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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108문화원" 원문보기 글쓴이: 정화
어느 때 부처님은 천 이백 오십 인이나 되는 많은 비구들과 함께
사위국 기원정사1)에 계시었다.
그들은 모두 덕이 높은 큰 아라한으로 여러 사람들이 잘 아는 이들이었다.
즉, 장로 사리불, 마하목건련, 마하가섭, 마하가전연, 마하구치라,
리바다, 주리반타가, 난다, 아난다, 라후라, 교범바제, 빈두로파라타, 가루다이,
마하겁빈나, 박구라, 아누루타와 같은 큰 제자들이었다.
이 밖에 법의 왕자인 문수사리를 비롯해 아일다보살, 건타하제보살, 상정진보살 등
큰 보살과 제석천 등 수많은 천인(天人)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2)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나간 곳에 '극락'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다.
거기에 아미타불이 계시어 지금도 법을 설하신다.
사리불이여, 저 세계를 어째서 극락이라 하는 줄 아는가?
거기에 있는 중생들은 아무 괴로움도 없이 즐거운 일만 있으므로 극락이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극락 세계에는 일곱 겹으로 된 난간과 일곱 겹 나망(羅網)3)과
일곱 겹 가로수가 있는데, 금·은·청옥·수정의 네 가지 보석으로 눈부시게 장식되어 있다.
극락세계에는 또 칠보로 된 연못이 있고,
그 연못에는 여덟 가지 공덕이 있는 물로 가득 차며, 연못 바닥은 금모래가 깔려 있다.
연못 둘레에는 금·은·청옥·수정의 네 가지 보석으로 된 네 개의 층계가 있고,
그 위에는 누각이 있는데 금·은·청옥·수정·적진주·마노·호박으로 찬란하게 꾸며져 있다.
그리고 그 연못 속에는 수레바퀴만한 연꽃이 피어, 푸른 빛에서는 푸른 광채가 나고,
누른 빛에서는 누른 광채가, 붉은 빛에서는 붉은 광채가,
횐 빚에서는 흰 광채가 나는데, 참으로 아름답고 향기롭고 정결하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와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졌느니라.
사리불이여, 또 저 불국토에는 항상 천상의 음악이 연주되고,
대지는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그리고 밤낮으로 천상의 만다라 꽃비가 내린다.
그 불국토의 중생들은 이른 아침마다 바구니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꽂을 담아 가지고
다른 세계로 다니면서 십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조반 전에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산책한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와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졌느니라.
또 그 불국토에는 아름답고 기묘한 여러 빛깔을 가진 백학·공작·앵무새·사리새
·가릉빈가·공명조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화평하고 맑은 소리로 노래한다.
그들이 노래하면 오근(五根)4)과 오력(五力)5)과 칠보리분(七普提分)6)과
팔정도(八正道)7)를 설하는 소리가 흘러 나온다.
그 나라 중생들이 그 소리를 들으면,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문을 생각하며 스님들을 생각하게 된다.
사리불이여, 이 새들이 죄업으로 생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 불국토에는 지옥·아귀·축생 등 삼악도가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지옥이라는 이름도 없는데 어떻게 실제로 그런 것이 있겠는가?.
이와같은 새들은 법문을 설하기 위해 모두 아미타불께서 화현으로 만든 것이다.
그 불국토에서 미풍이 불면 보석으로 장식된 가로수와 나망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데, 그것은 마치 백천 가지 악기가 합주되는 듯하다.
이 소리를 듣는 사람은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문을 생각하며
스님들을 생각할 마음이 저절로 우러난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와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졌느니라.
사리불이여, 그 부처님을 어째서 '아미타불'이라 하는 줄 아는가?
그 부처님의 광명이 한량없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도
조금도 걸림이 없기 때문이다.
또 그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인민의 수명이 한량없고
끝이 없는 아승지겁이므로 아미타불이라 한다.
아미타불이 부처가 된 지는 벌써 열 겁[十劫]이 지났다.
사리불이여, 그 부처님에게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문(聲聞)8) 제자들이 있는데 모두 아라한들이다.
어떠한 수학(數學)으로도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으며,
보살 대중의 수도 또한 그렇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와 같은 공덕장업으로 이루어졌느니라.
