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9년 4월 3일 20시 48분 ~ 5일 14시 52분
산행 구간 및 거리, 시간
한치재에서 마재고개(17,2km)
마재고개에서 신풍고개(14,05km)
신풍고개에서 남산치(13,35km)
남산치에서 냉정고개(9,95km)
냉정고개에서 낙원묘원 매점(12,5km)
낙원공원 매점에서 영운리 고개(11,61km)
영운리 고개에서 매리(16,05km)
산행 거리 : 94,71km
총소요시간 : 42시간 04분
평균 이동 속도 : 시간당 2.26km
산 행 자 : 나홀로
주요 구간별 산행 시간
한치재(20:48)- 광려산 삿갓봉(21:40)- 대산(22:53)- 바람재(23:56)- 쌀재고개(00:15)- 대곡산(00:39)- 무학산(01:50)- 마재고개(03:07)- 천주산(07:33)- 굴현고개(08:46)- 북산(09:03)- 신풍고개(09:57)- 정병산(12:20)- 비음산(15:10)- 대암산(16:26)- 용지봉(17:48)- 냉정고개(19:22)- 황새봉(23:26)- 덕암공원(00:32)- 쇠금산(00:58)- 낙원공원(01:25)- 14번도로(03:29)- 나밭고개(04:05)-영운리고개(07:50)- 신어산(09:51)- 생명고개(10:23)- 동신어산(13:48)- 상동 매리(14:52)
이제 4번째 낙남길이다. 첫 낙남길은 돌고지재를 지나 낙남금오지맥으로 빠지며 알바로 끝을 내고, 두번째 길은 눈길과 알바와 비로 돌장고개에서 아쉬운 산행을 마감하였고, 세번째는 천둥과 번개와 30 ~60mm의 비를 동반한 돌풍이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 한치재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비로 쓸쓸히 돌아선 아픈 기억이 있다.
대구 서부 정류장에서 17시 30분 차를 타고 마산으로 향한다. 마산 시외터미널에서 마산역으로 이동, 대현으로 가는 19시 20분 72번을 타고 대현에서 내려 한치재 들머리에 이르러니, 20시 40분이다.
낙남의 백미인 광려산, 대산, 무학산, 천주산을 지나는 이 코스를 낮시간에 지나고픈 마음은 간절하나, 날머리인 김해 매리에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쪽 교통사정이 어떻게 되는 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늦은 밤 시간에 떨어지면 곤란하지 않을 까?
간단한 스트레칭과 배낭 정리를 하고, 낙남 마무리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인 한치재입니다. 2주일만 이네요.
바람이 많이 붑니다. 날씨가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50여분 치고 올라가니, 광려산 삿갓봉이군요. 이 삿갓봉은 화개지맥의 분기점인 모양입니다.
광려산 정상입니다. 이 정상에 서서 2주전 지나 온 길을 더듬어 봅니다.
대산입니다.
왜 대산인지 모르겠습니다. 좀전에 지나왔던 광려산보다 높지도 않고, 앞으로 지나갈 무학산보다 높지도 않은데...
570.5봉이군요.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마창진 환종주 길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마산만의 야경이 멋집니다.
마창대교도 보이고..
마산 팔경중에, 마산만의 야경이 들어간다 더군요.
멋진 야경입니다.
바람재
바람재의 진달래 축제일이 3월 31일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직 꽃도 만개하지 않았더군요. 언제할런지 걱정됩니다.
쌀재고개입니다. 정상적인 마루금은 쌀재임마농원이 차지하고 있군요.
쌀재에서 20여분 올라가니 대곡산입니다.
여기서 보는 마산만의 야경도 아름답기 그지 없군요.
마산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 중에 하나인 모양입니다. 주변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물을 보충합니다.
마산시의 진산인 무학산입니다.
이 무학산에서 보는 마산의 야경도 너무나 멋집니다.
무학산! 말로만 듣던 무학산을, 이렇게도 와 보는군요.
마산과 창원의 야경입니다.
마산과 창원은 두 도시가 붙어 있더군요. 조금 멀리있는 지역이, 창원인 가 봅니다.
마재고개에 내려 섭니다.
배가 많이 고프군요.
송정고개인 모양입니다.
마재고개에서 요기를 하고, 조그마한 동산을 몇 개 넘어 옵니다.
여기가 안성마을 인가요?
마을이라기에는 좀 엉성합니다.
이 장등산은 제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 없는 산이라, 그저 어리둥절하며 쳐다 봅니다.
천주산 가는 길에 보는 진달래 밭입니다.
