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도로여행의 강자 이층버스 타고 후하힌-춤폰 야간여행
업투어의 땡칠이항공권을 이용해서 경제적인 여행을 시작한 태국여행 이틀째에 펫차부리 카오왕을 경유하여 찾아간 도시는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198km 떨어진 후아힌이라는 도시였다.
후아힌은 바닷가에 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태국국왕이었던 라마7세가 여름별장을 지으면서 왕족과 귀족들이 이곳을 바닷가를 애용하면서 ‘글라이 깡원(걱정은 저멀리)’라는 애칭을 부여받으면서 관광명소로 떠오른곳이라고 한다.
태국왕가와 관련이 깊은 곳이어서 그런지 태국국왕과 왕비의 초상이 도시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는 모습의 왕정국가임을 새살 실감나게 해주었다.
후아힌의 야시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이 모여 있어서 우리일행들이 태국특산물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부은곳이기도 한곳이다.
야시장 이야기는 다음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후아힌에서 코팡안으로 가기위한 롬플라야 페리를 타기위해 밤 11시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촘폰항으로 이동하면서 겪은 태국의 이색적인 풍광에 대해서 올린다.
태국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느끼기 시작한것이긴 하지만 태국은 외국인 그것도 서양인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수도없이 볼수 있어서 마치 유럽이나 미국의 한도시에 온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정도로 관광이 활성화 된것을 피부에 와닿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서 운행하는 관광셔틀버스 몇 대정도 밖에 없는 이층버스가 태국에서는 시내버스 돌아다니듯이 활발하게 돌아다녀 관광과 거리의 명물로 여행객들의 여행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후아힌 중심가에 스타벅스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는 삼거리에 코팡안으로 가기위한 중간 기항지인 촘폰항으로 가기위한 간이 경유지인 심야이층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차올시간이 되자 오토바이를 탄 매표원이 버스정류장에 먼저도착해서 표를 끊어주기 시작했다.
한가지 특이한것은 이층버스와 페리가 이용하는 다중교통수단을 운영하는 시스템이어서 그런지 승객들의 가슴에 스티커를 붙여주는것이다.
이스티커를 잊어버리면 버스를 탈때나 훼리를 탈 때 말이 통하지 않는 태국어 세례를 받을수 있으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 일행을 비롯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들까지 이십여명이 표를 끊고 줄을 선지 얼마후 후아힌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며 이층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좌석이 정해지지 않고 승차정원대로 발권을 하기에 기본 예약은 필수이고 줄을 서서 재빨리 올라타 자신이 선호하는 자리를 차지하는것이 장거리 심야여행을 즐기는 제일 조건이라는 것을 버스에 타자마자 절감할수 있었다.
일행들을 확인하고 조금늦게 버스에 올라타니 1층의 절반정도 되는 앞자리는 함께 줄서 있던 외국인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했고 이층의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앞자리는 기점에서 출발하는 외국인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편안한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차지한 자리가 뒷자리 그것도 뒷바퀴 위에 위치한 좌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여섯시간의 대장정을 달려가야 하는 버스에 올라탔기에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는데 이층버스의 그것도 뒷자리 뒷바퀴 위라는 것이 바퀴의 진동과 버스의 흔들림이 그대로 전해져 와서 페리를 타기도 전에 배를 타는것 같은 요동에 몸을 맡기는 형국이었다.
그렇게 잠을 잔듯 깬듯 지나가는 차장밖의 이국적인 야격을 본듯 만든 세시간 정도를 달리덤 이층버스 천정에 불이 들어오고 도착한곳이 작은 야시장을 옮겨 놓은듯한 분위기의 휴게소 였다.
일본을 여행하면서 받았던 휴게소의 아기자기한 모습의 광장을 다 채운 다양한 상품을 진열한 도로 중간의 휴게소는 자다말고 별세계에 끌려온 얼떨떨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그리고 이곳 휴게소에서도 물건을 파는 사람하고 돈을 받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우동을 주문하고 그것을 들고 돈을 계산하러 가야하는 상황이 또다시 연출되었다.
태국에 여행가는 사람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것중의 하나가 중규모 이상의 상점에 가면 판매와 계산이 별개로 이루어지는 곳이 있을수 있으니 분위기 파악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벽에 도착한 도로휴게소에서 우동을 먹으면서 30분의 휴식을 취한후 달리기 시작한 버스의 차창으로 빗방울이 한두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태국도 이상기후 때문에 예전같으면 건기의 마지막 기간이었을 10월초에 때아닌 우기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후두둑 후두둑 내리던 빗방울로 인해 촘폰항에 도착해서 바다위로 떠오르는 태국의 일출을 볼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래도 코팡안섬으로 가기위한 롬플라야 페리가 출발하는 선착장 옆에 자리잡고 있는 선베드에서 바라다보는 비내리는 태국의 바다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태국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업투어 - 땡칠이항공닷컴 http://072air.com/)
첫댓글 휴계소에서 잠결에 먹은 국수 다시 생각나네요.ㅎㅎ
기대한 일출은 없었어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멋진 추억이 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