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러편의 글들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해서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친분이 있는 분과 소통하는 곳에서 작성한 글이라 비유도 많고 평어체를 사용했습니다. 이 점 유념해 주시고 많은 양해 바랍니다.>
nba 선수 중 가장 좋아 했던 선수가 바로 존 스탁턴 이다. 어린 시절 nba 를 보며 만약 조던의 키에 조던의 운동능력이면 열심히 하면 그보다는 뛰어나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었다. 이런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매직이 존보이라고 부르는 nba 선수로는 작은 신장에 너무나도 평범한 운동능력을 보여주는 스탁턴을 보며 절망을 맛 보아야 했다. 아무리 드리블 연습을 해도 그 처럼 안정적인 드리블을 할 수도 없었고 패스연습을 해도 그처럼 안정적인 패스를 할 수가 없었다. 그와의 키 차이, 운동능력 차이 거의 없었다.
개인적으로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재능은 첫째는 신장,두번째는 운동능력, 세번째는 농구센스 ,마지막이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스탁턴에게는 첫째와 두번째 재능은 거의 nba 리그 최하위 수준이였다.
하지만 엄청난 농구센스와 마인드로 리그 탑 수준의 PG 가 되었다. 만약 매직과 순수하게 농구센스만을 비교한다면 아니 PG 의 능력만 비교한다면 난 스탁턴이 아주 많이 월등한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누가 최고의 PG 인가라는 물음에는 당연히 매직이다, 스탁턴은 20위권밖..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물음에서 말하는 PG와 내가 말한 순수한 의미의 PG 는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할 때 말하는 PG 는 1번 포지션의 선수를 의미하지만 순수한 의미의 PG 란 전통적인 의미, 사전적인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리딩능력,패싱력,충실한 외곽능력 ,좋은 수비까지 PG 가 가져야하는 모든면에서 스탁턴은 너무나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개인의 힘으로 게임전체를 지배할만 한 능력은 없었다. 많은 이들이 비교하는 매직의 경우 앞에 말한 PG 가 가져야 하는 능력만 본다면 스탁턴을 앞선다고 결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1번 포지션에서의 월등한 신장과 신장대비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개인의 힘으로 게임전체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직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지만 스탁턴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괴물들은 존재했다. 시카고와의 챔프전에서 최강 사기유닛 2 피펜에게 당하던 모습을 기억한다면...(피펜-처음 NBA 를 볼 때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지만 이 경기 후 안티 1호다.)
스탁턴이 했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내가 패스한 공을 우리편 선수가 못 받았다면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질문에 당시 인터뷰하던 기자는 리그 어시스트 리더였던 스탁턴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의 잘못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스탁턴은 "아니다. 내 잘못이다." 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내가 우리 팀에서 PG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떤 PG 의 팬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위해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을 비난한다. 만약 누구,누구였다면 패스를 잘 받아서 어떻게 했을텐데... 정말 PG의 능력은 뛰어난데 다른 선수들이 너무 기량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일까? 정말 패스가 주 임무인 PG 가 한 패스에서 나온 턴오버가 다른 포지션의 잘못일까? 너무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일지라도 100% 그의 잘못인가?
'스크린과 박스아웃을 가장 잘하는 선수가 누구냐' 고 나에게 묻는다면 너무 좋아하는 선수라 스탁턴이라고 대답 하겠다. 기술의 완성도가 같은 10 이라면 스탁턴보다 덩치나 키가 큰 선수가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농구는 키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리고 패스나 슛 같은 다른 기술과는 달리 스크린은 움직이지 않고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맞는 말이다. 패스나 슛은 신체적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스피드가 있다. 즉 움직이면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을 가릴 수 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기술을 구사해야 하는 스크린과 박스아웃은 당연히 더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선수가 유리하다.
비디오 테잎이 늘어 날 정도로 또 보고 또 보고 하면서 난 스탁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그를 보면서 가장 큰 절망을 받아야 했고 희열과 어떤 교본이나 경기, 그리고 선수들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었다.