사리불이여,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다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들이며,
그 가운데는 일생보처(一生補處)9)에 오른 이들이 많아 숫자와 비유로도 헤야릴 수 없고,
다만 우량 무변 아승지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을 들은 중생들은 마땅히 서원을 세워 저 세계에 가서 나기를 원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 가면 그와 같이 으뜸가는 사람들과 한데 모여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조그마한 선근이나 복덕의 인연으로는 저 세계에 가서 날 수 없느니라.
선남자·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만 이야기를 듣고 하루나 이틀
혹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렛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미타불의 이름을 외우되,
조금도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그가 임종할 때에 아미타불이
여러 거룩한 분들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실 것이다.
그가 목숨을 마칠 때에 생각이 뒤바뀌지 않고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될 것이다.
사리불이여, 나는 이러한 도리를 알고 그와 같은 말을 한 것이니
어떤 중생이든지 이 말을 들으면 마땅히 저 국토에 가서 나기를 원하라.
사리불이여, 내가 지금 아미타불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한 것처럼,
동방에도 아촉비불·수미상불·대수미불·수미광불·묘음불이 계신다.
이러한 수없는 부처님들이 각기 그 세계에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미치도록
진실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신다.
"너희 증생들은 '불가사의한 공덕의 칭찬'
'모든 부처님이 한결같이 보호함'이라고 하는 이 법문(法門)을 믿으라"고.
사리불이여, 남방세계에도 일월등불·명문광불·대염견불·수미등불·무량정진불이 계신다.
이러한 수없는 부처님들이 각기 그 세계에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미치도록
진실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신다.
"너희 증생들은 '불가사의한 공덕의 칭찬' '모든 부처님이 한결같이 보호함' 이라고
하는 이 법문을 믿으라"고.
사리불이여, 서방세계에도 무량수불·무량상불·무량당불
·대광불·대명불·보상불·정광불이 계신다.
이러한 수없는 부처님들이 각기 그 세계에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미치도록
진실만 말씀으로 법을 설하신다.
"너희 중생들은 '불가사의만 공덕의 칭찬' '모든 부처님이 한결같이 보호함' 이라고 하는
이 법문을 믿으라"고.
사리불이여, 북방세계에도 염견불·최승음불·난저불·일생불·망명불이 계신다.
이러한 수없는 부처님들이 각기 그 세계에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미치도록
진실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신다. "너희 중생들은 '불가사의한 공덕의 칭찬'
'모든 부처님이 한결같이 보호함'이라고 하는 이 법문을 믿으라"고.
사리불이여, 하방세계에도 사자불·명문불·명광불·달마불·법당불·지법불이 계신다.
이러한 수없는 부처님들이 각기 그 세계에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미치도록 진실만 말씀으로 법을 설하신다.
"너희 중생들은 '불가사의한 공덕의 칭찬' '모든 부처님이 한결같이 보호함' 이라고 하는
이 법문을 믿으라"고 .
사리불이여, 상방세계에도 범음불·수왕불·향상불·대염견불·잡색보화엄신불
·사라수왕불·보화덕불·견일체의불·여수미산불이 계신다.
이러한 수없는 부처님들이 각기 그 세계에서 삼천대책세계에 두루 미치도록
진실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신다. "너희 중생들은 '불가 사의한 공덕의 칭찬'
'모든 부처님이 한결같이 보호함'이라고 하는 이 법문을 믿으라"고.
사리불이여, 이 경을 가리켜 어째서 모든 부처님들이
한결같이 보호하는 법문이라 하는 줄 아는가?
선남자·선여인들이 이 법문을 듣고 받아 지니거나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아 바른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내 말 과 여러 부처님의 말씀을 잘 믿으라.
사리불이여, 어떤 사람이 아미타불의 세계에 가서 나기를 이미 발원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혹은 장차 발원한다면 그는 바른 깨달음에서 물러나자 않고,
그 세계에 벌써 났거나 지금 나거나 혹은 장차 날 것이다.
그러므로 신심이 있는 선남자·선여인은 마땅히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해야 할 것이다.
사리불이여, 내가 지금 여러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듯이,
저 부처님들도 또한 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실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어렵고 희유한 일을 하셨다.