이 부근에서 홀대모의 청풍님을 만납니다.
이번 구간에 처음 만나는 산님이라, 반가운 마음에 이말 저말 하다보니 직장이 충주시라네요.
그러고보니 어디엔가 낯이 익습니다. 직접 뵙지는 못했어도, 홀대모 사랑방에서 뵈었던 분입니다.
반가웠습니다. 청풍님!!
산행은 잘 진행하셨지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천주산
무학산이 마산의 진산이라면, 이 천주산은 창원의 진산인 모양입니다.
창원시에서 공을 많이 들였군요. 그리고 창원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산이라는 곳을 알 수가 있습니다. 헬기장만 해도 4개나 되네요..ㅎ
크지않은 면적같은 데도, 이 천주산은 봉이 2개입니다. 이 용지봉과 뒤에 나오는 천주봉이..
용지봉 전망대입니다. 이 전망대에서 보니, 주남저수지와 대산면의 들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그저 공업도시로만 알았던 창원이, 이렇게 큰 들을 가지고 있었군요.
천주산의 진달래가 유명하다던데, 다음주면 온산이 진달래로 불타 오를 것 같습니다.
천주봉 가는 길에, 몇 몇 무리지은 꽃들을 찍어 봅니다.
창원시에서 산을 잘 가꾸어 놓았군요.
천주봉입니다.
굴현고개가 저 밑에 보이는군요. 대형버스가 몇대 서 있는 걸로 봐서는, 안내판에서 보았던 만남의 광장인 모양입니다.
굴현고개입니다.
무릎이 시원치 않다보니, 조심조심 내려 옵니다. 천주봉에서 굴현고개로 내려오는 산길이, 경사가 심하군요.
이 고개길은 버스가 많이 다니는군요.
가지고 있는 지도에 없는 산이름 입니다.
그런데 이 조그만 산에도 이름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역시 산들도 사람 가까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야 이름도 지어 주지요.
북산을 내려오며 보는 고개입니다.
고속도로도 있고, 아파트도 보입니다.
여기가 용강고개인가요?
재 이름은 잘 몰라도, 가야할 길은 보이는군요. 이 재에서 식수를 보충합니다.
이 재가 신풍고개인 가 봅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군요. 경찰초소도 있고, 가게도 있습니다. 버스도 많이 다니고 있고..
창원 c,c 입니다.
많은 분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병산 가는 길에 이런 산죽터널도 지납니다.
정병산입니다.
왜 精兵山인 줄 알겠습니다. 아래 소목고개에서 370여 m를 치고 올라와야 합니다.
힘이 많이 드는군요. 정병산 올라가는 계단길에서 J3클럽의 회원님을 만납니다.
반갑습니다! 어쭈구리님!
집에는 잘 들어 가셨지요? ㅎㅎ
제삼리가 많이 커진 모양입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창원에서도 아는 분을 만나다니..
정병산에서 비음산으로 진행합니다. 이 부근의 산들은 창원시민들의 알뜰한 사랑속에 존재하나 봅니다.
골골이나 산봉마다, 운동시설이나 쉼터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가야 시대에 만들어 졌다는 진례산성입니다.
그 오랜 세월 속에서도, 이렇게 살아 있군요.
사람으로 한세상을 다하고, 이만한 세월이 흘러도 기억해 줄 인물이 될려면...ㅎㅎ
저는 그저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고저 합니다.
비음산
이 비음산은 낙남정맥길에서 400여M나 떨어져 있습니다.
정상 부근의 전망대도 멋지군요. 창원시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창원엔 공장이 참 많군요.
우리 대구와 비교가 됩니다. ㅠ
비음산의 진달래입니다.
이 비음산도 다음 주가 되면, 진달래가 불꽃을 품겠군요.
대암산
이 대암산 옆 정자에 앉아, 때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식수가 부족합니다. 나홀로 하는 장거리 산행에서는 식수가 늘 신경이 쓰입니다.
많이 가지고 가면 무겁고, 적게 가지고 가면 신경이 쓰이고...
어디에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까에, 늘 신경을 곧두 세웁니다.
바로 옆 용지봉에 가면, 누군가 식수를 판다는군요. 여기에서 있는 물을 다 마십니다.
용지봉 가는 길에 보는 돌탑입니다. 무슨 사연을 담아 저렇게 많이 지어 놓았을까요?
용지봉입니다. 진짜 물을 파시는 분이 계시네요..ㅎㅎ
여기에서 직진하면, 마창진 환종주 코스입니다. 다음 서경지부에서 추진할 마창진 환종주가 기대됩니다.