내가 열심히 돌려 보던 장면 중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어떤 경기든 어떤 팀과 하든 내곽을 부셔버리면 8할 이상의 승리를 가져온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스탁턴이 분명 좋은 가드이고 좋은 외곽 슈터였지만 그가 가장 열심히 한 일은 패스도 슛도 아닌 골밑 침투였다. H 님이 주신 학섭이의 1 턴오버 동영상에서도 골밑으로 공이 들어가면 학섭이가 줄기차게 컷인을 시도해주었다.- 이것 때문에 학섭이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편이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골밑의 수비수에게는 압박을 공격수에게는 여러 공격 방식을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골밑까지 들어온 학섭이가 빨리 다시 외곽으로 나가 버린 것이다. 스탁턴은 똑같은 상황에서 자기한테 공이 오지 않으면 자기를 따라 오는 수비수에게 박스아웃을 하고 리바운드를 잡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공을 가지고 있는 자기편 - 보통 말론 - 이 슛을 할 시간이 더 필요하면 빠른 판단을 하고 바로 다른 골밑의 선수 - 보통 센터 오거스텍 - 의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한 후에 다시 박스아웃으로 멋지게 연결했다. 즉 자기는 상대편 센터에게 완벽한 스크린과 박스아웃으로 못 움직이게 만들어 놓고 자기편 센터는 상대편 가드를 상대로 리바운드나 패스를 받아 공격할 수 있는 제 2, 3의 찬스를 만들었다.
스크린과 박스아웃만으로 공격의 제1 찬스뿐만 아니라 제2,3의 찬스까지 살려주던 그의 플레이에 경의를 표한다.
스탁턴의 반이상의 스크린이 말론의 수비수에게 하는 것이였다. 이 스크린의 위력이 상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스탁턴의 스크린이 그 기술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완벽해서 스크린에 걸리는 선수가 쉽게 빠져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방식을 막는 방법 중에 하나인 스탁턴의 수비수가 말론에게 수비스크린을 걸어 말론의 수비수인 자기팀 선수가 스크린을 빠져 나올만한 시간을 버는 것인데 보통 스탁턴의 수비수들은 스탁턴만큼의 스크린 기술이 없었고 또한 신체적인 차이와 천하장사로 불리던 말론의 힘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사기유닛 2 피펜... 째즈와 불스의 중요한 경기에서 스탁턴의 수비수는 피펜이였다. 이놈에게는 스탁턴의 이런 류의 플레이가 무용지물이였다. 괴물옆에 이런 완벽에 가까운 사기유닛이 있다니... 이놈만 없었다면 스탁턴도 손가락에 반지하나 있을텐데..
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스탁턴의 스크린이 뛰어났던 이유는....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스탁턴에게는 베이비엘보우가 있기 때문이다. ^^; 당연히 신체적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스크린를 구사하는 것과 빠져 나오기가 더 쉽다. 아무리 스탁턴의 스크린 기술이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하지만 스탁턴은 교묘히 비열한 수를 사용해서라도 자기의 스크린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보통 스탁턴이 스크린을 하는 선수들은 자기보다 덩치가 2배만한 선수라 가슴에 손을 모으고 스크린을 하면 팔꿈치가 그들의 명치나 가슴하단 그리고 등의 중간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팔꿈치를 움직여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것을 카메라에 잡힐 때도 신경도 안 써고 하니.... 이런 모습들을 안 보았다면 로드맨이 스탁턴을 비난한 말에 발끈 했겠지만 이 일 때문에 비난받는 로드맨이 불쌍할 정도다. 대충 '난 더럽게 수비하지만 말론과 스탁턴처럼 비열하게 팔꿈치는 사용하지 않는다' 라는 말로 기억하는데..
그의 이런 스크린 사용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작은 선수가 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기술을 잘 사용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황금어장에 나온 이만기가 강호동이 5수 정도를 예상하고 게임에 임한다고 하자 자기는 7~8수 정도를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농구에도 기본적으로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할 것 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한 번 패턴이 실패하면 다시 다른 패턴을 사용할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패턴이 없다는 말과 패턴이 실패하면 개인기로 승부해야 한다 는 말이다.
