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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어디로 어떻게 떠날까...
없는 곳도 좋다. 철저히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인식하며 가슴을 에이는 겨울이면 넘실거리는 고운 저녁빛과 긴 여운을 남기며 넘어가는 낙조풍경도 좋다.
금빛 해변도 좋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평화로운 자연을 찾아 오늘도 우린 어김없이 길을 떠난다. 그 중 백미는 역시 소통과 민주주의의 대명사 겨울 무등산이다... 눈 덮인 무등산에 등산객이 모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렸다.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으로 등산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무등이지만
함박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앙상한 가지들이 하얀 솜털 우아기와 쓰봉으로 갈아 입는다...
눈 덮인 은빛 세계의 진면목... 이게 바로 겨울산의 마력이 아닐까...
꽁꽁 얼어붙은 계곡 물 사이로 만들어진 갖은 형상 또한 겨울산행의 묘미다.
입석대... 서석대...
능선을 따라 하늘로 오르는 길목에 찌를 듯 거칠게 서있는 기암괴석은 무등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 준다.
눈보라 휘날리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비경은 딱 한 폭의 동양화... 바로 그 자체가 아닐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산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출석부를 통해 매양 써 온 감자도 숨막히는 무등의 광활함에는 매번 말문이 딱 막힌다. . . .
겨울 산은 다른 계절보다 산행이 더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한다.
마음의 고향 무등산... 어머니의 품 무등산은 겨울철 묵빛 바위와 어우러지는 설화가 환상적이다.
동화 속의 그림이요, 한 폭의 동화가 아니련가.......
쌓인 눈은 세찬 바람에 날리고 습기와 결합하여 때론 칼날 같고, 때론 떡칠을 한 듯한 서리꽃, 눈꽃을 정성스레 빚어 낸다.
휑한 능선에서는 작은 바람에도 눈보라가 몰아쳐 황량한 나뭇가지와 갈림길 이정표에 하얀세월을 치덕치덕 붙혀 놓는다.
하얀 백설기 떡은 그대로 눌어붙어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춘삼월이 되어 여인들의 방심이 열릴 때 비로소 녹아 흐른다.
봄은 찾아 온다...
'13년도 한해 감자의 출석부는 산으로 시작하여 산으로 끝났지 않나 싶습니다. 촌에서 사는게 매양 그렇다 보니 특별히 친구들의 관심을 끌거나 심금을 울릴만한 소재도 그리 많지 않더군요....
촌 사람들은 머시든지 잘 퍼먹으면 장땡이란 말이 있듯이 잘먹고, 잘놀고, 많이 웃었던 한 해 였습니다.
산행시 마다 고급 1+등급 등심을 구워먹으면서도 침만 꼴딱꼴딱 삼키는 카페의 친구들에게 매번 미안함과 죄송스런 마음으로 가득찼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한우살리기의 일환으로 눈물을 삼키며 씹었던 처절한 몸부림이 아니었겠습니까...ㅋㅋ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산에 관심많은 친구 몇몇이 뜻을 합하여 거창하게도 산악회라는 명칭까지 붙혀놓고 출발을 하였고, 중간 중간 용두사미가 될 우려도 없지 않었지만 그때마다 홍득호 산악회장의 폭넓은 지원과 여러 친구들의 협조와 아낌없는 사랑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지 않았나하고 감히 자평해 봅니다.
특히 이번 산행은 이동환 친구의 준비로 일년간의 안전산행에 대한 감사의 시간도 가졌고 또한 광주친구들의 입장을 적극 고려하여 무등산산행 후 간단한 뒤풀이시간을 갖음으로써 서로의 의견을 심도있게 수렴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약 일년간에 새로운 산을 47군데를 오름으로써 우리 산하에 대한 정과 지식을 더 쌓을 수 있었고 그만큼 풍부해진 내공으로 '14년 내년을 기대하는데 아무런 장애나 주저가 없다 하겠습니다.
그간 일년 여 시간을 냇가의 개울물보다 얕은 글쓰기를 바탕으로 반 억지로 꿰어 맞춘 산행출석부에 관심을 기울여주신 카페의 친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보다 더 나은 소재와 웃음거리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이번 무등산행에 참여하여 주신 고재길, 노경희, 노동관, 박명심, 박석일, 박혜정, 서선태, 서정욱, 오인숙, 이동환, 이영길, 이옥선, 정인자, 정인칠, 정현주, 홍득호친구의 노고에 경의를 드립니다.
내일이 크리스미스 이브던가요?? 카페를 쏴랑하는 울 친구들.... 즐거운 성탄 맞으시라요~~~ㅎㅎ
모니터와 눈이 수평이 되면 보인다네요~ 뭐 굳이 수평이 안되어도 살짝 보이긴 하지만...ㅋ
가로, 세로 글자가 다릅니다~ 한번 해보세요~ 목 스트레칭도 할겸~~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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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술기운에 쩔어 사진선별하고 출석부 쓰다가 잠이 듬......
이른 새벽 잠이 깨 출석부를 마무리 짓는데 각시가 한마디 한다...
"영감탱이 다 됐수"~~~시발.........
간밤에 시원찮았군!!!