낙남길은 여기에서 왼쪽으로 꼬부러지는군요.
냉정고개입니다.
경남지역은 도로공사를 많이 하는군요. 가는 고개길마다 도로 확장공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인 것 같지만, 여기에서 충분히 물을 보충해야 됩니다. 가까운 민가로 내려가 불켜진 집을 노크합니다.
지도에는 장고개로 되어 있는데, 남해안 고속도로인 모양입니다.
여기에서 마루금을 찿지 못하고, 우측 농장쪽으로 내려 옵니다.
조금 내려오니, 이런 굴다리가 나오는군요.
좀전 굴다리를 지나, 다시 마루금을 찿아 갑니다.
산님들이 다닌 흔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마루금이라고 생각되는 길을 찿아 작은 산을 넘어 갑니다.
마루금이 이 도로와 연결됩니다. 이 도로가 마루금입니다. 길따라 가다보니, 이런 터널도 3개나 보이고...
저는 여기가 군부대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표지판을 보니, 국악원이더군요. 이 터널은 지하 주차장인 모양입니다.
황새봉
덕암묘원
사람이 죽으면 이 생과의 인연이 끝나야 할텐데..
죽어서도 임대차 관계가 존재하다니...ㅠ
쇠금산이랍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에, 이런 표지석이 있어 심히 당혹스럽습니다..ㅎ
낙원묘원입니다.
이 묘원은 김해시와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군요.
이 고향사람이라면, 죽어서도 만감이 교차할 장소입니다.(??)
낙원 묘원 뒷산엘 올랐습니다. 반가운 시그널과 삼각점이 있군요.
그런데 반달종주가 뭐예요? ㅎㅎ
묘원 구역을 벗어나, 작은 도로에 내려 섭니다.
여기에서 마루금을 찿지 못해 한참을 헤매입니다..ㅠ
우여곡절끝에 건너 편 산엘 올랐으나, 등로가 좋지 못하군요.
14번 도로. 김해 진영간 도로라는데, 완전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나밭고개에 이르렀습니다. 물이 떨어져 식수 공급처를 찿습니다.
건너편 마사토 공장에 들어가 식수를 공급받고 나오는데, 온 동네의 개들이 다 짖는군요.
무슨 개농장이 있나 봅니다. 이 놈들이 한번 짖기 시작하더니, 영운리 고개까지 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부근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가 모르겠네요..ㅠ
영운리 고개
가야 c.c
골프장이 꽤 넓군요. 영운리 고개에서 신어산 서봉까지 걸린 80분의 시간중, 이 골프장만 반이상은 걸어온 것 같습니다.
골프장에서 신어산 서봉까지의 길이 꽤 비탈집니다. 비오는 날엔 진행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멋진 구름다리도 지나고..ㅎ
신어산 정상입니다.
김해의 산은 神魚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어산 서봉, 정상, 동봉, 그리고 낙남의 마무리는 동신어산이 하고 있어니..
낙동강이 가까워서 그런가요?
이 동봉에서 낙남길은 좌측으로 갑니다.
모든 시그널들은 다 제거되고 없군요.
생명고개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을 법한 고개이름입니다.
405봉
이 지점에서 길찿기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더군요. 그냥 직진하다가 알바를 쫌 했습니다..
이 407봉이 백두산과 동신어산의 갈림길입니다.
낙남길은 왼쪽으로..
동신어산 전위봉에서 보는 낙남의 날머리 지역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마을이 상동면 매리입니다.
동신어산
그런데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적혀 있네요?
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를 하였으니, 끝나는 지점이래야 맞을텐데..
허긴 보는 관점에 따라선, 시작일 수도 있겠죠..ㅎㅎ
신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같습니다.
낙남의 끝지점에 섰습니다. 사진 찍어줄 이 없어, 마무리 기념사진을 이렇게 대체할려고 했는데..ㅎ
낙남 정맥 졸업 기념 사진
버스시간을 알아 볼려고 주변을 서성거리는데, 많은 분들이 이 길을 내려오고 계십니다.
이번 산행중 내내 혼자였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낙남 마무리 산행을 하시는 줄 알았다면, 기다렸다가 이분들과 함께 올 것을 그랬습니다..ㅎ
덕분에 기념사진도 한장 찍고, 저도 찍어 드리고...
이렇게 낙남의 산줄기를 제 가슴속에 마무리하였습니다. 언제 다시 이 길을 갈런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산을 타는 열정으로, 제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리라 다짐해봅니다.
모든 산님들의 안산과 즐산을 기원합니다..^^