패턴에도 수많은 응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턴의 완성도가 낮기 때문에 그 패턴이 실패할 뿐이다. 그리고 조던의 일대일도 아이솔레이션이라는 패턴의 한 방식이고 삼성의 두 쌍포를 이용한 1대1 도 한 패턴이다. 일인 스포츠인 씨름에서도 상황에 따라 5수 이상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5명이 하는 농구는 적어도 한 패턴에 20수 이상의 응용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너무 간단하다. 간단한 것이 가장 큰 무기이고 가장 좋은 방식이지만 조던이나 매직만큼 압도적인 선수가 많이 없다. 특히 세계전에서 우리팀들의 선수중에 조던이나 매직만한 위력을 보여줄만한 선수는 없다.
대충 예를 든다면 위에 말한 경우에서 컷인을 시도하는 스탁턴이 압착같은 수비때문에 컷인을 시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상황이 패턴이 깨진 것이 아니다. 자기 수비수를 떨쳐낼 수 없다면 외곽에 있는 다른 선수에게 스탁턴이 직접 스크린을 해 그 선수가 컷인을 시도하면 된다. 또 골 밑으로 침투한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수비수에게 바로 스크린을 걸어 공격을 더 용이하게 할 수도 있다. 또 외곽에 있는 선수들도 서로서로 스크린을 걸어 오픈 삼점이나 오픈 미들 점퍼를 놀릴 수 있다. 기타 등등 수많은 패턴의 응용이 나올 수 있다. 얼마나 상황판단을 빨리 하고 다음 동작에 유연하게 대처하는가가 패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남농을 보면 패턴의 응용이 없다. 골밑에 투입하고 무조건 용병이 해결한다. 외곽의 선수들은 외곽에서 그대로 서 있고 다른 포스트의 선수는 단순히 골밑과의 거리만 유지하고 있다. 슛을 던지고 나서도 단지 들어 가겠지.. 빨리 백코트해야지... 참 게으른 농구를 한다.. 너무 게으르다...
스크린을 왜 할까? 가장 큰 이유는 1 대 1로는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포지션에 관계없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려면 스크린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우리국대가 세계를 상대로 개인의 능력만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개인기량을 가졌다는 미국은 왜 요즘 우승을 못하는 것인가?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왜 지역방어를 하는 팀에게 공격하는 팀이 스크린을 통해 찬스를 만들지 않는지.. 그리고 스크린을 이중삼중으로 하는 팀이 왜 없는지..그리고 왜 스크린 수비트랩에 그렇게 잘 걸리는지..
스크린 수비트랩 - 2대2 상황에서 스크린 하는 빅맨을 포기하고 수비하는 두 선수가 다 스크린을 타고 움직이는 가드의 앞과 옆을 빠르게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빠르게 움직여도 키가 작아서 밀착되어 있는 수비수들 위로 나가는 패스가 힘들기 때문에 패스길 차단을 완벽하게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농은 물론 여농에서조차 이젠 이런 모습들을 경기마다 보는 것 같다.
스크린 수비 트랩이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난 이 말을 사용하고 싶다. 어떤 면에서 수비가 좋아 더블팀이 당했다고 생각하기에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조금 오버해서 이야기 하면 마치 수비수들에게 움직일 위치를 유도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수비트랩을 생각하면 자기 수비코트에서 공격코트로 볼을 운반하며 올때 전진 수비를 하던 선수가 다른 수비수가 대기 하고 있는 곳으로 유도한다. 즉 한쪽은 거칠게 압박하고 다른쪽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 트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더 완벽할려면 중앙선을 넘어오는 순간 앞과 옆을 막아 사면으로 모두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런 수비트랩에 걸린다는 것은 가드에게 치욕적인 일이 아닐까? 왜?
너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드리블이 조금 안 좋아도 그리고 볼 운반능력이 문제가 되어도... 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패스..그리고 스크린..그리고 수비수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된다. 수비수 보다 볼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더 유리한 스포츠가 아닌가?
스크린 수비트랩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스크린을 타고 움직일 생각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쳐 놓은 덫에 걸릴 뿐이다.
내가 본 스크린을 잘 이용한 사례다. 스크린을 가장 잘 이용하는 선수가 정선민이고 남농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가 영진이라는 사실에 절망을 느낀다.
1 . 송영진과 김주성 - 주성이가 스크린을 하자 영진이가 스크린 방향이 아닌 반대편으로 한발 내밀며 그 쪽으로 움직일 듯한 제스처를 취한 후 유유히 주성이의 스크린을 타고 움직일 때가 있었다. 당시 가장 활발하게 골밑침투를 시도했던 선수가 영진이여서 당연히 수비수가 영진이의 움직임에 현혹 될 수 밖에 없었다.