시대가 흐리고, 견해가 흐리고, 번뇌가 흐리고, 중생이 흐리고,
생명이 흐린 사바세계의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바른 깨달음을 얻고
증생들을 위해 세상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한다"고.
사리불이여, 내가 이 오탁악세에서 갖은 고행 끝에 바른 깨달음을 얻고,
모든 세상을 위해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아라.
부처님이 이 경을 말씀해 마치니 사리불과 비구들과 모든 세간의 천인
·아수라들도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웹펌)
(번역이므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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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 역주
사위국(舍衛國) 기원정사: 사위국은 고대 중인도에 있던 나라.
기원정사는 사위성(城) 남쪽 가까이에 있던 절로서 부처님께서 오래 머무셨던 곳이다.
장로 사리불(長老 舍利弗): 장로는 덕망이 높은 비구스님에게 붙이는 존칭.
사리불은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의 한 사람.
나망(羅網): 구슬로 장식된 쇠 그물.
오근(五根): 신심·정진·바른 생각·선정·지혜.
오력(五力): 믿는 힘·정진하는 힘·생각하는 힘·선정의 힘·지혜의 힘.
칠보리분(七普提分): 수행시 선악을 가리는 일곱 가지 지혜.
팔정도(八正道=八聖道): 불교의 중요한 여덟 가지 수행법.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정진(正精進)·정념(正念)·정정(正定).
성문: 부처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
일생보처(一生補處): 이번만 이 세상에 머물고 다음 생에는 부처가 될 수 있는 보살의 최고 경지.
개운사 開運寺 목조아미타불 보물지정
고려후기의 대표적인 불상으로, 세련되고 뛰어난 조각기법과 장중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조형, 긴장감 넘치는 선의 묘사 등이 잘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불상은 1274년이라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중수(重修·수리하거나 고침)발원문을 남기고 있어
13세기 전반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불상에서 나온 복장 전적인 <화엄경>도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는 귀중한 자료로,
신라 하대부터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판단하여
지난 2월 22일 보물로 지정하였다.
개운사 開運寺 목조아미타불
조선 태조5년(1396)에 무학대사가 안암산 기슭에 창건하고 영도사(永導寺)라고 불렀다가
정조 3년(1779)에 동쪽으로 조금 옮겨 지으면서 개운사로 개칭하였다.
정조의 후궁인 원빈 홍씨(洪嬪)가 세상을 떠나자 애뜻하게 여겨 홍빈(洪嬪)을 위한
사당인 명인원(明仁園)을 절 옆에 쓰자
승려 인파축홍(仁坡竺洪)이 동쪽으로 0.8km 떨어진 곳에 절을 옮겨 지었다.
개운사엔 건칠불좌상은 높이 1.18m의 고려시대 불상이다.
보통 지(종이紙)불이라고도 한다.
자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
자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光州 紫雲寺 木造阿彌陀佛坐像 및 腹藏遺物)은
복장품에서 1388년 중수개금한 내용의 기문이 발견되어
그 이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조각기법이 자연스럽고 자태가 수려하며
신체비례가 적당하여 원만상을 보이는 등 뛰어난 조형성을 보여준다.
1276년에 제작된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하여
수국사 목조아미타불좌상,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등
대체로 12세기 말에 제작되었다고 생각되는 일련의 목불좌상들과 같은 계열의 불상이다.
수량은 불상 1구에서 전적류 10건(전적 3건, 다리나 3건,
기문 및 중수원문 4건), 직물 57점, 금속 및 기타유물 14점이 나왔다.
불상의 크기는 전체크기 87cm, 어깨너비 38cm이다.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고려 후기 제작 현존 최고(最古), 예술적 가치 뛰어나
충남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이 보물로 지정됐다.
21일 서산시에 따르면 현재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의 하나로 꼽히는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지난달 1일 보물지정 예고에 이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지정을 받았다.
보물 제1619호인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뚜렷하면서도
엄숙한 모습의 이국적 얼굴, 어깨에서 팔을 타고 내려오는 옷 주름과 소매에서
보여 지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겹(Ω)형 주름 등은 조각예술의 극치로 평가되고 있다.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나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 등과 시대양식을 공유하면서도
더 건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게 특징이다. (웹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