

제가 옆에서 살짝~^^

음악회가 시작되고..

건회사랑님의 사회보시는 모습..

선생님의 3집 앨범의 곡들..

하나 하나 너무도 슬퍼서..

듣는 내내 숨을 고르면서 들었어요.

처음부터 눈물 흘리면 다들 이상하다할까봐요~

점점 어두워지고..

음악회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가고..

이번 음악회에서는 프로젝터도 준비하셔서..

곡에 대한 설명과 가사도 보여 주시고..

장비도 가장 훌륭하게 준비하셨답니다^^

바다의 자장가..

꽃비 맞으며..

이 두 곡은 가사를 붙여서 가수 나영주님이 노래를 불렀답니다.

음악회에는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음반으로 함께 들어 보는 시간도 가졌지요~

이 날도 별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어요~

지난 가을 밤 보다는 많지 않았지만..

쏟아지는 별빛을 보면서..

암흑 속에서 선생님의 연주를 듣는 시간은..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음악회가 끝이 나고..

조금만 더 그 시간을 연장하고 싶은..

아니 그 순간이 그냥 그대로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 날 3집 앨범 외에도 천상재회, 키작은 하늘..봄날은 간다를 연주해주셨는데..

제가 들어 본 봄날은 간다의 연주 중에..

그 날 연주하셨던 봄날은 간다는 정말 최고였답니다^^

그리고 그날 더 늦기 전에..란 곡을 선생님이 직접 불러주셨는데..

선생님의 연주가 아닌..

선생님의 노래에..

눈물이 흘려보기는 또 처음이었답니다;;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이번엔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내년 솔바람 음악회에서는 더 많은 한오가족들이 참여하길 바래봅니다~

3집 앨범엔 작년에 꽃비 맞으며 하늘로 가신

김준모 선생님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해서..

듣는 내내 슬픈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그 슬픔 뒤에는

어머님을 향한 그림움과 커다란 사랑이 숨어 있는 걸 느꼈어요~

슬프도록 아름다운

열번째 솔바람 음악회..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내 마음 깊숙이 고이 접어 둡니다~^^

힘들 때 마다..

슬플 때 마다..

조금씩 꺼내어 보렵니다~

선생님..감사합니다~^^

[여랑]

선생님의 숨결이 내년 이맘때까지 머물러 있을 내소사 지장암!
언제나 따스한 정을 듬뿍 받고 오는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랄랄라]

사진들이 선생님의 음악과 잘 어울려요.

[윤지맘]

우거진 숲길의 공기가 참 맑아보여요~
이번 연주회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네요..소박하고 운치있는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작은앙마]

내소사의 풍경을 예쁘게 담아 주셨어요~~만나서 반가웠어요^^

[소백산]

수피아님의 사진은 삶의 쉼표가 되고 그 글은 긴 여운을 줍니다.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쭈야]

전 가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 봄으로 공연이 바뀌어 참석을 못해 아쉬웠어요.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모임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수피아샘 사진을 보며 함께하지 못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건회사랑]

아름다운 그날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수피아님~감사합니다 ~^^

[소리새]

못 가본 아쉬움..
현장 분위기 가득 담은 사진과
수피아님 정서로 담아낸 글로 달래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