2 . 정선민과 하은주 - 일직선으로 서 있던 정선민과 하은주..정선민이 마치 하은주의 우측으로 돌파 할 것 같이 스텝을 밟아주자 정선민의 수비수가 하은주의 좌측으로 움직이면서 정선민을 밀착 수비할려고 했다. 하지만 빠르게 백스텝을 밟아 주면서 가만히 서 있던 하은주를 스크리너로 이용 오픈 점퍼를 하는 정선민...
3 . 양정옥과 정은순 - 정은순이 양정옥의 우측에서 스크린을 하자 양정옥이 빠르게 우측으로 움직이면서 자기 수비수를 정은순의 스크린에 가두고 다시 빠르게 방향전환을 해 좌측으로 빠져 나가 스위치 상황으로 인식한 정은순의 수비수 마저 정은순의 스크린에 가두어 버린 스크린의 명장면...^^
담배와 삼성의 경기에서 이상민이 결승득점을 할 때 마치 스크린을 타고 움직일 듯 제스처를 취해 주고 스크린이 없는 반대 방향으로 빠져 나와 완벽한 오픈 삼점을 성공 시키는 장면이 최근에 본 스크린을 잘 이용한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
농구는 결국은 수비수의 코트라는 직육면체의 공간과 시간을 어떻게 흐트러뜨리냐의 싸움이다. 결국 스크린이라는 것도 공간과 시간을 빼기 위한 한 방편일 뿐이다. 그렇다면 전후좌우 사방팔방으로 어디로 움직일 지 예측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보통 어린 가드들이 시간을 이용은 어느 정도 하지만 방향에 대한 움직임은 안 좋을 때가 많다. 세미도 스크린을 하는 선수가 스크린을 해도 움직일 듯한 제스처만 취하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스크린을 해체할려는 순간,수비수도 모두 다음 동작을 취할려는 순간 빠르게 움직여서 스크린 효과를 극대화 하기를 잘 하는 편이다. 하지만 꼭 컷인 하는 선수에게 피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꼭 스크린을 한다고 해서 스크린을 타고 움직일 필요는 없다. 단지 그에 상응하는 효과만 가져 오면 되는 것이다. 즉 시간 뿐만 아니라 방향도 훼이크의 한 방편으로 사용해야 한다.
원리를 알면 수많은 응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심야에 하는 농구관련 프로그램에서 동부의 패턴관련 부분이 있었다. 주성이가 미들 점퍼가 좋다며 주성이의 점퍼를 살리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하이에 있던 표명일이 로로 내려가면서 주성이의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하고 주성이는 하이로 올라 와서 오픈 점퍼..역시 전뚱이다. 혹시 H2 에 나온 감독처럼 직구에 약한 자기 타자에게 다른 팀의 투수들이 직구로 승부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잔머리를 굴린 것일까? 동부의 선수들이 가드가 스크린을 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그리고 상대도 알고 있다면 패턴의 공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드의 스크린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맞스크린이다. 표명일의 수비수가 하이로 올라오려고 하는 주성이에게 수비스크린을 해주면서 주성이의 수비수가 스크린을 벗어날 시간을 벌어준다면 패턴에 대한 수비를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표명일이 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빨리 스크린을 풀고 골밑으로 가 오코사의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한다. 물론 주성이 같이 좋은 선수라면 빨리 수비스크린에 대항할 수도 있지만... 가드의 골밑선수들에 대한 스크린은 궁극적으로는 골밑선수에게 더 좋은 공격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조금 더 들어가 팀 전체적으로 보면 주성이도 수비스크린을 당한 상황이면 빠져 나가기 보다 맞스크린을 통해 표명일의 수비수을 가두고 자기 수비수가 자기에게로 올 시간을 기다리다 표명일이 스크린을 풀고 골밑으로 이동을 시작하면 하이보다 패스를 더 잘 받을 수 있는 사이드로 빠져주어야 한다. 사이드로 빠지는 이유는 오픈점퍼도 있지만 자기에게 패스하기로 한 선수 즉 공을 가진 선수가 자기뿐만 아니라 오코사에게도 패스 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해주기 위해서이며 스크린을 하고 시간을 조금 가지는 이유는 자기에게로 두명의 수비수 모두가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패스할 선수도 수비스크린의 시점에서 다른 선수에게 패스할 수 있는 시야확보와 자기 슛을 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플라톤이 의문을 가지자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수많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플라톤은 스승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수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던 중에 플라톤의 의문에 대한 답조차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방식을 가르치는니 차라리 답을 주는 것이 더 낮다. 얻고자 하는 생물의 습성을 이해하고 습성에 따라 미끼와 덫을 준비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습성을 이해해야만 그 생물의 반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낚시대도 , 낚시줄도,,미끼도, 낚시바늘도, 낚시위치도, 낚시줄의 길이 등도 변한다.