구찮데자나~~~~~~~~~~
술자시고 썼소? 그래도 이렇게 잘썼으니 용서 하지요~~
나머지 사진은 근무중 짬을 봐서 산악회방에 올리기로 하지요~~~~~히히
졸라 기다리고 있다. 카툭에 올린거만봐도 기대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 설경에 더 멋진 친구들 모습이 넘 잘 어울린다. 건강한 그대들에게 건강한 새 해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감사합니다~~파리아재~!!
홍대장 열정에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네고.~~~
무등의산 순백의 아름다움에 연신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친구들과 함께여서 넘 행복했던 산행 ~~~
늘 앞에 선 멋진 홍트리오가 뒤에선 울 고회장이 든든하게 버팀 목이 되어줘서 넘 고맙고~~~
울 칭구 모두 넘 사랑하구ᆞ~~~
메리크리스마스^♤♤♤♤♤♤♤ㅎㅎ
멋지넘들만 있는겨???
멋진~걸은 누구여????
우와앙~~~울 인자도 인자 댓글 잘 달아주넹~~~캄사~!!ㅎㅎ멜 클수마수~~~
인자야~~나 니한테 반했어~~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산행도 잘하고....미소도 예쁘고....
응큼아~~ 멋진걸은 산에 있어~~우리도 산에 가자잉?
아름다운 설경과 칭구들에 웃음띤 밝은얼굴이 자꾸만 겨울산행을 유혹하는군여^^^
즐거운 산행을 하면 물개거시기가 필요없겠지????
물개 퍼묵고 시퍼~!!!앙앙앙
멋지네
별론디...
염병
일년 52주에 47회 산행...
대단하다..
초지일관 밀어 부치는 홍듀오도 대단하고 거기에 응답해서 함께하는 회원들도 대단하고..
일년간 매주 다른 색깔로 식상하지 않게 카페를 훈훈하게 달궈준 감자의 열정과 재향산악회 친구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친구들과 장시간 어울리며 즐거움과 건강을 얻는 산행의 묘미..
그 행복바이러스가 서울쪽으로도 전파 될 듯~^^
슬슬 그짝과도 호흡 맞춰보세나~~~~~~~~~~~
뭔가 있을듯.......기대만땅~~~얏호!!!
항상 주말 마다 그대들 울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고 즐겁다우
나로서는 뭐라고할말이없다
쌍홍회장의 노고에 항상감솨를~~~
말 없담시러 말은 질 많이 하드만~~~홍홍홍
든든한친구들덕분에 무겁게시작한 벗들과의산행시작ᆢ어느덧 나도모르게 산을사랑하기시작했다ᆢ
회가거듭할수록 발걸음도가벼워지고ᆢ
몸도가벼워지고ㅡ가슴은가득채워지는주말산행ᆢ
벗들이있기에가능한일이지요ㅡ뒤에서 말없이 희생해주는그들에게 뜨거운박수를ᆢ보냅니다 ㅎ
이녁이 찬조한 홍어에 정과 사랑이 듬뿍 듬뿍~! 잘묵었따 갱이야~~
경희야~~ 너 사진 완전모델이다 얼마나 행복했을까나~~~
겨울 무등산은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을 하게 한것 같다.....
하얀 눈에 기암괴석의 어울림이 머라 표현할지 못르겠다.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과도 환상적이다..
올한해 무사히 산행한 재향친구들에게 큰 박수을 보냅니다......^&^
캄사~!!! 언제 날잡아서 합동산행이나 하세나~~~ㅎ
광서아~~ 광석아~ 아랫녁 행복 바이러스 우리도 전파 받자
그라자 우리 재경도 재경의 행복 바이러스을 받아보자...ㅎㅎ
시작부터 마무리출석부까지 매주 이렇게 주옥같은 산행후기로
정성스럽고 자세하게 올리느랴 매주 고생많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달려야하듯이
매주 거르지말고 꾸준한운동이 심신단련이자
힐링이 아닐까?
산행참여해준 모든친구들 감사~~~
동관아 행복하냐? 니 표정이 넘 구엽당ㅎㅎㅎ
재양퉁이 소방관...
그대가 있어 울 여친들 귀가 멍멍해졌다는 소문이~~~
초록으로 우거졌던 무등산을 기억하고 있었더니 하얀 눈꽃이 활짝핀 무등산으로 변신을 해버렸네....와~~~ 우리나라 좋은나라 아름다운나라~~~나도 곧 접수할거야 내머리 속의 초록산을 햐얀눈꽃산으로 다시 기억하기위하여......
헐~~~~
기억을 업그레이드 한다?
넘 신선한 발상이라요 싸둔~~~~
하이 산행 한번 하자구 잉
휴대폰으로 볼려니 맛이 안난다 집에 가서 큰 화면으로 봐야겠다
시드니 아녀?
동환이의 저런 정성이 있어서 조상님이 좋은 날을 주시는 거구나.....
멋져불어..We wish you a Marry Christmas!! 보인다
아따~~
숙제하나 냈드만 자네 혼자 풀어보넹~~~ㅎ
세로로 보면 다른 글자도 꿈어있어~~~
And a happy new year ..몰러 마지막 단어 ?아뭏든 좋은말인가? Snissuc 이런 단어가 있나?
느그는 좋것다. 난 이틀내내 목감기로 방콕 ~~
문샘 감기 빨리 벗어불고 눈산 보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