지도자는 선수에게 원리를 가르쳐 그들의 머리에 수많은 응용을 펼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감독은 선수들의 머리에 있는 수많은 응용을 실전에서 펼치고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만 한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농구선수일 때는 슛을 연습하는 방식이나 슛 자세등이 이론이고 슛이 실제이지만 감독이고 지도자일때는 그들이 선수시절 했던 수많은 기술과 슛들이 이론이고 선수들이 펼쳐놓는 것이 실제이다.
조금 오래 된 교본들을 보면 스크린 인, 스크린 아웃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자기의 시야 안 가슴쪽으로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차단 하면 스크린 인 , 시야 밖인 등쪽으로 하면 스크린 아웃이다. 지금은 스크린 인은 스크린으로 스크린 아웃은 박스 아웃이라는 용어로 사용 된다. 쓸데 없이 이런 옛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스크린과 박스 아웃을 같은 류의 기술로 생각 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스크린과 박스 아웃은 상대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정지 시키거나 움직여야 하는 방향을 막아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에게 더 좋은 공수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즉 목적이 같고 기술을 구사하는 방식도 유사하다. 그렇다면 기술의 연결도 쉬운 일이 아닐까? 다른 류의 기술도 다양한 스텝으로 연결하는데 같은 류의 기술은 간단한 스텝만으로 충분히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류의 기술연결은 뛰어난 스텝과 개인기량의 문제 때문이라는 핑계를 될 수 있지만 같은 류는? 앞에서 스탁턴이 단 한번의 턴 스텝으로 스크린을 박스 아웃으로 연결해서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한 번의 사이드 스텝이나 턴 스텝으로 스크린을 이중으로 하는 장면을 경기 중에도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한 번의 사이드 스텝과 턴 스텝으로 스크린을 박스아웃으로 박스아웃을 스크린으로 간단히 연결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같은 류의 기초적인 기술의 연속 구사로 상당한 재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스크린을 석궁으로 비유 한 적이 있다. 석궁은 숙련된 궁수가 조작하는 활보다 사거리도 짧고 연사능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간단한 조작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에 석궁이 고대 전쟁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 났다. 즉 스크린도 다른 여러 기술들보다 그 효과는 크지 않지만 적은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여러가지 플레이에 도움을 줄 수가 있어 모든 팀원들이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모든 선수가 뛰어난 것이 아닌 팀간의 경기인 농구에서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때 가장 기초적인 기술이라고 말하는 스크린 같은 기초 기술들이 천시를 받고 있다.
기원전 2000년 경 이집트 문명 지역에서는 우리의 지금과 같은 조기교육과 영재교육이 유행하고 있었다. 당시 문자는 뜻 문자라 만자에 가까운 문자가 있었고 그 문자만 다 알고 있기만 해도 사회적으로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음 문자들이 나타나고 문자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줄게 되면서 이런 사회적인 현상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권력과 부를 독점하기 윈햇던 기득권 세력이 자기들의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음 문자를 천시하고 뜻 문자를 숭배하면서 소수만이 그들과 부와 권력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우리나라의 과거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한글이라는 음 문자가 있었지만 소수만이 사용하는 뜻 문자인 한자를 숭배하고 한자를 아는 자만이 권력과 부를 가질 수 있었던 과거나 세계 최고의 과학적 문자라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한글 보다 다른 나라의 말이며 엄청난 공부를 해야 알 수 있는 영어를 고급문자 처럼 생각하며 어려운 영어를 많이 사용해야 지식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순수 우리말로 된 한글을 천시 여기는 현재의 모습은...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것 보다 소수만이 알고 소수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숭배하고 더 좋은 것이라 고 말하는 현상이 ...
농구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화려하면서 몇몇 밖에 할 수 없는 기술들만이 숭배되어지고 그 기술구사만이 기량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지도자 세미나에서 wkbl 총재께서 '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버리고 조직적인 플레이만을 강요하지 말고 개인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 라고 말했다고 한다. 내용의 일부분만 발췌한 것이니 이 말에 대해 비난 할 생각은 없다. 단지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개인기량을 향상시킨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없을 뿐이다. 누가 뭐라고 하던 농구는 팀 경기다. 자기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이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우승을 할 수는 없다. 농구의 황제라는 조던도 복귀하면서 최고의 팀 플레이어 중에 한명인 피펜이 없다면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최고의 개인 기량을 보 일 수 있었던 이유도 피펜이라는 뛰어난 팀 플레이어가 그의 뒤를 바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작년 여자 고교 농구에서 연승가도를 달리던 삼천포 여고는 아주 뛰어난 팀 플레이를 선 보였다. 삼천포가 최희암의 연대 부품농구와 다른 점은 소속 선수중에 각 스탯이 랭킹 10위안에 드는 선수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녀들의 거친 수비 때문에 보기 싫은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난 그녀들의 플레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피딩을 통한 컷인에도 그 성향이 있다. 컷인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두가지다. 하나는 컷인을 통해 림 가까이에서 쉬운 득점을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포스트 업 중인 자기편 선수에게 더 좋은 공격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둘 중 어디에 더 강한 목적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컷인을 들어가는 방향과 속도 기타 등등이 결정 된다. 항공전술처럼 득점에 더 중점을 둔다면 수비수들이 외곽에서 들어가는 선수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수비수의 시야 밖에서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기회 제공에 더 중점을 둔다면 수비수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느리게 수비수 근처로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둘다 비슷한 비중이라면 중간정도의 움직임을... 성향에 따라 포스트 업 중인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컷인의 모든 것이 결정 되어 져야 한다. 자기 편 선수선수간의 배려가 팀 플레이를 결정하는 요소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삼천포 출신들이 프로에서 고교시절 팀 성적에 비교한다면 참 초라한 모습을 보인다. 망상 곽양 같은 경우도 있지만 그 외에 선수들은 대부분....
신한의 김유경을 보고 참 오랜만에 가드 같은 선수를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움직임이 자기편 선수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한 움직임이였다. 조금 전통에 가까운 움직임.... 신한이니 이 선수가 상당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다른 팀이였다면 제 2의 학섭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학섭이를 전통형 가드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성향상 자기 공격 기회 뿐 아니라 자기편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반반인 퓨어정도로 본다. 자기 공격기회만 보는 선수는 가드로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형 가드는 어느 정도 적은 비중이라도 공격기회를 제공하는 성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섭이의 움직임에서 자기편 선수에세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드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의 그런 배려가 있는 플레이들을 다른 선수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했다. 그의 플레이가 아직은 완벽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팀원들은 그의 반만한 배려도 없기 때문이다.가드적인 성향을 빼고는 평범한 수준 - 아니 득점 부분에서는 아주 안 좋다. - 인 학섭이가 스크로 트레이드 되고 나서 보여주는 것처럼 자기 플레이가 그 효과가 적고 쓸모가 없다고 일반적인 다른 팀의 1번 처럼 가드를 가장 한 포드의 움직임을 보인다면 답은 없다.
마찬가지로 신한이 아닌 다른 팀으로 간 삼천포 선수들도 정미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들의 자기팀 선수들의 대한 배려가 독이 될 것이다. 정미란 처럼 자기 플레이를 통해 팀원들이 익숙해지고 이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손뼉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배려도 상대가 인식하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배려가 될 수가 없다. 단지 상대를 귀찮게 하는 쓸모없는 일이다.
조직적인 팀 플레이는 한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가 조그마한 기술부터,기초적인 기술부터 배려를 하며 그 배려를 이해하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부품이 되서 이 상황에서는 슛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이 슛을 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그 공간과 시간에 슛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